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 삶의 본연을 일깨워주는 고요한 울림
세스 지음, 최세희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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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를 졸업해서 거북이를 연구하는 연구팀에 취직했던 주인공은 교수의 비리로 인해 실직하게 되고 교수가 누명을 벗길 기다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모교 고등학교의 계약직 교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에게도 꿈이 있었으니 바로 고시엔에 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력이 딸려 패배하게 되었고, 그는 자신에게 참패를 안겨준 고교에 일종의 PTSD에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모교 야구동아리에 눈길이 가게 되고, 결국 코치를 맡았다. 야구 실력이 좋던 형편없던 상관없이 멤버 수를 채운 그는 팀이 약해도 공격으로 밀고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이 팀은 결국 여기저기에서 무참히 깨진다. 이 고등학교만 가면 도쿄대는 붙은 것이나 다름없고 여기 다니는 아이들도 전부 범생이들이니 야구 연습에 제한이 생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야구를 한다고 해도 옥상에서 배트 휘두르는 모습이 대부분이고 사실 일상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설정은 상당히 괜찮았다. 일단 외부인이니까 교사가 아니어도 시원스럽게 말할 수 있다는 컨셉이 좋다. 물론 주인공 티모는 잠시 실직을 하더라도 일자리는 널렸고 그 때문에 1년제 단기직으로 임시 선생님을 맡더라도 수입이 괜찮은 것이겠지만.. 그래도 모 야구 드라마들처럼 현실성 떨어지는 열혈 선생의 야구팀 만들기 같은 장면들은 없어서 매우 좋다. 1화라도 석양을 향해 달리자같은 대사가 없는 일본 드라마는 처음이기에 꽤 기대되게 한달까.

생각지도 않았는데 로맨스물과 연극물 등 여러 장르가 겹치기 때문에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명문 학교의 이야기라는 게 최대의 특징이라 약간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분위기도 있다.

 

P.S 그나저나 주인공이 아라시 멤버라더니 연기 잘하네. 요새 방탄은 미국 팝 문화의 아류라고 하다가 NCT 2017년도 댄스를 2020년에야 표절을 하질 않나 앞뒤가 잘 안 맞던데 그냥 너만 멤버 탈출해서 배우로 살길 찾음 안 되냐? 한국에 윤계상이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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