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6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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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이 적지만 유독 개그가 적었던 이번 분기에서 유일하게 블랙 코미디를 구사하셨던 아이샤 누님. 편애합니다..(응?)

1. 아니 아무리 벨이 맨날 사냥다니는 녀석이라 해도 그렇지 전후맥락을 너무 자른 게 아니냐 ㅋㅋ

2. 릴리 놈 아무리 입이 험해도 그렇지 벨한테 대놓고 '몬스터에게 욕정을 느껴서 얘하고도 하렘차리려 그러냐'고 말하면 주인공 뭐가 되냐(...) 아무리 하렘남주라 해도 그렇지 나름 윤리를 지킨다는 면모로 여성들에게도 팬층이 있는 캐릭터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용 소녀 에피소드에서는 벨이 어장치는 걸 떠나서 너무 슬펐다. 전미가 울었고 나도 훌쩍거렸다 ㅠㅠ 조금 선정적이어도 플레이를 유저와 몬스터의 대결로 나누어버리는 이분법을 훌륭하게 꼬집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원래 게임같은 구석이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지만 이 에피소드로써 훨씬 더 선명해진 셈이다. 그 아이디어를 냈다는 게 우라노스라는 게 좀 찝찝하긴 하지만.. 사실 우라노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그다지 환영받는 신은 아니다. 세상을 창조했지만, 후손이 자신보다 더 훌륭해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에 결국 크로노스가 그를 해치워버린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크로노스는 어머니에게 계속 삽입함(...)으로써 그녀를 괴롭히는(계속 거인을 낳았다 하던데 출산이 고통스러웠던 듯;)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는데 그 때 터진 정액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라고 한다. 이제 비 못 맞으시겠죠? ㅋㅋ 뭐 어찌보면 우라노스에 대한 선입견도 깨뜨린 파격적인 작품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3. 아스테리오스.. 좀 포스가 떨어져 보이는 작화가 되었다고 할까. 아무리 몬스터도 인간에게 해롭지 않은 게 있다는 게 주제라곤 하지만, 이렇게까지 귀엽게(...) 그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미궁의 괴물이라면 실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영웅 투입 이전에 사람 제물까지 바쳐졌던 녀석인데? 원작에서도 좀 더 박력있게 그려졌었다 하던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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