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Ex-Duffer" Please (Hardcover) - A Guide to Better Golf After 60
Robert G. Faber / Quill Driver Books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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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근미래(여러 논란이 있지만 결국 자동주행보다는 전기와 수소차가 먼저 실용화될 것 같아서.).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자동주행차량을 탄다. 사람만 타고 있다 뿐이지(근데 택배는 자동주행이면 굳이 사람이 탈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상하차만 하나.. 그렇다면 굳이 운전면허 안 따도 되니 좀 편하겠네.). 그런데 그 차량이 고장날 때가 있다(이것도 그 차를 탄 사람은 정확히 어디에다가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지 의문인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건 안 나온다. 일단 우리나라는 5월에 현대해상에서 관련 보험이 나왔다는데 작년까지도 워낙 보험계에서 시큰둥했기 때문에 지켜볼 일이다.). 모두들 자동주행차량을 타느라 운전실력이 없는 사회에서 굳이 운전기술을 배운 괴짜들이 있다. 그것도 여성에 학생인 두 명. 이들은 주로 자동주행차량에 근접한 뒤 자동차 사방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주행장치에 무언갈 붙여 멈추게 한다. 사람들은 그녀들을 ex-driver라 부르며 대체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나름 경찰과 연계해서 행동하는 등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가끔씩 자동주행차량을 놓칠 뻔한 상황이 생긴다. 이에 ex-driver에 운전 잘하는 남자가 한 명 더 들어오는데.. 주로 기술로 인해 소비자들이 바보가 되어버리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향이 강하다. ex-driver도 좋고 화려한 운전기술도 좋지만 그 전에 판매자들이 자동주행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대처법을 알려주거나 한다면 저렇게 무턱대고 사고가 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체포하겠어에서는 그래도 제복 외 평범한 복장이었던 걸 보면 일부러 저러는 게 아닌가 싶다. 지적질을 하고 싶은 복장들이 상당히 많으며 기자라는 저 작자가 옷 입은 꼬라지엔 완전히 질려 버렸다(...) 개그도 저 정도면 세기말적이 아닌가.

체포하겠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차량과 그 차를 탄 사람이 주행하는 모습을 상당히 꼼꼼하게 잘 그려놓았다. 오 나의 여신님만 알고 있었던지라 이 작가가 자동차광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오 나의 여신님 남주가 일시적 고자였다는(...) 괴이한 결말이 어째서 그렇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정작 자신이 그리고 싶었던 건 레이스물같은 거였지만 일상 로맨스물이 떠버리고 완결은 생각 안 나니 될대로 되라하고 그렇게 그려버린 게 아닐까. 오 나의 여신님 얘기만 들리면 고가의 베르단디 피규어를 가지고 있던 전남친이 생각난다. 그 피규어를 걔는 어떻게 했을까. 그나저나 난 자동차를 소재로 한 이 작가의 작품이 더 괜찮아 보이는 걸 보니 역시 로맨스물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 아닌가 보다; 로맨스물은 나에겐 양념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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