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6 - L Novel
카라스 피에로 지음, 키사라기 유리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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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에게 차인 귀족 영애가 그 누나(응?)에게 시집가는 이야기. 왕녀가 상당히 다부진 성격으로 그림체와 다르게 GL의 면모가 짙은 게 돋보인다.

인간은 자신의 약점을 다른 인간에게 투영하면서 뒤집어씌우려 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다른 인간은 "??? 뭐야 이 ㅅㄲ 왜 이래" 이런 심정일테고.

이래서 사실 남의 약점을(근데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대부분이 오해에서 기안한다. 남의 약점으로 보인 게 내 약점일수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게 내 신념이었음. 지금은 그게 또 엎어지긴 했지만 뭐..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고.

괜히 이혼 사유 중 가장 많은 게 '성격 차이'가 아님. 제일 넘어가기 무난하기 때문. 이런저런 이유 붙이기보단 그냥 '우린 서로 안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게 서로 깔끔하다. 근데 저걸 SNS나 대중에게 까발리면 ㅋㅋ 둘 다 망하는 길.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장점이 있음.

그래서 나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추천하는 편임.

특히 경력 많은데 성과없는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는 가급적 연애하시지 말고. 그런 사람들 보면 뭔가 그들 자신에게 이유가 있음.

사실 차였을 때 제일 좋은 건 일에 대한 몰두임. 일 종류가 세상과의 격리가 필요하면 더 좋음.



덕질하는 애인이 있을 경우(보통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가 대표작이라고 한다.) 대처하는 방법을 알차게 제시하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1. 덕질에 공감해주려면 그 이전에 사람끼리 잘 통해야 한다.

2. 덕질에 동감해주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3. 똥손은 (덕질 관련) 수제 선물 안 된다. 포기하고 무조건 사면 편하다. 물론 상대방 덕후에게 물어보고 사자.​

4. 상대가 덕질하러 외출한다면 일단 같이 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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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건 스탬피드 밧슈 더 스탬피드 TRIGUN STAMPEDE Ver. -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壽屋(KOTOBUKIYA)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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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한 팬서비스. 커엽다..

캐릭은 거의 그대로 나오는데 밧슈가 밧슈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다르다. 일단 원작에서의 밧슈도 사람을 찾는 게 목적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밧슈의 주잡스런 분위기 속에서 그걸 눈치챈 주변 인물은 아무도 없었고 밧슈가 나이브스를 찾아냈을 때 뿜어져나오는 절망감은 제법 충격적이긴 했다(금방 회복되지만). 그러나 여기에서의 밧슈는 약간 풀이 죽어 있는 찌질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긴 하나 활기차지는 않다. 아무래도 기존 트라이건보다 세계관이 더 절망적이다보니 그렇지 않나 싶다. 플랜트 자체가 없어져서 풍력발전으로 살아가는데, 사막화에 의해 바람도 안 불어서 어린 아이들을 신흥종교의 제물로 바치는 설정은 상당히 무자비해보였다. 밧슈가 자기 끼를 제대로 부리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설정이었단 얘기다.

메릴은 솔직히 보험 아가씨로 있는 게 차라리 나아보였다. 그녀도 돈을 벌려 노력하는 나름 적극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여기에선 술 퍼마시는 기자의 견습생으로 나오면서 주도성이 시들어버렸다. 그보다 대체 이게 무슨 쌍팔년도 설정이란 말인가. 오히려 트라이건 기존 세계관보다 훨씬 더 구식이 되어버렸다. 메릴은 원래부터 성장이 필요없던 캐릭터였기 때문.

액션씬만큼은 내가 본 모든 3D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였다. 기대는 버리고 뇌를 비우고 보란 얘기다. 다른 데서도 호평인 걸 보면 애니메이션은 고증보다는 역시 좀 더 과장된 편이 화려해보이고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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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노스스메 서드 시즌 히나타(Autumn Hike) - 1/7 완성품 피규어
PLUM(プラ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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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기가 전반적 내용 전개라면 4기는 내용 정리라고 보면 된다. 총집편이 3분의 1정도 이어지고, 그 다음 중간중간 낚시라거나 잠깐의 등산부 활동같은, 야마노스스메 분위기에 약간 벗어나는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래서 간혹 덮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1~3기에 비해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볼 맛이 났다. 야마노스스메 1~3기를 보고나서도 아쉽다면 스쳐 지나가듯이 보는 걸 추천한다. 단편이었던 야마노스스메가 점점 1화 분량이 늘어 24분으로 되어가는 걸 쭉 지켜보는 것도 감동적이다.

2. 사실 낚시는 취향이 아니다. 잡은 물고기는 비린 맛이 나고, 무엇보다 내가 한 군데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이 낚시하러 왔다면 옆에서 책 읽으면서 구경할 수는 있지만. 근데 요즘 발목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아서(...) 이전처럼 많은 활동을 하지는 못할 거 같다. 나도 슬슬 이런 취향 생각해볼 때인가.

