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단편집 Best Of Best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나왔던 인물들 중 가장 최애였던 모델 후치. 사람을 먹어대서 그렇지 알고보면 아름답고 도도하다 ㅇㅇ

이토 준지의 단편들을 모은 애니메이션이다. 귀신보다는 사람이 무섭다는 그의 철학에 충실하게 귀신보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루고 있다. 무섭다기보다는 다소 더럽거나, 징그럽거나, 혐오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므로 그냥 애니메이션인 줄 알고 밥 먹으면서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이토 준지의 유명한 단편들만 군데군데 잘라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 12편을 한 번 보고 난 후 어디서 이토 준지의 고전들을 봤다고 자랑하기엔 딱 좋다. 아니면 토미에처럼 단편인데 시리즈물로 나온 것을 보게 되었고, 그 작품이 유독 맘에 들었다 싶을 때 토미에가 나온 것만 찾아보면 된다. 중간과 끝부분에 나온 괴이한 모델처럼 어떤 특정한 인물이 작품의 부분부분에서 계속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보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괜찮다. 무섭고 공포스러운 내용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코믹한 준이치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마음에 든다. 그러나 작붕이 최대의 문제라고 본다. 갓포터블처럼 만들라고는 말 안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품은 이토 준지 작품이 맞나 생각될 정도로 심하다. 이토 준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토 준지의 팬인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