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팝스 2023.9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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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에서 3개월 정도 지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새벽 3시에 응급실에 갔죠. 의사선생님에게 영어로 증상을 설명해야 했는데요. 응급실에 오기 두 달 전에 갑상선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의사 선생님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 'thyroid' 단어를 모르면 풀어 설명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영어 회화를 하려면 일단 자기소개부터 정리하라고 하고 싶음. 왜 그런 짓까지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대학에서는 미국 교수님을 데려와서 영어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난 기가 죽어서 필사적으로 미국 선생님을 피해다녔지만, 필수과목에 계신 미국 선생님은 다행히 좋은 분이셔서 점수를 잘 주신 건 물론이고 나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생각해보면 그 덕분에 간신히 졸업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누구나 그런 좋은 미국 선생님을 만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짖궂은 분을 만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경우 기죽지 않기 위해선 자기 소개부터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나 자신을 알아야 그 다음부터 나아갈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또한 아무리 옛날 사람들이 일본식으로 영어 교육을 받았고 그걸 개혁해야 한다고 해도 그걸 개선해야 하는 건 선생님들이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그냥 이것저것 해보고 쉬운 걸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같은 시험이라고 해도 토익과 공무원 영어는 완전히 다르다. 점수를 따야하는 분야의 공부법이 자신에게 맞는다면 그 공부법을 따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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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잡지 굿모닝팝스 1년 정기구독 - 02월호부터
한국방송출판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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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dering she's not the kind of person who keeps to herself, I think Hunter basically messed her up.


난 봇치 감수하기로 작정한 이후로 거의 포기했는데 어떤 분들은 모임하면 말이 엄청 많더라. 침묵하는 분위기를 못 견뎌서 그런 건 이해하겠는데 뭐 딱히 뭔가 꼭 같이 체험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니라면 침묵하거나 혼자서 해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혼술합니다(?) 물론 모임에서 주도하거나 남 띄워주는걸 잘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되긴 하지만, 술은 될수 있는대로 끊어마셔도 되는 사람과 마십니다... 강한 술 좋아라는 하는데 천천히 마셔서.

특히 지금 시대처럼 어려운 환경일 경우 사람들은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계가 쭉 좋다면 상관은 없는데 쭉 의지를 해온다거나 요구를 해온다거나 화를 내거나 한다면 이제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가 없다. 회사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지만 예측하거나 선제대응할 수가 없는 인간관계라면..

분위기를 띄워준다는 문구에서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의아해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최근 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느끼게 된 것 하나. 드라마에서나 회사에서 여자들이 뺨을 때리지 사실 남자 쪽이 훨씬 더 심한 듯하다. 뭐 내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멱살까지도 잡혀본 적이 있으니 ㅡㅡ 학창 시절 때나 뺨을 맞거나 때리거나 했었지. 여태 얼굴 피부가 버틴게 용한데, 나중에 들어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더라. 신경이 죽으면 일단 얼굴이 비뚤어진다. 왼뺨 맞았다고 오른뺨 대주는 건 말 그대로 예수님 이야기이고(...) 우리같은 보통사람은 어지간하면 피하는 게 좋다. 공격성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도망가야 한다. 이건 나중에 닌자 잇토키 리뷰를 할 때 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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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사회의 현황과 정책과제
윤인진 엮음 / 북코리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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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씨 외할아버지의 고향은 부산이다. 6.25 당시 북한으로 끌려와 한 생을 북쪽에서 살았다.

자손들은 출신성분이 나쁜 '동요 분자'로 규정되어 평생을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만약 이 글에 적혀있는 게 사실이라면 북한은 더더욱 사회주의 국가라고 볼 수 없겠다. 만인의 평등을 꿈꾸는게 사회주의 아닌가. 근데 무슨 일베도 아니고 어느 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혐오하는 게 사회주의 국가냐고 ㅋ 일베처럼 혐오만 하면 다행이지 당원이 되거나 대학을 가서 출세하는 데에도 지장이 생기는 모양이다. 확실히 북한이 이렇다면 노력하면 출세할 수 있다는 남한에서의 꿈이 아무리 대다수에게 헛되다고 하더라도 글쓴이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역전 찬스이겠다.


강 건너 보이는 개풍군 정경은 죽은 듯 잠잠하다. 망원경 속을 한참 파고들던 관광객이 소리친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보이고, 밭에서 김을 매는 사람도 보인다."


남한은 이제 일본과 같은 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보수적인 정권이 자리를 잡은 현재, 남한과 북한은 2000년대 이후로 각자 자신들의 살길을 찾아 저마다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어 통일을 주장하던 대통령의 기념관을 이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까? 북한의 모습을 찾아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이 이제 얼마나 될까? 흥미로운 건, 요새 사람들은 소외되어 있는 영재들을 중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재의 아버지(여야 한다)가 분노하고 있다. 비뚤어진 영재가 칼을 빼들었다. 배울 기회조차 못 주어진 탈북민이 꽃다운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같이 일하며 남한 대학교의 문턱을 쳐다보고 있다. 마지막 사람은 결국 내 블로그에 올려지겠지만, 그 영재들만큼이나 그들이 이슈가 될 수 있을까?

