[eBook] [고화질] 마제스틱 프린스 20화 마제스틱 프린스 20
원작:SOTSU/Fields, 그림:아라시마 히카루 / 씨세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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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면에서 골때리는 애니 중 하나인 은하기공대 마제스틱 프린스를 봤다. 주인공 인물들 간 투닥거리는 듯한 대화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는 느낌이 난다. 왠지 로봇 색깔이 캔디같다는 느낌이 약간 나지만 기체 디자인이 워낙 뽀대가 살아서 커버 가능하다. 건담시드 때의 작붕도 이후 여러 작품을 경험해본 탓인지 상당히 보정되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누님이 많다 ㅎㅎ

 

여기서 대장이 중요한 듯한데, 포워드 맡은 애의 시점에서 대장을 진술하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일단 평소에는 4차원에 촐랑거리는 구색을 보이다가 구조할 사람만 보면 머리가 확 돌고 이상스레 집착하는 게 특이점인듯. 애들이 놀라서 '너 왜 열혈 캐릭터 맡고 자빠졌어?'라고 하지만 일단 이 작품 캐릭터 디자인 맡은 사람이 과거에 그 꿈과 희망이 없는 창궁의 파프너를 담당했던 이상 무한의 리바이어스 안 오제 이쿠미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를 히어로물 만화 그리는 걸로 풀긴 하지만.) 아무리 학생이었다지만 총 있는 사람 포함 전 함대에서도 제어하지 못했던 오제 이쿠미를 여기서 부대가 어떻게 컨트롤할지가 묘미인듯.

 

인간과 비슷한 외계인이 자기 유전자를 아무 우주에나 뿌린 다음 우수한 유전자가 나오면 워프해서 사냥한다는데, 사냥이란 단어에서 살짝 BL느낌도... 의도한 거냐. 무튼 스토리의 중간 부분인지 애정전선이 슬슬 생겨나기 시작한다. 재밌어지네. 그 와중에 인간보단 인간이 유전자 조작을 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주인공 '생명체'를 가장 우수한 유전자라 생각하여 사냥한다니 씁쓸하다.

그러보보니 예전에 반드레드란 애니에선 지구인들이 이식용 장기를 구하기 위해서 전 우주에 dna 조작한 외계인을 번성시키고 방목하다가 때가 오면 수확하는 식이었던 설정이었던 듯하다. 이참에 소개하자면 뭐 진지한 애니는 아니고 두 행성이 남녀로 갈라져 싸우는데 남녀공동으로 몰아야 하는 로봇을 부활시켜 지구인과 싸우게 되는 내용이다. 그런데 남녀가 갈라져 있는 이유가 각 행성인들이 생식기 이식용 외계인이어서... 내 기억상으론 (여러모로 설정이 과격하기 때문인지) 반드레드 만화는 2권인가 3권에서 스토리가 짤렸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일부 다시 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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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SSSS.그리드맨 TV시리즈 VOL.1~4 전권 UFE (5disc: 4BD+1DVD) - 우리말 녹음 + 스페셜 DVD 포함 13th 얼티밋 팬 에디션
아메미야 아키라 감독, 김환진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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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울트라맨이라던가, 괴수에 대해선 잘 모른다. 사실 로봇물로서 이 애니를 봤다. (사실 최종합체가 어느 정도 그에 가깝고 말이다.) 그러나 작화와 같이 시원스럽게 메시지를 던져주는 애니란 생각이 든다.

영원한 잠은 곧 죽음이다. 계속 정신을 소비하는 일만 하면서 스트레스를 근사한 먹을 것과 어디까지나 빙글빙글 매장을 돌며 쇼핑으로 풀며 쭉 그렇게 살아가는 태도는 보는 사람을 애처롭게 한다. 그것도 실제로는 원하지 않는 높으신 분에게 고개를 낮추면서 얻어지는 일이 아닌가. 누군가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면, 항의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면, 계속해서 항의하면 된다. 먹을 것을 줄이고, 잠을 줄여가면서 이뤄나가야 할 무언가가 있다면 우리는 아직 무덤에 갈 때가 아닌 것이다.

그럴 만한 일이 없다면 찾아나가면 된다. 밖에 나가서 고된 일을 하더라도 집에 돌아가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집에서 잠에 취해 퍼져있는 사람처럼 시체같이 보이는 상태는 또 없다. 의외인 데에 숨어있던(?) 애니 속 그리드맨처럼 자신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카네 캐릭터가 개성이 강한 건 맞지만, 으레 남성들이 생각하는 꽃뱀으로 이미지화 되다 보니 희대의 쌍년이 되었다.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캐릭터는 어딘가에 나올 법한 인간을 포장해서 나온다. 그러나 어디에도 없는 꽃뱀을 만들어서 여태까지 남자들이 상상하는 여자의 못된 짓에 대해 다 때려넣다가 이제와서 포장한다? 미묘한데. 전반적으로 그닥 좋은 애니메이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죠죠처럼 대놓고 권선징악 해놓고 악을 신나게 두들겨 패면 또 몰라. 아카네가 괴수가 되는 것도 기분이 나쁘다. 요새 프랑키스도 그렇고 여자를 괴수로 변신시키는 게 유행인가? 아님 여자가 원래 화나면 쿵쾅이가 된다는 얘긴가? 화난 이유도 명백히 제시하지 않으면서.

