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한들
나태주 지음 / 밥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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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옆

 

또다시 봄 좋은 봄

죽었다 살아난 구름

날름 혓바닥 내밀어

새하얀 솜사탕 한 점 베어 물고

오늘은 제비꽃 속으로 들어가

잠이나 청해볼까?

제비꽃은 진보랏빛

심해선 밖 바다 물빛

별빛 이불 덮고 잠이나 청해볼까?

오소소 추워라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도 내일엔 집 한 채 지어야겠다.



 


 

약간 시대에 안 맞는 면이 있는데 특히 경북식당이란 시같은 경우가 그렇다.


출입시켜주고 먹여주는 것만 해도 고맙게 여겨야지 왜 식당에서 진상부림? 그리고 잔소리라니? 사장님 나이가 몇인데 왜 잔소리를 군말 없이 들어야함? 요새는 장사를 해도 금방 망한다고 그러니 다시 옛날처럼 돌아가란 소린감? 가뜩이나 난 욕쟁이 할머니도 싫어하는데 차라리 저 광경보단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

 

음악

 

네 마음을 풀잎 위에 놓으라

바람이 흔들어줄 것이다

 

네 마음을 강물 위에 던지라

물결이 데리고 갈 것이다

 

네가 바라는

안식과 평화, 그 나라로

 

네 마음을 노래 위에 맡기라

고요히 춤사위를 보일 것이다.



 


 

사실 본인은 춤치라고 하는데(...)


대체로 마음이 불안하면 나는 할일을 하는 편이다. 청년유니온이 재취업하려고 공부하는 사람은 절대 백수가 아니라는데 그러는 걸 보면 난 죽어도 백수는 못 될 것 같다. 일단 눈이나 머리가 아파 잠깐 쉬려고 생각해도 10분 지나면 다시 일어나 할 일에 매달리는 편이다. 잡생각도 나지 않고, 할 일을 하고 있으니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아니고. 정 힘들 땐 차라리 잠을 잔다.

통일, 그것은

 

통일, 그것은

한라산이나 백두산같이

높거나 큰 것이 아니고

 

동해 물이나

서해바다와 같이

깊거나 넓은 것도 아니고

 

다만 그것은

우리들 가슴

 

어머니 아버지

목메어 부르는 말 속에 있다

정다운 마음속에 숨어있다.



 


 

문득 생각나서 올려보는 달링 인 더 프랑키스 태극짤.

이것도 또한 요즘에는 거의 사라진 정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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