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주술회전 22 주술회전 22
아쿠타미 게게 지음, 이정운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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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몸이 병약했던 옷코츠는 병원에서 만난 리카와 같이 어울리는 사이다. 어느날 리카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돌연 반지를 주며 옷코츠에게 청혼한다(엄청 되바라짐 ㅋㅋ 이게 바로 요즘 MZ세대의 프로포즈인가 싶었다니까.) 옷코츠는 이에 감동하여 리카의 청혼을 받아들이나, 가는 데 순서가 없다고 리카에게 남들보다는 이른 죽음이 닥친다.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저주가 되어 옷코츠에게 씌인 리카는 이후 옷코츠의 신상에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끼어든다. 결국 리카는 옷코츠를 왕따시키려 집적거리던 불량학생들 4명에게 중상을 입혀버리고, 둘은 주술고전의 눈에 띄게 된다. 옷코츠는 또 극장판에서 홍보한 대로 리카에게 일편단심은 아니었고;; 같은 동급생이고 씩씩한 마키에게 한눈을 판다. 아무리 저주가 되어버린 리카라도 성별이 여성인 이상 질투심은 피할 수 없게 되고 결국 피투성이 삼각관계가 되고 마는데!(아님)

이전에도 이 작품에서 캐릭터성의 한계에 대한 지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게토가 그렇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세상이라.. 모토는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스쿠나보다도 자기 주장이 떨어져보이는 것은 왜일까? 사실은 학대당하는 여자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자상한 면모도 있다는데, 그렇게 되면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세상에서 어긋한다. 그리고 마키를 아주 싫어하는데. 이유가 주술사인데 주술을 쓰지 못해서; 초등학생이냐 버럭!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처럼 묘사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작가가 캐릭터의 고삐를 굳게 잡지 못해서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게 아닐지?

일단 주술회전 1기를 보고 나서 보는 게 훨씬 낫다. 다른 캐릭터들은 그래도 기술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과거에 대한 해설이 막연하게나마 담겨있는 편인데, 판다가 쓰는 기술에 대한 설명은 너무 딸린다.. 아무리 서브캐릭터라지만 주술회전에서도 가장 특이한 케이스이고 판다의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나름 뚝심이 있다는 설정도 있으니 1기부터 먼저 보시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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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밥 퍼시게티 외 감독, 샤메익 무어 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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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액션물 좋아하는 아빠랑 봤는데 중반까지 가더니 눈 아프고 졸리다고 자더라 ㅋㅋ 일단 일본 나오는 거 싫어하는데 로봇탄 소녀가 일본말 한국말 다 하는데서 뭔가 이상하게 열받았다고 한다. 확실히 내가 보기에도 이 설정은 동양인에 대해 뭔가 배배 꼬였다고 본다. 어차피 일본 애니도 미국 엄청 까기 때문에 쌤쌤이다 생각하고 난 편안하게 봤다.

2. 내가 슈퍼맨 보다 도중에 자는 사람인데 이건 다르다. 일단 고독한 히어로 그들의 운명 뭐시기 이런 설정이 아니라 일반인처럼 정 많은 인간들이 툭툭 튀어나와 발랄하게 싸우니 좋았다. 전엔 배트맨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과하게 똥폼잡는 것 같지 않나 싶고.

3. 근데 주인공이 상당히 찌질하다. 뭔가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남주인공의 냄새가 난다. 능력이 2개나 있지만 언제 발휘될지 모르고 게다가 엄청나게 결단력이 떨어져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이더맨이 등을 떠밀고 떠먹여주자 그제야 일어나는 케이스이다. 나도 솔직히 얘가 키 부서뜨리고 방황할 땐 잠이 올 것 같더라(...) 마지막의 장면이 화려하지 않았음 정말 잤을지도. 왜 직원들의 11시간 근무가 필요했는지 이해는 간다.

