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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체르노빌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요한 렌크 감독, 제어드 해리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맨 왼쪽에서 두 번째 아저씨 목소리가 좋았는데 넘 순식간에 가버리심 ㅠ
현실과 다른 점이 상당히 많아서 보는 데 주의를 요한다. 1화에서 고양이랑 같이 궁핍하게 사는 관계자가 나오는데, 원자력 마피아들은 그보단 훨씬 더 잘 삽니다(...) 다만 정신적으로 압박감을 느꼈을 수는 있을 듯. 또한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설명이 다소 부족하고, 실제와 다른 부분이 많다.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아무래도 러시아를 우습게 보는 미국의 시각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소련도 바보는 아니다. 한 때는 최초로 우주비행사가 나온 적도 있는 국가란 말이다. 일례로 방사능에 노출될 때엔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극심한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그러나 고어 연출로는 상당히 훌륭했다는 걸 인정한다.). 그렇다고 몸에 피해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발전소 폭발처럼 외관으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힘들다. 즉, 누구라도 저런 상황에선 그렇게 바보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책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접한 후에 이 드라마를 본다면 훨씬 다채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재연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HBO 드라마인만큼 고증이 잘 되었다. 체르노빌 사건 관련 영상을 섞어놓았을 땐 어떤 게 드라마 연출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모두들 연기가 아주 발군이었다. 다들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연기를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