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금 천천히 가면 어때?
헬로키티.냥송이 송금진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뭐 특촬물이 흔히 그러긴 하지만 페친분이 하도 항마력이 딸려서 캡쳐마저도 보기 힘들다고 하더라 항마력 주의(...)

키바는 진짜 시간여행으로 부모님이랑 만나는 장면에서 심장이 뛰고 찌르르한 느낌이 든다. 다른데서는 보통 무슨 시간의 규칙이나 흐름을 깬다 뭐다 하면서 못 만나거나 정체를 숨겨서 조금 아쉬우면서도 답답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 많아가지고 이렇게 시원하게 만나는 장면 보면 현판 소설 사이다 대목 읽는 느낌이랄까. 스포 아니다 2화만 봐도 금방 이해된다... 이 정도면 가족팔이물까진 아니란 건 인정한다.

다만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많다. 예를 들어서 80년대와 2008년(지금 막 책을 읽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 때 마침 우리나라는 숭례문이 불탔다. 2월 15일.)의 장면을 교차할 때 구름으로 연도를 표시하거나 한 건 아무리 애들 보는 드라마라 해도 좀 너무했다 ㅋㅋ 또한 반전들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연계가 안 되는 부분들이 좀 많다. 예를 들어 오토야는 어째서 마야가 쫓기고 있는 지경인데 유리를 만나서 연애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하긴 유리하고 당장 결혼한 사이가 아니기도 했지만(...) 뭔가 자신만의 정의감은 있으면서도 여자를 참 함부로 다루는 듯. 마야가 정작 아주 힘들 때 도와주지 않는 걸 보면 비열한 성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걸 애써 포장하는 이 드라마.. 아니 전대물도 참; 아이들이 이걸 보면 어쩌나하는 걱정까지 되는 순간이었다.

대체로 성당의 구조물같은 괴수들의 구조는 참신했다. 후반부에 킹과 퀸을 키워서 맺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괴인은 신부의 차림까지 하고 있다. 가면라이더 키바의 라이벌격 캐릭터인 이크사도 아예 여러 사람이 쓸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이하다. 변신할 때의 기계음이라던가 여러모로 로봇 수트같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여성이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도 뭔가 유니섹스같은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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