4. 쿠키영상 있는데 그 핑크팬더 식의 중후한 개그를 잘 소화해내서 놀랐다. 원작자가 정말 만화를 많이 섭렵한 분이 아니라면 이런 작품이 나올리가 없을텐데. 2탄도 기대된다. 큰 일 없으면 다음주에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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薔薇王の葬列 original novel 五つの幕間 (富士見L文庫)
眞枏ヨウ / KADOKAWA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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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가라앉은 삼진기 중 하나인 칼을 목격한 탓에 눈이 멀은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괴상망측한 모습을 가진 인간을 만난다. 특히 외모가 괴상하여 그는 표주박으로 가면을 만들어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사람들을 놀리는데, 주인공은 장님이라 반응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이누오란 이름을 붙인 그 추남은 극단에 들어가 있고 춤을 추고 싶었으나 얼굴 때문에 욕을 먹는 판국이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비와를 연주하게 된 장님과 팀을 먹는다. 이누오는 헤이케의 망령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에 헤이케 이야기에 살을 붙여 극을 만들 수 있었다(근데 여기서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패배한 무리인데 뭘 그렇게까지 숭배하고 두려워하고 열을 올리는지에 대해.. 백성귀족에서는 훗카이도 일본 독립계획같은 걸 반진담으로 주장하던데 비슷한 꿈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일본 국가는 당시 헤이케를 평정하고 천하통일을 노리는 판국이었다. 이누오와 장님 토모아리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심지어 이누오의 팔다리도 인간처럼 돌아왔다! 카메라가 사람을 비추고 인기를 끌게 되면 점점 더 예뻐진다는 원리인듯.) 이들에 대한 처치가 곤란해진 정부는 마지막 춤에서 이누오의 가면을 벗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제안한다. 임신한 아내를 놀라게 했다는 빌미로 그 둘을 죽이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눈이 보이지 않아도 놀랍도록 아름다워진 티가 나는 이누오를 눈치채고 살아남을 확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인공은 생각한다. 반면 정작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누오는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이는데..

영화 대부분의 씬이 콘서트같은 면이 있다. 어쩐 일인지 모르겠으나 이누오가 편입한 이후로 음악장르가 락으로(...) 바뀌어서 흥을 더한다고 해야 할까. 헤이케 이야기 애니메이션판이 절의 본당이라면 견왕 이누오는 절 맨 끝에 있는 성황당 같은 작품이라 볼 수 있겠다.

물론 정부 고관대신의 말대로 국가유지를 위해 헤이케 이야기는 정설로 이야기해야 되겠지만 사실 금지된 이야기가 더 재밌고 미신이 훨씬 흥미롭지 않은가. 헤이케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같은 시대 다른 느낌을 주는 견왕 이누오도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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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멘 20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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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타쿠들의 두 가지 잘못된 시각을 지적하겠다.

1. 다른 종교인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난 세인트 영멘 꽤 재밌게 봤다. 아무래도 내가 믿는 종교가 종교 중 그나마 가장 포용적이라는 가톨릭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왜 종교인들이 세인트 영멘을 싫어한다고 생각할까? 작중에서 예수와 붓다는 꽤 꺼벙한 구석이 있지만 도덕적 관념은 꽤 강하고 맨션 내의 법칙도 잘 지키고 살려 노력한다. 캐릭터가 예수와 붓다라는 점만 빼면 꽤 평범한 동거썰이다. 추측할만한 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들이 백수란 점과 신상이 명확하지 못해 불법이주한 외국인처럼 표현되었단 점이다. 전자에 대해선 지금 시대뿐만 아니라 성자들이 살았던 당시에서조차 항상 성자가 들어왔던 말이다. 그러나 직장에 대한 관념을 좀 더 거시적으로 늘리면, 그들은 게릴라 강의를 무상으로 베푼 강연자들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후자에 대해선데, 예수와 붓다가 살았던 시대 이전에도 나그네는 후하게 대접해야 한다는 관습이 있었다. 그들 중 하나가 신이나 신의 사자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신화마다 존재하기도 하다. 후자에 대해서 종교인들이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보며 만일 비판한다면 그건 단지 우리 사회가 편협하고 편견에 차 있다는 반면교사로 보아야 할 것이다.

