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문재인 대통령 말글집 제1권 - 완전히 새로운 시작 ('17-'18) 문재인 대통령 말글집 1
대통령비서실 / 문화체육관광부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2년에 만난 유니스트 최초의 학생창업기업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개발기업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만나 보니

모바일 광고 앱, 꽃배달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더해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해외 투자금을 유치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북한이 저렇게 미쳐 날뛰는 이유에 대해 문재인이 북한은 비핵화 결정도 아직 안 했건만 저렇게 언론에 공표해대서 왠지 문재인 정권에 이용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러는 거란 의견이 있었다. 처음엔 뭔 소린가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단 생각이 차츰 들기 시작했다. 

 

제목은 이래도 내용은 문재인 말글집이다. 그러나 굵은 표지에 비해 사진이 많고 글이 시처럼 쓰여져 있으며 간결하니 쫄지 말고 보시길. 전 국민들이 보기 쉽게 간추리는 걸 목표로 했다는 편집자의 말처럼 내용도 쉽다.

사실 썩 지금 대통령에 대해 만족한 것은 아니나 어제 이야기하다 아버지에게 문재인의 운명을 추천해버려서... 아버지가 책 읽은 후 말을 걸려고 하실텐데 그거 따라잡으려면 나도 뭔가 관련된 걸 읽어야 할 거 같았다. 그래도 읽어보니 최근 정책 추세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세계에 유래없는 당선으로 인해 상을 받으면서도 한국을 알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굉장히 보람있겠다 싶었달까.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흥남철수작전 때 일어났던 에피소드 중 자신이 본 개인적 감상(?)을 소개하는데, 이 정도면 괜찮게 이야기한다 싶다. 솔직히 말해 대통령 처음 당선될 때는 말 정말 못하시던데, 이때부터 좀 늘었다던가, 아니면 사적으로 얘기하시는 건 원래부터 잘 하셨다거나..

 

새삼 이 책을 보니 전남도청 복원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아시아문화전당 때문에 많은 부분이 또 훼손된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복원작업을 한다니 아무튼 다행.

하기사 협의하겠다고만 했지 복원을 이루겠다고 하진 않았지만...

 

나는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

유라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동쪽 끝 한반도와

한반도의 남쪽 나라 대한민국에 주목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지난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마 미디어를 통해 목격했던 촛불혁명의 풍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수백만의 불빛,

노래와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거리 곳곳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등하게 토론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손잡고 집회장을 찾는 부모들의 환한 표정,

집회가 끝난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긍지.

그 모든 장면이 바로 민주주의였고 평화였습니다.

 

 

이젠 설령 태극기부대가 촛불을 들더라도 그냥 태극기뿐이지 촛불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촛불시위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여기에 희망을 두고 있다.

광복은

항일 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장덕준 선생,

무장 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한국 진짜 어머니 넘 좋아하는 거 아니냐 ㅋㅋ

본인이 그 호칭 좋다 했음 상관없겠지만 어쨌던 난 별로다. 같이 싸운 동지 아닌가;

또한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김알렉산드라, 김조이, 김고라(윤고려), 나혜석, 박차정, 주세죽 등을 비롯해서 사회주의계나 아나키즘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박한 입장이 아닌가.

참고로 이건 문학계도 비슷하다. 당대 최고의 작가인 탄실 김명순님을 비판했던 문인들은 소파 방정환을 빼면 죄다 친일파로 전락했고, 김명순님은 문단의 등쌀과 괴롭힘에 못이겨 끝내 일본으로 건너가 숨을 거두셨으니 말이다.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습니다.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습니다.

(...)

남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한 시인은

"눈사람은 눈 한 뭉치로 시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지금 두 손 안의 작은 눈 뭉치를

우리는 함께 굴리고 조심스럽게 굴려 가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눈 뭉치는 점점 커져서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뭐랄까. 책을 읽다보면 대통령은 선거용 약속이 아니라 정말로 진지하게 북한과의 화친을 생각했던 것 같다. 아무리 김정은이 젊어도 그 핏줄인 이상 독재를 포기할 수는 없을텐데;

이건 햇볕정책으로 남한 국민들의 세금을 모아 미사일을 만들어버린 것과는 또 다르다. 이번이 아마 남한의 마지막 호의일 것이라 본다. 무엇보다 북한은 딴놈에겐 몰라도 문재인 대통령에겐 그러면 안된다. 앞으로 누가 당선 되더라도 그만큼 북한에게 호의적인 사람은 없을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