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플러스 파트 1 (6disc)
후지사키 준이치 감독 / 소니픽쳐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1화 제목이 퍼스트 키스라길래 봤는데 개뿔 블러드 C보단 덜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장면들이 넘치길래 때려칠까 했는데 20분 넘어서 인공수혈 같은 게 나오네. 분위기 봐선 이후로도 직접적으로 로맨스가 등장하긴 힘들지 않을까. 50화까지 있으니 어떨진 몰라도.

 

뱀파이어물이라고 해서 보는 중인데 보면 볼수록 배경이 오키나와인게 흥미롭다. BGM의 거장인 그분까지 불러와 음악을 연주하게 한 이유는 서구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일까. 밤에 술을 마시고 아침에 레스토랑 주인에게 업혀 나와 귀가하는 사람이 있다던가, 선생님이 미군한테 죽었다고 해도 '또야?'라며 수군거리다 금새 적응하는 학생들이라던가, 반대로 무슨 사건만 있음 금새 사건의 원인을 찾을 생각도 안 하고 미군만 탓하는 오키나와 주민이라던가. 각본을 쓴 사람이 오키나와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인지 뭔지. 배경이 하필 오키나와인 이유에 대해 여러모로 신경쓰인다. (크으 음모론이라 작품 만들기엔 딱 좋은 소재지...) 그러나 어쩐지 오키나와를 빌려 미국에 대한 증오에만 무게가 실린 듯하여 아쉬움도 남는다. 2기에서는 좀 다른 전개가 되길 희망하나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뱀파이어 퇴치물로 나아갈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ㅠㅠ 그냥 베트남이 잠시 배경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독특하다 만족한다면 그만이겠지만.

현재의 뱀파이어 이미지는 유명한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왜곡되어 나타난 것이고, 원래는 소녀를 납치해서 키운 뒤 신부로 삼는 종족이라고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애니는 철저히 고증을 따른다고 할 수 있겠다. 스릴러로서는 지루하겠지만, 시청자들에겐 진실을 밝히면서도 등장인물들은 추리를 해 나가는 애니라 볼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