2. 이 작품은 예수와 붓다가 일본에서 동거하면서 사는 만화 원작이다. OVA가 두편, 극장판이 한편 나왔다. 근데 팬들이 영업을 못하는지 OVA와 극장판이 같은 내용인 양 취급되고 있더라. OVA는 붓다와 예수가 일본으로 한달살이하게 된 이유(는 붓다의 쌀 취향과 제일 평화로운 국가... 를 찾다가 벌어진 상황이라 한다. 근데 거기도 사이비 종교 꽤 무서운 거 버티고 있지 않나;)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들의 성격을 다루고 있다. 극장판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라거나 예수 및 붓다를 좀 더 본격적으로 기리는 기념일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OVA->극장판 순서로 시청하는 게 좋다.

P. S 그리고 최소 12화 분량으로라도 애니메이션 누가 좀 내주세요.. 천사 가브리엘이 방구석 게임폐인으로 등장하는 이 시대에 왜 세인트 영멘은 안 내보내주냐. 살아 움직이는 마라찡 보고 싶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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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83 Rebellion 9
나츠모토 마사토 지음,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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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법회의에 한 번 가보지 않을래?"



영화 보기 전에는 뻔히 아는 스토리인데 감상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되었다. 그러나 감상해 보니 의외로 쓸 부분이 많았다.

1. 원작에서 쓰는 등장인물들의 이상한 말투는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디오리진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좋았다. 이 참에 퍼스트 건담도 극장판으로 리메이크되어 정리되었으면 좋겠다는 리뷰도 많이 올라왔지만 디오리진도 예산부족으로 스토리가 막판에 많이 흐지부지 되었으니 글쎄다.. 뭐든 리메이크되는 게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하게 망한 드래곤볼과 세일러문, 슬레이어즈가 본보기가 되지 않았나.

2. 왜 하필이면 쿠쿠루스 도안의 섬 스토리인가 했다. 솔직히 건담 에피소드 중에서도 그닥 눈에 띄지 않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여기서도 모빌수트의 격투기를 보여주마같은 명대사와 엄청난 작붕이 있다던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그 정도로 존재감이 옅은 내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원작의 전반적인 시나리오가 그 정도로 대단했다는 증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쿠쿠리스 도안의 섬 정도면 다른 작품에서는 메인으로 써도 될 만큼 훌륭한 에피소드인데.). 그런데 보다보면 건담 원작을 본 사람들은 속으로 씨익 웃게 된다. 그 에피소드가 '두 번이나 때렸어! 아버지도 때린 적 없는데!'의 직후이다. 그 외에 브라이트와 미라이, 슬레거의 묘한 신경전 및 삼각관계가 돋보인다. 이제 보면 브라이트 진짜 나쁜 남자더라. 미라이의 한창 시절에는 완전 느끼하게 대하면서 나중에는 ㅋㅋ 물고기 다 잡았다 이거냐? ㅋㅋㅋ 우주세기 건담 영화만 볼 거라면 디오리진->이 영화->섬광의 하사웨이를 보는 게 순서일 듯.

3. 우주세기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만한 나이가 되었으리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아이들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건담팬과 함께 이 영화로 우주세기 건담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왕이면 원작을 보는 게 더 재밌을 듯한데 말이다. 특히 마음이 먹먹해지는 슬레거의 최후라던가 미하루라던가도 꼭 봐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퍼스트 건담을 이 영화로 맛보기 삼으라고 하기도 쫌 그렇다; 반드시 이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면 퍼스트 건담을 감상할 것.

4. 근데 하필이면 아이들을 돌봐주는 어른이 지온 병사란 점은 찜찜하다. 원작마저도 디오리진화하려는 음모냐; 고장난 등대가 상징화하고 원작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듯이 비정상적인 나라에서 자라난 비뚤어진 생각(샤아)이라고 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올바른 생각이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이상하지;; 도안이 샤아보다 짬밥이 높은 건 물론 아닐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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