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페달 57
와타나베 와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녀자들이 나루코랑 타도코로를 자주 엮어서 왜 그러는지 의아했는데, 이번 꺼 보니 감이 오더라. 타도코로가 뒤처지니까 계속 걱정하면서 같이 달려야 한다고 혼자 주장하는 나루코 ㅠ

1. 하코네에서의 레이스가 계속 나온다. 팬 중에서 1명이 말했던, '50m 남기고 시간의 속도가 확 느려짐으로 인해 10억 분의 1초가 1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로 인해 이문열의 삼국지마냥 살짝 지루함이 느껴진다. 이런 걸로 보면 차라리 나스가 더 속도감 있고 재미있게 느껴질 지경이긴 한데, 나스는 어차피 극장판이고 겁쟁이 페달은 분량을 늘리려니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역시 인물들 과거가 등장하는 건 자제해줬음 안 되는 걸까; 특히 토끼 죽는 장면 계속 나와서 노이로제 걸리는 줄 알았다 ㅠ 아무리 자전거 레이스의 비정한 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2. 제일 불쌍한 인물은 이시가키 코타로였다. 잘생기기도 해서 팬들도 꽤 확보된 것 같은데, 하도 미도스지에게 시달려서 그런가 초반에 등장할 때는 살짝 얼굴이 찌그러져 보였다(원작에서도 자주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보면 작붕은 아니다). 심지어 BL물에서조차도 미도스지랑 자주 얽히는 걸 보면 그냥 얘는 참 운도 지지리 없는 듯 ㅋㅋ

 

3. 주인공 팀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 꽤 감동적으로 등장한다. 타도코로의 건강상 문제로 인해 분열되었던 팀이 다시 합쳐지는 그 장면 하나만으로 전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우울해졌다가 밝아졌다가 한다. 이게 뭐라고 눈물이 나던지. 연신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본격적으로 MTB를 타시는 분의 말에 따르면 정말로 그 이상의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팀으로 짜서 타보라고 권하시는데.. 난 혼자서 자전거 타는 게 제일 맘이 편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