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 사무라이 레저렉션 디렉터스 (2disc) - 무삭제 감독판 - 30P 설정자료집 포함
키자키 후미노리 감독, 론 펄먼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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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저렉션에서는 말도 안되는 그 1번 머리띠의 재생력에 관한 얘기가 좀 더 자세히 나온다. 이전에서도 암시했듯이, 1번 머리띠는 영생을 보장해주는 듯하다. 그래서 아프로는 1번 머리띠를 찬 채 자신이 죽였던 예전의 1번 머리띠처럼 꼬장꼬장 늙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검술에 있어 최상의 실력자임을 인정받은 이상, 1번 머리띠를 노리는 인간들의 추격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래서 아프로는 이전보다 더욱 자주, 그리고 전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끔찍해진 환상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이전 애니가 액션이었다면 이쪽은 완전 고어라고 볼 수 있다. 칼에 베어진 단면도 매우 섬세하게 그려졌다. 또한 환상에 사로잡힌 아폴로 때문에 1탄 때 벌어졌던 라이벌과의 전투가 어찌되었는지 알기가 힘들다.

근데 의미심장한 건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프로와 지로는 경쟁심으로 인해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건강하게(?) 살아있지만 그렇다고 1번 머리띠를 빼앗고 싶지 않던 지로는 고민한 결과 다른 사람(현 여친같은 분위기인데 성격은 강한 누나다 넘좋...)에게 1번 머리띠를 주기로 결정한 듯하다. 지로가 이럴 줄 생각도 못했던 아프로는 눈 멀쩡히 뜨고 1번 머리띠를 빼앗긴다. 그리고 삶의 생기를 찾은 그의 눈앞에 악몽은 사라지고 다시 그의 환상 속 친구가 등장한다. 깊은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만, 삶에 활력을 주는 방법 중 하나가 더 높은 목표에 발을 내디디는 것임은 확실하다.

그 와중에 과거의 망령이 다시 살아난다는 건 큰일이지만 어차피 애니메이션의 내용 자체가 과거에 사로잡힌 인간들 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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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 사무라이 디렉터스 컷 (2disc) - 무삭제 감독판 - 34P 설정자료집증정
키자키 후미노리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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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내세워서 일본어하는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영어로 전부 말한다. 그래서 배경에 깔린 힙합스런 인스트루멘탈하고 대사가 자유롭게 조화가 된다. 힙합이라고 하지만 일본 특유의 조용한 재즈음악같은 힙합이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거부감이 없는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단 초반부터 인간 머리가 썽둥 썰리니 고어가 싫다면 주의를 요한다(...)

중요 내용은 이렇다. 세상엔 1번 머리띠와 2번 머리띠가 존재한다. 1번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이고 2번(야! 2등도 잘한거야!)은 모든 사람들의 선망과 동시에 자리싸움에 휘말려드는 복잡한 입장이다. 어느날 2번 머리띠를 지닌 자가 1번을 처리한다. 1번 머리띠를 가지고 있던 자의 아들인 아프로는 목숨을 위협받으며 성장했고, 어느 광대같은 인간과 함께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은 자를 찾아나선다. 복수를 위해서지만, 그는 자신을 처분하려는 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친절한 강강약약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여자들 같은 약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성격이다.

