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악당들이 좀 멍청하다는 게 티가 난다. 아내의 자유를 인질삼아, 케이를 멤버로 포섭하여 공안국을 작살내겠다는 아이디어는 괜찮았다. 그렇지만 내부 분열이 있다는 티를 꼭 내야 했냐 ㅋㅋ 굳이 따지고 보자면 욕심 많은 할아버지가 화를 자초했다고 봐야 맞겠다. 게다가 그렇게 직접적으로 아내를 시설에 가두겠다고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 케이가 아무리 열등감에 시달렸어도 그렇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결국 이 인간들도 마키시마라는 악당을 매력으로 이기는 데선 실패한 듯하다. 일단 그 젊은 인간도 능력 발휘가 지나쳐서 할아버지를 도발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그런데 일부러 그랬던 거라면? ㄷㄷ 그리고 아카네와 대체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겠다. 이게 떡밥인 듯.)
2. 극장판으로서의 매력도 없다. 제대로 OP도 나오고, 무엇보다 시작부터 대놓고 9화라고 쓰여져 있다. 8화까지 제작하고 나서는 분량 조절에 실패했다는 소리가 있던데, 내가 보기엔 어디까지나 극장판의 흥행을 이용해 돈 벌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신도 아라타의 캐릭터성이 욕을 먹은 이후로는 그의 분량이 많이 줄긴 했는데, 잘린 티가 꽤 난다. 대신 떡밥회수가 늘어서 좋긴 한데, 어디까지나 TVA에서 뿌린 걸 줏어드는 게 다인지라 영화만 보는 사람은 당연히 개 뜬금없는 스토리가 될 수밖에. 이런 수준이라면 4기에 대한 기대는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봐야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