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프랙탈 (총12권/완결)
freein 지음 / 문피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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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맑게 보이는 환상 속에서 벙쪄 있다가 학살당하는 일이 생긴다는 게 크리피하긴 하지만 핸드폰 보고 다니다 앞을 못 봐서 다치거나 죽는 사람도 간혹 있지 않나? 내 맘대로 로그아웃이 안 된다는 설정이다 보니 이래저래 저쪽도 큰일인 듯. 수도원이 멋대로 행동하다 보니 다른 단체들도 난리가 나서 혼파망 세계라고 할까. 사기꾼한테 속아서 강제로 프렉탈을 적출당하기도 하고(강제 로그아웃이라 보면 됨.). 아무래도 애니메이션 맥락으로 추리해보건대 주인공 부모도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바인데... 그림체가 확실히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아니었던지라 사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애니 맥락상 그럴 수밖에 없을 듯?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다른 현실을 연출해야 하니까. 다른 애니에 비해 캐릭터가 좀 덜 개성적일진 몰라도 내가 보기엔 메시지가 확실한 좋은 애니메이션인듯.

종교 쪽에서 암암리에 성폭력이 행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걸 상징하는 게 프리네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바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미 지적했듯이, 굳이 신부를 아버지라 부르며 근친강간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항의에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묵살한 감독에게도 책임은 있는 듯하다. 그러고보면 애니 구석구석에 부담가는 성적 언동이 많다. 아주머니들이 남주에게 강제로 훈도시를 입히는 것 또한 요샌 성추행에 속하며,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람들 간의 온정'이라 불리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만일 현실에서 백주대낮에 그런 짓을 한다면 경찰이 출동하거나 부모님이 주먹질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넷사와 프리네와 남주 간의 관계를 그냥 좋은 친구로 묘사해도 될 텐데, 굳이 성적 단어들을 집어넣어 커플로 엮으려는 것도 껄끄럽다. 네토라레가 목적이었다면 또 모르지만, 묘하게 쓸데없는 설정들이 많다. 모처럼 좋은 설정의 SF인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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