たまゆら (單行本)
新潮社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여기가 극장판이라 그런지 좋아죽다가 식는 게 상당히 빠른 노리에.

2. 섹드립하는 거 왠지 부자연스럽다.. 왜 이래. 매출 노렸나? 개인적으로 아리아보다 더 좋게 봤는데. 졸업사진 극장판은 이렇지 않았으면 한다.

3. 직업 준비하려고 집에서 2년 동안 들어앉은 적이 있었다. 일단 직업 자체가 사서 욕먹기 딱 좋은 종류라서, 준비하다 코로나 사변이 일어나서 등등의 이유로 모든 인간관계가 차단되었고 현재진행형이다. 그 때부터 지금은 죽고 없는 강아지 랑이의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어놨고 지금도 잘 찍은 것만 추리니 50장 가량은 남아있는 것 같다. 근데 진짜 사진이 남는다. 살아있을 때 무엇이던 사진 많이 찍어놔라. 나중에 못 보게 되면 가슴아프니 사진 안 찍는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버리거나 지우면 되고 그냥 무조건 찍는 게 나는 좋다고 봄. 랑이 죽으니 남는 건 정말 사진밖에 없었다. 난 내 모습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다른 사람이나 풍경 사진을 많이 찍는 중이다. 한두번 잃고 나면 점점 내 시각이 확대된다.

지금은 아마추어로써 핸드폰으로 연습하고 훗날 사진동호회를 들어갈 생각이다. 독서모임을 가려는 열망처럼 강하진 않지만 노후까지 그 소망이 남아있을 것 같다. 대충 등산동호회처럼 미팅 목적의 모임이 많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게 뭔 상관? ㅎ 나만 올바르게 행동하면 된다(그리고 원래 자만추파입니다). 후짱의 말대로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보면 울려라! 유포니엄에서도 주인공이 비슷한 대사를 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3
존 보인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물론 픽션이겠지만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 특히 슈무엘은 브루노에 의해 눈이 실명되기 직전까지 얻어맞은 것 같은데도 그를 용서한다. 사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 이제 슬슬 브루노를 만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정도는 잘 알 때가 되었을텐데 말이다. 브루노는 뭐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아무 의심없이 슈무엘을 따라갔겠지만 말이다.

2. 브루노가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람들의 리뷰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면 아무리 군인의 자식이더라도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브루노가 위험에 처할 뻔한 상황이 여러 번 등장한다. 살려는 본능적인 심정이었겠지. 아마도 배경이 2차 세계대전 말기인 것 같은데, 광기에 말려들지 않은 것만 해도 어딘가.

3. 가정폭력이나 아우슈비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군인들의 폭력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개인적으론 브루노의 어머니가 이 작품상 가장 불쌍한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어디서 많이 본 여배우같았다. 영국영화라서 중간에 지루한 면은 있었지만.. 아름다운 주변 자연환경과 그에 반해 유대인을 태울 때 나오는 짙은 연기를 소름끼칠만큼 훌륭하게 대비시켰다. 인물들의 대사 중 은연중 암시되는 역사적 분위기, 표정, 목소리의 높낮이를 주목하면서 보면 좋다. 영화 러닝타임은 짧지만 내용이 묵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시 -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음 대사 100
에린 팰리갠트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https://youtu.be/Is1QEKjbHPs?si=B2SNRfxucMMMLhLc


1. 이 왕이 뭐가 나빴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던데 하나를 이야기하면 이 사람이 대충 어떻게 할지 열을 알지 않나?

지 행동은 안 보고 배신 운운하는 것 자체가 ㅋ 아니 대체 누가 누굴 배신한겨?

그리고 국민은 안 보고 거울만 본다는 게 ㅋㅋ

니네가 직접 해보라는 게 ㅋㅋㅋ

페미영화라고 깔 게 다 보이는구만.

요컨대 저게 미치기 초반인데 난 저런 인간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그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를 왜 좋아하냐고 펄펄 뛰더니 미녀 구출하러 가자고 주민들과 함께 횃불 들이대던 잘생긴 남자 생각나네. 뭐.. 걔도 잘 살겠지.

근데 잘생기던 말던 남자는 생김새도 그렇고 거의 비스무리한 거 같음. 특히 나이들수록. 근데 특히 잘생긴 것들이 밥맛인 건 사실임.

2. 영화 보는데 아이들 반응이 극과 극인게 흥미로웠음. 어떤 애는 재미없다고 집에 가고 어떤 애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만 떼창하는 게 재밌었음(둘 다 남자.). 역시 운동가는 팔뚝부터 다르다던가. 주먹쥐고 휘두르는데 비범하더라. 내가 옛날이었음 채용함 ㅇㅇ

부모님 안색은 퍼래졌지만.