3. 주인공이 등산부 안 들어가는 게 이유가 있다 ㅋㅋ 물론 내용처럼 스노슈즈를 소개해준다거나 뭔가 색다른 등산장비를 쓸 때는 등산부가 유용하긴 한데, 등산부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인성 안 좋으면 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서;;; 이제 날도 풀려서 적당히 다이어트해야지 생각하고 등산부 들어가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체험 한두 번 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나는 등산 좋아하지만 등산 동아리 들어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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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 9
나리타 료우고 지음, 후지모토 신타 그림, 문기업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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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포르카라는 소년의 몸에 들어가게 된 주검신전이다. 언데드로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었을 때도 어린 몸으로 제국에 팔렸던 거 같고, 죽어서 언데드가 되었을 때도 그 경험으로 고아들만 챙겨주고 다른 인간들은 죽어도 나몰라라하는 등.. 여러모로 정신상태도 정상은 아니다. 포르카는 포르카대로 상어 인형에 혼이 담기게 되는데, 살인귀한테 청부살인 당했는데도 살인귀가 예쁘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는 등 정상은 아닌 상태다(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 생전에 형한테 어지간히 미움받고 있었던 거 같고. 주검신전은 강하니, 그한테 자신의 몸을 넘겨주고 주검신전이 힘을 행사하면 적어도 두 번 죽을 염려는 없겠지. 여차하면 자기 몸을 지켜줄 살인귀까지 든든하게 후방에 있으니;). 살인귀는 뭐 정상이 아닌 건 당연하고..

지금 다시 이 애니메이션 정보를 훑어보니 작가가 그 바카노 쓴 사람이다. 그런 걸 보면 주인공 빼고 다른 복잡한 설정들은 이 정도로 그냥 대충 훑어내려가면 될 듯. 주검신전이 점 보는 무당 행세를 하면서 먹고 사는 중(포르카는 인형이라 먹지 않지만). 이렇게 기이한 공생관계를 이루는 세 명은, 어느 폐건물의 좁은 방에서 살고 있지만 제법 인기를 끌게 되고 여러 사연으로 그들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들이 지닌 상처를 치유하지도 않으며, 그저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을 자신들의 신념을 바탕으로 지켜나가는 그들의 쿨함을 지켜보다 보면 분명 이 작품에 빠져들게 될거다. 쿨함을 강조하려 했는지, 스토리가 꼬여있긴 하나 그래도 듀라라라나 바카노보다는 훨씬 단순한 편이다. 그런데도 원작의 한국어 번역이 영 시원찮은 게 아쉽다. 민유선 번역가가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이 분이 라이트노벨 전용 번역가라서..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애니에서도 초반에 자막 제작자들이 잘 해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이건 뭐 알아서들 보시길. 판타지 관련 지식이 필요해서. 내가 막 이 작가를 그렇게 밀어주는 편은 아니라서 일일이 해석해줄 열정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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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와 다리 1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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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밝히기 위해 어느 마을에 사는 부부의 집에 양자로 잠입한 미기와 다리.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는 듯하고, 그들의 기억으로는 어머니와 친하게 지냈던 기억(그런데 그것도 다소 이상하다. 가정부인데 벽에다 귀를 댄다는 건 보통 주인집 이야기를 엿듣는다는 것 아닌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던 기억이다. 다소 화목하게 사는 부부이나 한 아이만 키우고 싶다는 소망에 의해 미기와 다리는 착한 양자라는 설정의 '히토리'라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위장을 들키지 않기 위한 오버액션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겨주는 미기와 다리는 결국 에이지라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를 끌면서도 가장 수상쩍은 아이를 발견한다. 쌍둥이 중 형은 동생의 시험공부와 에이지에게 미인계를 쓰기 위해 여장을 하고 다니기 시작하나, 동생과 에이지 둘 다 형에게 반하게 되는 참사가 일어난다(짤이 바로 그 장면). 게다가 미기와 다리가 연기하는 히토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주변 인물들이 호감을 갖게 되고, 쌍둥이는 그 따뜻한 감정에 익숙지 못해 당황해한다.

마지막 마무리 때문에 BL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동생은 나름대로 감정 마무리를 잘했고 에이지는 에이지대로 마음의 벽이 있었기 때문에 둘 다 형에게 과한 접근은 하지 않는다. 그냥 가벼운 첫사랑으로 끝난다고 보면 될듯? 사회의 병폐를 전작 사카모토입니다만보다 좀 더 야심차게 표현하려고 한 듯. 미완성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작가가 죽기 전에 완결을 냈던 듯하다. 스릴러이긴 하나, 요즘 작품 중 드물게 폭력적이나 선정적인 면모도 드물고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애니메이션이다. 한 번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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