아버지와 2번 머리띠였던 사람은 자기가 원해서 그게 되고 싶었다고 하지만, 주인공 아프로는 다소 운명의 노예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풍부해서, 남들이 2번 머리띠를 뺏어도 어떻게든 찾아온다. 무한경쟁 속에서 무기를 집어든 사람들은 세상의 주목을 끌고 싶어 그들 나름대로 끊임없이 2번 머리띠를 탐한다. 식당을 차리는 등 자리를 잡은 이들은 무기를 잡은 이들의 횡포를 벗어날 수가 없다. 아프로 사무라이의 어두운 분위기는 등수를 구별하는 세상에 기인한다. 차별이 있는 세상은 국가 간 전쟁이 없다 해도 결코 평화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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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아바도 심포니 에디션 (브루크너 교향곡 1번 루체른 페스티벌 실황 최초 수록) [41CD 한정반]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아바도 (Claudio Abba / DG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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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상당히 루즈한 분위기이다. 테일즈 시리즈 특성상 액션보다는 대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녀를 구한다는 중심적인 줄거리도 이미 해결을 본 상태라서 스토리의 중심이 없다. 그 와중에 무리 중 배신자가 여럿이다 ㄷㄷㄷ 하프엘프 관련 떡밥이 풀린 건 좋지만 너무 배신자가 많다보니 배신을 당해도 충격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건 기분 탓인가. 하기사 애니가 무슨 죄일까. 원작 스토리가 죄지. 그냥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의 끝을 보기 위해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고보면 유포가 직원들 착취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서 그렇지(...) 의외로 착실한 듯하다. 세금을 안 냈다는 의혹을 받아 조사하는 도중에도 페이트 중 가장 인기 없는 헤븐즈필 시리즈 끝을 보겠다고 3탄까지 내놓는 걸 보면 근성이 있다고 할까.

배신 이야기를 해서 그런데, 진심으로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돈을 아는 사람에게 빌려서 정말 진심으로 갚으려 했지만 안 될 경우도 많다. 그러나 법은 진심으로 갚으려 했는지보다 갚을 능력이 있었는지를 본다. 의사를 입증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문제가 뭐냐면 무조건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화가 난 사람들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사기죄로 고소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왜 처음에 신뢰를 했는지 의아할 만큼. 그런데 이렇게 무조건 상대방을 불신하여 고소하면 반대로 무고죄가 나한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하시길.

두 나라의 갈등이 해결되도 그 두 나라 안에서 공통으로 인종(?) 차별이 있었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그 차별이 심포니아 내 최종보스의 근원적 배경이 되었다는 결말도 퍼즐처럼 맞아떨어져 참신한 편이다. 복잡한 현실세계의 일면을 잡아내려 많이 노력한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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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 - 테일 오브 테일스
잠바티스타 바실레 지음, 정진영 옮김 / 책세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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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에서 그냥 시이나의 간단한 설명으로 때워버리는데, 줄거리는 이랬다. 실바란트와 테세알라는 마나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나는 생태계를 살리는 힘이다. 아무래도 그 마나를 조종하는 존재, 즉 신자가 테세알라에만 있고 실바란트에서는 아직 신자가 각성된 상태가 아니라서 밸런스가 무너지고 실바란트가 황폐화되었던 듯하다.(그런데 테세알라는 유독 신자에 대한 태도가 개차반인 듯; 성격이 능글맞아 그런 것도 있지만 그 나라에서 신자는 엑스피어를 갖고 태어난다는 듯하다. 그런데 로이드는 부모가 실험에 관련되 여차저차 하다보니 엑스피어를 갖게 되었다 쳐도 작중에 엑스피어 가진 인간들 의외로 많은데;;;? 아무튼 이름이 제로스라 강하게 인상이 남는 캐릭터다.) 시이나는 신자로 자라나고 있으며 더불어 천사로 변모하려는 치트 캐릭터를 암살하기 위해 테세알라 국가에서 보낸 것. 그러나 그녀의 도짓을 오히려 로이드 팀에서 구해주다보니(...) 정이 들어버려 그녀는 실바란트 신자를 도저히 죽이지 못하고, 로이드 팀이 천사(는 무슨 사실상 식물인간 혹은 시한폭탄 상태)를 인간으로 되돌리려 합의를 봤다는 사실을 알자 왕을 설득해 같이 협력하자는 생각이 들어 테세알라로 온 것이다. 설령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가 유지되더라도 신자를 인간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로이드 팀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왕은 그들을 궁정 안에 받아들인다. 다만, 제로스로 하여금 그들을 감시케한다는 조건 하에. 그곳에서 일행은 코렛트를 인간으로 돌려놓을 방법을 궁리하게 되는데.