이 다수의 국민들이 해외 사람이라는 이유로 해외아동을 위한 기부금을 거부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뭘까? 이 말을 알아듣는 사람도 분명 많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사람의 기준이 참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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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인생의 낭비일까요? - 가장 열려 있고 가장 닫힌 세계, 그곳에서 나를 찾는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묻는 십대
김보미 지음, 2DA 그림 / 서해문집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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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복지국가에 내재된 불평등의 경제논리가 물질적 측면에서는 빈곤층의 생태적 불평등을. 환경적 측면에서는 빈곤층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뉴스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직종임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사회복지사 직종보다도 가장 먼저 생태계에 대해 소셜워커에서 언급하는 노력이 가상하고 응원을 표한다. 모쪼록 정부 및 지자체, 다른 사회복지사 기관들도 본받길 바란다.

다른 사회복지사 사람들과는 달리 난 2급 시험에 반대하는 편이다. 여태까지 쭉 2급 시험 찬성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 전문성같은 이야기만 하고 이런 문제는 외면하고 있는 모양이다. 2급 시험은 물론 좋지만, 난 이 문제들부터 해결하고 나서 시험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라 본다. 이것 말고도 할 얘기가 많은데 요새 너무 바쁘고(...) 자격증 딴지 2년 남짓밖에 안 된 내가 거론하기엔 너무 주제넘은 것 같아 추후에 논의하기로 하고 크게 세 가지 문제만 짚어본다.

1. 지방소멸

사실 지방이야말로 정말 복지가 필요한 곳이라 난 생각한다. 지방의 삶을 잊지 못해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노인 및 약자들도 많고, 이런 곳의 복지는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시험을 보는 곳이 제한되어 있을 경우, 지방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방 사회복지 계열은 지방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절실하다. 지방 토박이가 제발 지방에서 공부하고 시험보고 취직할 수 있게 좀 냅둬라. 책에서는 약사가 2년 동안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제를 채택했다고 하는데, 뉴스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복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가구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많다. 약사하고는 또 다른 문제라 본다.

2. 사회복지공무원의 사회복지법제론 의무시험화

많이 거론은 되지만 아무래도 건드리기 힘든 시험이라 그런지 자주 사그라드는 문제인데, 사실 이걸 더 공론화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복지사는 물론이고 사회복지공무원도 사업을 진행하거나 할 때 기안을 많이 올리는데, 이 때 사회복지법을 찾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인터넷이 활성화되어서 쉽게 법을 훑어볼 수 있다고 해도, 법령의 존재 여부를 아는지 여부에 따라 사회복지공무원이 얼마나 빨리 사업을 파악할 수 있는지의 역량이 달려 있다. 초반에 이걸 제대로 파악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찍히고(이 업계 좁다..) ㅈㄴ게 고생한다. 일 시작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태반이고 매우 바쁘므로(ㄷㄷ) 지침을 읽는데도 한계가 있다. 여기서도 불평한 적 있지만 지침 어떤 경우엔 법보다 더 읽기 어렵다. 합격해 일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시험 준비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제론 시험은 반드시 의무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행정법을 빼든 같이 시험보든 간에 제발 빨리 결판 좀 내자.

3. 사회복지사의 복지

간호사 자격증이 장롱면허되는 이유와 비슷하긴 한데, 아무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직장 복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실제 관련 직종으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적다고 우려했지만,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의 미흡은 잘 거론되지 않는 듯하여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어렵게 사회복지사가 되었다면 그만큼 직장의 수준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책에선 되게 말 조심하던데 내가 못을 박자면 현재 사회복지 업무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도 고학력 스펙좋은 인싸를 끌어다모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절대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문제는 월급뿐만이 아닐 것이다. 세상에 아직도 툭하면 직원을 때리려고 하는 상사가 있는 줄은 나도 몰랐다. 정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사를 가르고 싶다면 동성애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부터 쳐내자. 나도 인성보자는 얘기 아니다. 진지하게 동성애에 대해 번개시험 치자는 얘기다. 반 이상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수급 못 해주면 졸지에 빨갱이 새끼들 취급을 받는 이 한국에서 그들의 월급이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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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78호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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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빛

요가하고 요리하고 글을 쓴다. 계절에 따라 자연을 바라보고 계절의 흐름에 깊이 들어가 농사를 짓는 일을 상상하며, 생업과 농사를 병행한다는 '반농반X'를 생각하고 있다.



무릎 및 허리의 상태가 걱정되어 노가다를 접고 사무직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나이와 함께 살도 두둑히 찐 내가 무슨 말을 보태던 꼰대의 오지랖에 불과하겠지. 하지만 정말로 응원하고 싶다. 리틀 포레스트 2편에서 결국 요리하며 농사하다 쓰러진 여주인공(...)이 생각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영화처럼 현실도피하듯 연애하고 결혼하는 행위는; 절대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유기농 무농약 채소를 비싼 값에 사서 먹는다니 너무 부르주아적 생각이 아니냐'라고 나한테 이야기했던 그 친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 친구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대로는 아니지만 중산층 엇비슷하게는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매일 지침과 씨름하고 있지만 ㅠㅠ). 꼭 유기농 무농약 과일 및 채소를 먹으리라는 그 때의 결심이 생각나 용기를 내어 수미감자 5kg을 주문해봤다. 너무나도 맛있더라..! 감자채볶음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말랑말랑한지 감자죽이 되어버렸다는 썰도 있다; 아무튼 농사에 대한 꿈은 이미 오래전에 접었고(응?) 유기농 무농약 농사를 위해 돈을 쓰는 소비자층은 되기로 다시금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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