3. 근데 겨울왕국(난 안 봤음)도 그렇지만 역시 액션 안 나오는 교육 위주의 영화는 재미가 없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건 치명적이라고 봄. 계몽주의의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할까. 솔직히 보다가 잘 뻔했다. 다음에는 좀비물 만들어주면 볼까 솔직히 이 제작진 꺼 볼 생각이 사라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옥희의 영화
홍상수 감독, 문성근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너만 보인다, 이상하지?"

"또라이라서 그런 거야."


1. 옥희의 영화를 자꾸 옥희의 등산으로 잘못 쓰게 된다. 생각해보니 부모님 외 등산을 같이 갔고 그 경험이 좋았던 사람은 닉네임 맨 처음에 눈(snow)를 쓴 그 분 뿐이었던 것 같다. 기타 친구들이나 커뮤에서도 권해봤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했거나 그들이 거절했다.

2. 이런 영화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대부분 고어나 액션이 가미되며 로맨스는 덤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선한 느낌도 들었다. 홍상수 영화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이 분의 어떤 영화를 봤는지 잘 기억하진 않지만 배우 이선균은 나오지 않았다. 지루했다. 이번 영화는 마음에 들었다. 이선균에게 맞는 대본이 주어진 듯하고, 이선균은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찌질한 남자의 연기를 정말이지 너무 잘 한다. 영화 속 영화에서도 영화 그 자체의 내용에서도 그는 자신이 마음에 있는 사람에게 결국 가 닿지 못할 것을 암묵적으로 느낀다. 그래서 찌질해진 걸지도 모르겠다.

이선균에 대해서는 그닥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지 않다. 그가 나오는 작품도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홍상수 영화를 보고 싶어서 봤다. 홍상수도 사생활에 관련된 논란으로 자주 언론에 오르내렸다. 그 당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의 작품이 훌륭하다는 사람들의 극찬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영화 속 그의 암시에는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배우자와 이혼하지 않거나 혹은 알리지도 않은 채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다는 건 잘못되었다고 본다. 만일 번갈아서 성행위를 한다면 위생 문제도 있을테고. 배우자가 배신에 대한 정신적 상처도 받을테고. 이전에는 이런 윤리적 관념 때문에 이 분의 영화를 고의적으로 피했던 면이 있었다. 나도 많이 변한 것 같다.

3. 2010년도 쯤인 거 같은데 '국립공원내 짝퉁 부부 등산 위장 섹스금지'라는 현수막이 어딘가에 붙어있다는 괴담이 나돌았던 적이 있었음.

자연공원법에 보통 국립공원에서 해서는 안 되는 규정이 정해져 있는데, 성행위를 처벌하는 건 없음. 형법에 공연음란죄가 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지는 몰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량, 한산, 노량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콜렉션
김한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이순신을 사람으로서 존경한다. 존경한다는 것은 내가 그 발밑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 의미한다. 자기가 죽을 곳을 스스로 정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이순신은 그 과업을 달성하고 전쟁 속에서 죽음을 맞았다. 죽기는 매우 힘들고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는 죽음을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그렸다. 그게 좋았다. 나도 나이들고 추해지기 전에 얼른 죽고 싶은데 몸이 너무 튼튼해졌는지 죽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아픔을 감수할 자신도 없다. 술도가니에 빠져 죽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그마저도 힘든 일이다. 안락사 의자나 얼른 나오길 기다리는 판국이었는데 이조차도 곤란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아무튼 이 영화 보니 난중일기 다시 읽고 싶어졌다. 모름지기 책을 읽고 싶은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김한민이던데 이 분 영화 중 최종병기 활이라는 작품이 있다. 총 다섯 번은 본 것 같다. 그래도 재밌다. 추천한다.

2. 한국어에도 자막이 달리던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았다. 한국영화는 대체로 말을 뭉그러뜨리는 경향이 있어서 알아듣지 못해 짜증이 난다.. 사실 쿠키영상과 같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걸로 보였다. 아니 무슨 지금이 일제강점기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이긴 한데 우리나라 영화에 갑자기 쓸데없는 해설이 많아졌다고 본다. 설명이 많은 밈은 재미가 없다.

3. 자신의 적이 누군지를 파악해야 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사는 곳은 사는 것이 아니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사람이 착할 필요는 없는데, 다만 명징하게 사람과 사물을 정의해야 한다. 그래야 우린 짐승이 아닌 인간이 된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돈이나 지위로 볼 때, 너는 너가 아니고 내 꺼가 될 때, 머리 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려댈 때 아군은 아군이 아니고 적은 적이 아니게 되고 전쟁은 전쟁이 아니게 되며 우리는 인간이 아니게 된다.

4. 그 와중에 처음 이순신이 맞은 총알은 누가 쏘았는지 분명하게 나오는데 두 번째 총알은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 후반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데 왜 초반과 맨 끝부분만 그렇게 되었는지..

5. 와중에 성녀도 마녀도 나오지 않아 마음에 든다. 뭔지 모르면 아예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