전편에서도 암암리에 느껴지는 오라이긴 했지만, 이 편에서 NTR같은 요소가 매우 강해졌다. 동공이 풀린 것에서부터 그렇지만(...) 식물인간 같은 태도에, 일단 무기를 들고 앞에 서 있으면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공격태세를 갖추는 것하며가 그렇다. 로이드가 덕분에 맘고생 꽤나 하는데... 왠지 병기가 되었다는 설정에서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유리카 생각나는 건 나만 그런가. 물론, 천사가 하나하나 뺏아가는 장면은 전편에서도 나오지 않았으므로 자극적인 씬은 없다.

그리고 좋은 신화는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싶은게 실바란트에서 그렇게 얻으려고 뻘짓했던 게 테세알라에선 천사병으로 불린다고 한다 ㄷㄷ 로이드 팀은 당연히 충격 받았겠지만... 게임에서 그녀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잘 몰라도 내용 모르고 무작정 게임 시작한 유저들은 얼마나 충격받았을까 생각하면 ㅋㅋㅋ 무엇을 위해서 노가다한 것인가 싶지만 뭐 그 모험으로 인해 테세알라도 가보고 진실도 알았으니 아예 삽질은 아니었달까.

 

볼트 ㄱㅅㄲ ㅠㅠㅠ 나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동물이 죽는 게 나오면 만감이 교차한다. 심지어 코렛트가 천사되어 조종당하는 장면보다 더 슬픈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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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스파티 블러드커버드 10
시노미야 토시미 지음, 케도인 마코토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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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왜 학교를 무덤 위에다 짓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든다. 땅이 좁아서 그러나 무덤 세우는 게 동양 관습이라 죽어라고 시체를 묻어놔서 그러나 아님 제일 기름진 땅이라 생각해서 그러나... 부X 아파트가 오염된 땅 위에다 아파트 지어놨다는 걸 보면 부지가 싸다고 아무렇게나 막 지어놨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된 학교 위치들 보면 구도심 끝자락, 그리니까 땅값 싸고 사람 많지 않은 곳에 주로 있다. 그리고 예전엔 무연고 유골은 그냥 버려도 괜찮았었고.

어떤 페친 분이 나온 초등학교가 공동 묘지에 세운 신설학교였는데 축구하다가 뼈가 나오고 그랬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울산도 중구에서 북구로 가는 길에 특수학교 지을 때 묘지 주인들이랑 다 합의 보고 이장하고 그랬는데, 딱 마지막 하나가 합의가 안되어갖고 결국 무덤 남기고 공사를 해버려서 운동장 구석에 봉분이 남아 있었다고... 지금은 해결 되었을라나.

 

애니메이션은 꽤 상징적이다. 교사가 아이들을 죽이는 사건으로 인해 공포학교가 만들어졌는데, 거의 전부 혀를 잘라놔서 아이들인 유령은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다. 불쌍한 아이들이라고 해서 방심하면, 그 학교에 갖힌 주인공들을 바로 괴롭히거나 죽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도 없는 상황(아무래도 가위로 몸이 난도질되서 죽었다는 참혹한 설정인지라 인간으로서의 선한 정신력도 파괴된 모양.). 게임의 설정에 충실하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들고 다녔던 전설의 무기 빠루를 제외하면) 딱히 무기도 없으니 서바이벌 형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할까. 주인공들의 반응도 다양해서 흥미롭다. 자살하려는 친구를 제때 구하지 못해 그 자리에서 곡을 하는 여자아이, 시체들의 사진을 찍으며 즐기다가 짝사랑하던 아이의 사진까지 찍어버려 맛이 가버린 남자아이. 학교에서 탈출하기 위해 침착하게 유령을 성불시키는 또 다른 여자아이. 아무래도 누군가를 과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불신에만 빠져 오버하지도 않고, 어려움 속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라는 게 작품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내장이 많이 나와 좀비물이라 불리는 모양인데, 좀비보단 귀신에 좀 더 가깝다.

서비스 나오고 캐릭터 설정도 나오고 좋긴 한데 대체 이렇게 천천히 전개되면 복선은 언제 나오나 싶기도 하고 미묘~하다. 천신초등학교에 이제 막 빠진 아이들의 에피소드도 뭉텅뭉텅 잘려나갔다. 이렇게 할 거면 그냥 평범하게 25분으로 10화 정도까지 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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