일단 희소성 있는 수염남캐 칼리버 하나 얻은 것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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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위저드 1
ISHIMORI PRODUCTION, Toei Company 엮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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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면라이더 위자드 마지막 2편을 스페셜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어차피 헤이세이 버전에서는 세상을 지킨 대신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방랑하는 가면라이더들이 많았다. 게다가 헤이세이 막판에 다다른 상황에서, 여태까지의 가면라이더 팬들이 많이 주장해왔던 비밀을 적의 입으로 까발리는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있어선 이 애니를 높이 평가한다. 그나저나 가면라이더 가이무는 왜 반지화가 되지 않은 건지 흥미로운데..

 

2. 마지막 두편에서 디케이드가 무법자처럼 되는데 이 분은 등장하는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에 따라 성격이 많이 바뀌는 듯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면라이더 위자드가 극장판과 TV판 성격이 다르다. 아무래도 원래 설정은 좀 더 껄렁껄렁한 게 아닌가 싶지만, 장르가 전대물이다보니 TV판에서는 올바른 성격의 청년을 내보내려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주인공 라이벌로 나오는 비스트가 자주 욱하는 데다 방랑벽 있는 성격이다보니 주인공의 성격을 좀 더 죽여야 비교가 되겠고... 생각보다 코요미라는 여주인공에게도 일편단심인 편. 그 점이 살짝 아쉽지만, 변신 장면만큼은 매우 깔끔해서 맘에 든다.

 

3. 생각보다 비스트가 멋있었다. 검색해보니 비스트 관련 개그 영상도 많이 있는 것 같다 ㅋㅋㅋ 심지어 잠깐이지만 가면라이더 위자드보다도 더 강한 때도 있었는데... 연기하신 배우도 꽤 미남. 솔직히 개인적으로 보기엔 가면라이더에 나온 배우들 중에서 가장 호남형의 얼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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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펭귄드럼 1
이스즈 시바타 지음, 유유리 옮김, ikunichawder 원작, 호시노 릴리 캐릭터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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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칸바와 쇼마, 그리고 히마리는 가족이다. 부모를 모두 여의고 생계에 쫓겨 살던 그들. 그 와중 히마리가 죽을 병을 앓게 된다. 칸바와 쇼마는 히마리가 죽기 전 아쿠아리움에 데려가 펭귄모자를 사준다. 그리고 사망한 줄 알았던 히마리는 펭귄모자의 외계생명체에 빙의되어 다시 살아나지만, 모자와 멀리 떨어지면 다시 죽게 된다. (마마마가 이 설정을 베낀 것 같음.) 특히 히마리에게 묘한 애정을 간직하던 칸바는 그녀가 외계생명체에게 씌여 툭하면 생존전략(...)을 외치지 않고도 살 수 있게 전력을 다하려 한다. 그런 쌍둥이 형제들에게 외계생명체는 링고를 추적하라 지시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링고는 쌍둥이 형제의 선생님을 스토커하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 여자 상상력이 너무 풍부해서 일부 뮤지컬같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선생님에겐 여배우 소꿉친구가 있었으니...

 

왠지... 1,3,5이렇게 봐버려서 2편과 4편을 마저 보는 중인데 이래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이래서 너무 회상이 많은 건 단점이라니까(...) 괴작이라 불리는 것도 스토리상 원인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게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 90년대에 저런 사건 꽤 있었다. 무슨 광신도들이 세계 멸망시킨다며 지하철에다가 사린가스를 살포한다던가 도쿄도청에 폭탄물을 배달시킨다던가. 왠만하면 큰일 터질 일 없는 일본에게 거의 세월호같은 사건이 연속으로 터졌다고 보면 된다. 애니에선 자세히 안 나오지만 전자의 경우 교주에게 사형도 집행했었으니 주인공의 양친도 그 때 돌아가셨다고 보면 될 듯. 그리고 요샌 복지가 잘 되서 아이들끼리만 살지 못하게 방편을 취하지만 옛날엔 소년소녀가장 집이 꽤 있었다. 실제로 내 집엔 90년대 소년소녀가장들의 수기 공모전 때 상을 받았던 에세이들이 있는데, 옛날엔 울면서 봤지만 지금 보면 굉장히 공포스럽다. 아이들 다 보는 애니메이션이라서 사태를 덜 심각하게 다룬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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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머리 사이클 -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Faust Novel 헛소리꾼 시리즈 1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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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인을 위해서 감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인간은 말이지, 무슨 일이 터졌을 때는 남의 탓을 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맘에 안 드는 성격이지만 (거짓말은 안 하고 못 하시는 것 같지만 용어 자체를 싫어해서) 매도 메이드가 상당히 박진감있다. 얼마 안 되는 액션 대부분을 주도하는 듯. 개인적으로 블랙라군의 로베르타 생각나네.

