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팝스 2023.7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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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동안 전업주부로서 가정에만 충실하던 삶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에 사이버대학의 영어과에 진학했다.



이번에는 소개된 영화 2편에 관련하여 이야기하기로 한다. 둘 다 호감이던 비호감이던 간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던 작품이라서. ​

마다가스카 시리즈는 본 적 없으나 매우 회자되어 내가 좋아했던 슈퍼배드(내년에 시즌 4 상영이 확정되었다고 한다!)와 함께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작품이다. 동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음은 물론이고 현재 퍼리충(...)이라 불리는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슈퍼배드던 마다가스카이건 간에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는 애니메이션은 보통 탄탄한 세계관과 안정적인 스토리이며 이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강조하는 품목이다. 왜 그렇게 스토리를 강조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림체가 너무 수려하면 일본풍이라는 비난을 되려 거세게 받을 수 있다는 우리나라 특유의 반일 감정으로 인해 좀 더 스토리에 강조를 두게 된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 팀에서 새로운 작품을 냈다고 한다. 최근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린치 아닌 린치를 받다보니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유행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느낌의 작품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인사이드 르윈이란 영화는 한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주인공이 너무 제멋대로인 느낌인데다 심지어 여성에 대한 존중이 너무나 부족하다 볼 수 있는 인물이라서 중도하차했던 것 같다. 같은 감독이 제작한 영화 파고에서는 아줌마인데도 경찰이고 수수께끼 사건을 만능으로 시원스레 풀어가는(강한 누님...!) 이야기를 담았었는데, 이 작품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느낌을 준다. 좀 더 세상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일단 영화를 소개하는 글쓴이의 말도 조심스럽긴 했으나, 나는 솔직히 비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내 속에 잠재된 유교걸을 너무 자극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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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셜 - 가상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성격과 행동
이안 맥레이 지음, 김동규 옮김 / 비즈니스맵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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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사회적 다양성의 특징(성, 연령, 정신신체적 장애, 경제적 지위, 정치적 신념, 종교, 인종, 국적, 결혼 상태,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성적 지향, 젠더 정체성, 기타 개인적 선호 특징 조건 지위 등), 차별, 억압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다.



레즈비언 커플 중 한 분이 임신했다는 기사의 댓글 보는데 설마 사회복지사도 가해하는 글을 남겼을지 궁금하다. 자격증 땄다고 무조건 일을 하는 건 아니니, 근무하는 사람들로 한정한다 할지라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사람들 많다고 보는데.. 물론 정치적으로 진출하고 싶다면 미리 어딘가로 줄서기하고 싶은 마음, 진지하게 이해하기 싫지만 속물적인 심정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제발 기본적인 윤리를 침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술을 쌓고 지식이 많아 이 기관 저 기관에 연계하는 것도 좋지만, 동성 커플이나 트랜스젠더에게 앞으로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많다고 본다. 그런데 클라이언트가 될 가능성이 많은 사회층을 외면한다면 근본적으로 사회서비스의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이고 이는 업무태만이 아닐까.

또한 은근 지금의 양성평등처럼 공공적으로 LGBT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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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잡지 굿모닝팝스 1년 정기구독 - 11월호부터
한국방송출판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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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 시리아 학생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방식과 말투는 지나치게 무례했고 위협적이기까지 했다. 급기야 말하기 선생님이 경고를 주었지만, 그는 수업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자신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오히려 콜롬비아 출신 학생 편을 든다며 선생님을 원망했고, 언론의 자유가 있는 미국에서 반대 의견도 말하지 못하냐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물론 미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그러나 이 학생이 간과하고 있는 점은, 그런 자유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때와 장소에 따라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에서 하나님이란 구절을 보고 움찔했다. 밖에서는 식전 감사기도도 제대로 못하는 나에게는 개신교의 이런 당당함이 부럽다. 혹시나 쪽팔림을 느끼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만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신도란 보통 지하철 1호선 구역에서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하늘과 하나님을 말하고 다니는 분이라면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연에 대해서는 난 그저 우연일 뿐이라 생각한다. 하늘에 계획이 있어서 사람을 그렇게 일일히 돌보지 않는다 여긴다는 것이다. 그저 나는 좀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한 존재일 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는 덜 필요하겠으나 아무튼 기도를 해야 하는 존재라고 본다. 나도 이전에는 나의 예감이 적중한다거나 그렇게 생각하곤 했지만, 결국 그렇게 생각한다는 점이 곧 뇌의 약점임을 인정하게 되었달까.

