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 왕건에서 서희까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이익주 감수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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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근데 목종이 어떤 사람인지 아시잖아요. 정무를 보기에 모자랄 것 없는 열여덞 살에 즉위했는데도 어머니인 천추태후의 섭정을 받은 인물 아닙니까? 더군다나 친아버지도 아닌, 어머니의 애인이 조정을 장악하는 데도 힘을 실어 주는 인물이라는 말이죠. 효심이 깊어서 그런 건지, 유약하고 심약해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하기에는 결단력이 심하게 부족한 인물이 아니었을까요?

신병주: 목종의 남색 또한 후계 구도에 많은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후사를 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죠. 그러다 보니까 후계 구도가 더 복잡해지고요.

 

 

이건 천추태후보단 목종 잘못이 컸던 것 같다. 

 

일단 황제 자리에 앉으려면 황손이 필요하니 동성애를 하고 있다면 어차피 빠르든 늦든 황제 자리에선 탈락해야 한다. 천추태후는 깔끔히 목종을 포기하고 김치양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왕위에 세우려고 하니 생각해보면 쿨한 성격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목종도 쿨하게 왕위를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던가 아님 황위 후보인 대량원군의 목을 베어와야 할 텐데 둘 중 아무것도 못했다는 인상이랄까. 책 내용에서처럼 어머니 치맛바람 때문이라 욕하기엔 무리가 있을 듯.

 

신병주: 공산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로 견훤의 자신감이 커지죠. 그러면서 왕건에게 편지도 보냅니다. "내 목적은 평양의 누각에 활을 걸어 놓고 말에게 대동강 물을 먹이는 것이다."

최원정: 상대를 자극하는 언사네요.

(...) 이윤석: 요즘 보면 힙합에서도 상대를 깎아내리는 가사로 공격하잖아요. 근데 좀 과한 건 아니었을까요?

 

 

방송을 듣고 있는 아이들 시각에 맞추려 했는지 비유를 많이 쓴다. 예를 들어 견훤과 왕건의 전투를 선거에 비유한다든가.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본다. 궁예에 대한 이야기는 뺌으로써 견훤과 왕건이란 인물 둘에게만 설명을 집중하는 효과가 있고.

 

류근: 광종의 광 자가 빛 광 자잖아요. 그런데 한 드라마에서는 발음이 같은 미칠 광 자를 활용해 광종이라는 인물을 중의적으로 해석하더라고요.

(...) 이혜영: 초기의 시간이 혹독한 시집살이 느낌이었을 거 같아요. 귀 닫고 3년, 입 닫고 3년, 이런 식으로 계속 그 시간을 버티면서 마음을 다잡고 '언젠가 내가 때가 오면 일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신병주: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 광종이 즉위할 때 신하들에게 굽실거리며 절하는 장면이 있어요.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호족들을 건드리지 않겠다며 저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드라마적인 형식으로 표현한 거죠.

 

 

그러나 평소 조용한 인간이 사실 제일 무섭다 하죠.

근데 혹시 위에서 말하는 저 드라마가 장혁 나온 빛나거나 미치거나인가..? 이름만 들어봤지만 광종이라는 묘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볼까나. 제국의 아침 드라마 이름도 오랜만에 들어본다. 김상중은 류성룡보단 광종이 어울렸지.. 조만간 KBS 유튜브에서 제국의 아침 올린다는데 다시 한번 보고싶기도 하다. 여혐 많은 게 문제지만. 이상하게 초반부는 단편적으로 기억나는데(정확히는 김홍기님의 왕식렴만...) 후반부는 기억이 안 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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