왜 남의 일에 슬퍼하는 사람이 여차하면 남탓할 확률이 높으냐면 그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복이 심하다는 건 자신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불가능하단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조울증과 많이 착각하곤 하는데, 이건 정신보단 정서적 문제다. 우울증은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감정기복은 무감각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굳이 비슷한 게 있다면 트라우마겠다. 나도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사람인데, 예를 들면 게임에 지는 걸 몹시 싫어하여 판 엎고 나가는 경우도 있곤 한데 또 사람들의 기분에 공감을 잘 한다는 소리도 듣는다. 그러나 후자는 마치 슬픈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우는 것과 같은데, 이는 슬픔에 맞닥뜨린 영화 속 사람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감정이 랜덤으로 바뀌는 사람을 집단 내에서 만날 경우(게다가 리더라면) 대게 그 파티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뭐 정신 혹은 정서적 장애여도 잘 사는 케이스도 있다. 그게 바로 조증이다. 조증을 앓는 사람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거물이 된다는 연구물도 있다. 이들은 자존감이 너무 강해서 허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활동량이 다른 사람들보다 비약적으로 많기 때문에 성실하다면 그 누구보다 일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예술가이기까지 하다면, '천재는 괴팍하다'라는 사람들의 흔한 착각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조증은 자신의 몸을 금방 쇠약하게 한다. 또한 놔둘수록 증세가 심각해지는 특징이 있어 우울증이 한 번은 오게 되어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자존감이 강해 보여도 일면으론 자신에게 굉장히 무책임한 타입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길게 썼지만 간략히 말해서 전자가 남주고 후자가 이부키 카나미란 소리다. 근데 난 사람들이 후자로 추측하지만 실상은 전자다. 그래서 저 명대사가 크게 찔렸다. 우리나라가 지금 잦된 것도 생각해보면 감정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자칭으론 정이 많다던가? 우리가 남이가 같은 말을 많이 쓰지만 우리의 범위가 너무 작아서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는 특히나 '폭력적'이다. 이렇게 되면 계산을 못해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전에 뭘 알면 그나마 문제가 없는데, 우리나라는 공부하려 해도 제대로 번역된 전문적인 책이 거의 없다. 결국 냄비가 식을 때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문젠데, 이 때 남탓만 한다면 더욱 악화된 국면만이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자신이 과거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것에 대해선 입을 꽉 다물고 원칙대로 가는 게 제일 현명하다. 홍상수가 불륜을 피웠을 지언정 그는 영화 감독이므로 그의 영화를 평가할 땐 사생활을 밀어둬야 한다. 그러나 이미 세계가 우리나라의 행동을 다 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일부 비난은 한동안 감수해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문제가 뭐냐면 천재라는 타이틀로 인해 희생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테레비에서 가끔 나오는 것처럼 누가봐도 천재가 아님에도 들들 볶는 부모가 있는 한편, 천재들의 무언가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희생되는 부모도 있다. 천재의 매력에는 그 나름의 그늘이 있으며 그 때문에 천재는 니체의 초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 그늘은 비현실적인 꿈에 한없이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그늘은 천재만이 만든 것만은 아니다.

 

주인공하고 나하고 성격 같은줄 알았더니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 주인공에 대해 똑바로 얘기하는 내용이 바로 내 단점인데도 점 치는 누님 넘 모에스럽다. 내 이상형이 강인한 누님이라 그런가.. 처음엔 나도 좀 불쾌했는데 빠져드네;

근데 머리 잘린 형태가 너무 깔끔한 걸로 봐선 모두들 식사 제대로 못할 거 같은데 알리바이 얘기할 때 꿋꿋이 식탁에 앉아 있는 걸 보면 쟤네도 쟤네라는 생각이 든다. 식탁에 차밖에 없긴 하지만.

'살인이 옳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은 자칫 윤리를 가치로 판단할 수도 있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 가령 아침 메뉴인 샌드위치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나올 경우, 겨우 샌드위치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린머리에서 주인공은 확고히 별장 주인의 의견이 잘못되었다 주장한다. 인간은 인간을 존중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도 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선 명탐정 코난이 제일 탐정에 가깝고, 주인공은 코난에 가깝다. 살인이 샌드위치 때문이던 상대방이 부모를 살해했던 철천지 원수이기 때문이던 간에 코난은 끝까지 범죄자가 경찰서에 가야 함을 관철시킨다. 그러고보니 이유 없이 귀신이 사람을 죽이는 내용의 영화가 일본에서 등장하는 걸 보면, 탐정이 딱히 살인자를 동정해야 할 이유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P.S 고어는 고어인데 샤프트라 그런가 충격이 덜하다. 아무래도 이거 2탄까지 나가기는 무리인 듯. 거기서부터 진짜 재밌어지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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