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로이드 신이 된 날 사토 하나 - 논스케일 ABS&PVC 도색완료 가동 피규어
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GOOD SMILE COMPANY)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수능이 머지않은 남주가 자신을 오딘이라 칭하며 세상에 곧 종말이 닥칠거라 주장하는 꼬맹이를 만나고 그녀의 파워풀한 상태에 이끌려 공부는 때려치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는 내용이다.

최종화를 본 소감은 DC팬이 '배트맨 VS 슈퍼맨'과 '저스티스 리그'를 봤을 때의 심정이랄까. (응. 그 만큼 대폭망했다고. 친구가 DC팬인데 그거 보고 절망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 있음.) 미장센에 들어가야할 감정선이 완전 삑사리나서 보기 민망할 정도고. 최종화에서 'Air'와 'CLANNAD'의 그 장면들이 떠오르는 그 미장센은 아무리 좋은 음악과 이미지로 연출을 해도 못 살더라.(탄식)

세카이계 장르에서 나에게 마에다 준은 비틀스의 존 레논 같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망가진 결과물을 보니 무척 아쉽다. 2006년에 나온 '미소녀 게임의 임계점'에서 표지는 마에다 준의 'Air'가 모티브이며 그린 사람이 신카이 마코토였는데, 이젠 역전되어 신카이 마코토가 사실상 세카이 장르 리더가 되버린 느낌이다.(하지만 이 인간도 날씨의 아이에서 망했다고!) 세카이계 장르로서도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나름 '신이 된 날'에서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응 그거 이미 신카이 마코토가 '날씨의 아이'에서 해버린데다가 완성도 차이도 너무 나버려서 이거 원...

'아'하고 감탄이 나올 음악이나 이미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저스티스 리그'나 '배트맨 VS 슈퍼맨'도 예고편만 따로 떼놓고 보면 최고의 명화다.(...) 단점의 개선에 너무 골몰한 나머지 장점조차 잃어버려서 망가진 케이스가 되버린 것 같아 아쉬움. 영상의 미장센을 동경하고 그걸 실현시키고 싶은 마에다 준의 작가적 욕망은 이해는 가지만, 그러나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돌아가는게 최선 아닐까.(한숨) 또 행방불명 되었단 소문 들었는데 혹시 쇼크받아서 그런 거냐 그러지 마라.. 욕 먹는 거 당연한 거야 이 사람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엔젤비트 때부터 1쿨 안에 스토리를 해결해 보려는게 자꾸 실패가 되지 않았나 싶다. 넉넉하게 잡아서 넉넉하게 풀어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내 개인적인 의견으론 샬롯을 내지 말거나 아님 샬롯을 팬들이 심하게 욕했어야 했다고 본다. 다시는 그런 작품들 내지 못하게.. 신이 된 날에서, 마지막화가 꼭 우리나라 영화 신파물이 생각날 정도로 일부러 쥐어짜낸다라는 느낌이 강하더라. 어쨌든 언젠가 기회 되시면 다음엔 제발 2쿨로 내주시길 바라지만 무리겠지 왠지 이 인간 이젠 1쿨 애니로 매도받는 걸 즐기는 거 같아 ㅠ 그런데 빠른 전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개그가 왠지 옛날 개그콘서트 보는 것처럼 진행됨. (아니라고 보지만) 잠깐 이걸 노린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그 노후하다 못해 말라 비틀어진 최종화 빼고) 스토리와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생 이미 폭망한 상태인데 멸망한다는 건 되려 희소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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