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세트] 루키즈 (전24권/완결)
모리타 마사노리 지음 / 대원씨아이/DCW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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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 부자연스럽긴 한데 귀엽다 ㅋ

운좋게 선생 잘 만나서 잘 풀렸네라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일단 루키즈 같은 케이스가 있는 건 요새 인정한다. 내 페친도 그렇고 가끔 인격적으로 존중할 만한 교사를 보긴 한다. 아주 드물게 그런 선생 밑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내 성격이 이렇게 꼬이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도 든다. 고쿠센처럼 아이들에게 강함을 어필해봤자, 결국 아이들은 아이들일 수밖에 없는데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사실 그래서 고쿠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올바르지 못한' 학생을 내쫓기 위해 갖은 수법을 쓰는 선생이 있다니 슬퍼지는데, 거기다 폭력까지 휘두른다니 그건 잔인하지.

그러나 루키즈 드라마는 한편으로 결정적인 요소를 놓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 간 폭력은 결국 잘난 아이가 못난 아이를 패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선생님과 부모를 다같이 모아 위원회 방식으로 해결을 본다는데, 그래도 결국 부모끼리의 법적 소송으로 번져 누가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재력을 소유했는가로 승리가 결정되지 않는가. 또한 선생이 학생들 샌드백을 자청하는 방법으로 하려면 다들 맷집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침 여교사를 남학생이 때려 여교사분의 얼굴이 함몰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루키즈에 나오는 건 주인공만의 방식인 듯. 그러면 어쩌란 말이냐 소리가 나오겠지만, 폭력을 해결하는 방식은 저렇게 간결하지 않다. 어쩌면 평생에 걸쳐 시간을 둬도 해결하지 못할지도 모르고, 어차피 학교에서 폭행하는 법과 폭행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이상 학교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닐까?

P.S 1 교장이 물러가는 건 좋은데, 마지막에 하는 말뽄새는 결국 야구부 아이들을 자신이 왕따시킨 거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거 같은데. 뭐가 카와토 대신 책임지고 물러가는 거냐 ㅋ 그냥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는 거? 그리고 회사도 마찬가지인데, 원래 개싸이코가 있어서 나랑 충돌하다가 나가면 더 개같은 싸이코가 들어온다(...) 내가 다른 회사에 입사해도 마찬가지.

P.S 2 이거 고시엔 가는 거 영화로 나왔다는데 안 본다.. 돌아다니는 파일도 없고 결말도 너무 뻔하고. 무엇보다 일본영화 재미없는 건 거의 진리라는 걸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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