마찬가지로 사랑이 끝났다고 보지도 않는다. 영화 원스로 맺어진 커플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줄 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다. 그런 커플도 헤어지듯이, 내가 여전히 다른 사람과 커플이 될 만큼 성숙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게 인생의 흐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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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클럽 issue 5 - Warren Buffett Redux 버핏클럽 5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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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실패해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멍거: 그리고 계속 학습하십시오. 학습이 성공 비결입니다.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이제 어디어디 병원이 좋다더라, 일 많이 하지 마라, 책만 읽지 말고 운동하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은 꾸준히 하고 있고, 무엇보다 읽을 책이 너무 많다 ㅇ<-< 중고등학생 때 책 읽는 데에 슬럼프가 온 게 후회될 정도다(그렇지만 생각해보니 그 때도 한 달에 한 권은 읽었다.). 지금도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 쩔쩔매고 있는데 지금까지 내 살아온 것의 반도 안 살아본 녀석이 뭘 읽어봤다고 슬럼프가 오는 거냐, 과거의 나? 내 친구가 그 말을 듣고 '넌 분명 후배한테 니가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니 후배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인간이다'라고 하던데, 독서에 있어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ㅋㅋ

근데 그럴 만한게 이번에 꽤 벌었는걸.

어디서 얼마큼 벌었는지는 생략한다.

내가 무슨 재무제표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버핏 하나만 공부해도 꽤 먹힌답니다 여러분..


상속 증여세율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많은데 사실 더 큰 문제는 세금 제도가 세율이 아니라 주가와 연동되는 것이다. (...) 미국과 달리 한국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거나 실질적 지배력이 높아 대주주가 곧 경영진인 기업이 대다수이고, 이러한 구조에서는 경영진이 일반 주주의 이익을 희생함으로써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복무하는 경우가 많다.


역대 버핏클럽 중 한국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이 실린 글이다.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정경유착과 기업 회장이 곧 왕인 걸 비판하려는 것 같은데 K-거버넌스라는 단어를 자주 쓸까. 1% 재벌사회라는 단어는 너무 공산당처럼 보이나? ㅎㅎ 여하튼 본문 자체는 꽤 시원스럽다. 비판했다고 해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내용은 아니고 오히려 적극 권장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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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better or for Worse... (Paperback) - A case study analysis of social services partnerships in Aotearoa/New Zealand
PETER WALKER / LAP Lambert Academic Publishing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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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외 기관장실 청소, 커피/차 심부름', '기관 송년회 특정 직급/성별 공연 강요', '근로계약서 이면에 야근하더라도 퇴근 지문을 찍지 않도록 기재하는 것', '업무 중 교통사고가 났음에도 보험료를 사회복지사가 내도록 하는 일' 등 불합리한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어느 행사 참여 후기.

일단, 남녀에 대한 대우가 공정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 성격상 엄연히 여초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자는 명백히 여성이 불쾌해질 수 있는 농담을 던지고 있었다. 또한 치어리더를 섭외했는데, 여자도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5월인데 다리를 다 보이는 옷을 입고 하루종일 서 있는 다른 여자의 모습을 어떤 여자가 좋아할까 싶었다. 공평하게 남자 치어도 섞어서 혼성으로 데려오던가, 계절에 맞는 옷을 입은 치어리더를 데려왔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또한, 여성평등을 주장하는 동영상에 중년 남자 상사가 나오는 장면은 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었다.

처우를 개선하는 걸 직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말투(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처우개선을 계속 주장한다는 건 처우개선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닐까요?..)가 좀 그렇긴 하지만, 일단 등장한 청년 사회복지사들은 확실하면서도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책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다가 사라진 단어를 좀 더 상세히 풀어봤다. 5월이라 행사가 많은 건 이해하는데, (간부들의) 본성이 튀어나오는 걸 좀 더 자중해줬으면 좋겠다. 말로는 여성 우호적이라느니 청년을 위한다는데, 말끝마다 혹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먼지처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또한 2024년 총선 사회복지사 의원 배출을 계획한다는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성평등을 고려하길 바란다. 여초 직장이니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 요소를 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비율은 늘려야 한다. 근데 이 말의 의미가 뭔지 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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