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오컬트 공무원 1
타모츠 요코 지음, 오경화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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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어나더는 요괴나 천사 등 이질적인 것들을 모조리 합친 생명체들을 일컫는다. 가문 대대로 퇴마 능력을 물려받았으나 철저히 오컬트물에 관심이 없어 할아버지가 해주셨던 이야기를 모조리 까먹은 주인공. 그러나 밤에만 신주쿠 구역에서 일하는 오컬트 공무원에 취직하면서 세 가지를 알게 된다. 하나는 자기 집 안에 있던 어나더. 또 하나는 자신이 모래의 귀, 즉 어나더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마지막은 왠지 자신의 선조 혹은 전생과 만난 듯한 어나더이다. 그러나 이 어나더는 선조를 친구 이상으로 짝사랑한 듯한 냄새가 풍긴다.(BL?) 주인공이 얼빵한 성격인 듯한 걸 안 어나더 코하쿠는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치명적인 장난을 치는데...

어나더의 권리 얘기를 하는가 싶다가 갑자기 여고생 실종 사건이라는 본편으로 들어가버린다. 살짝 코펠리온 꼴 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퇴마와 심령 미스테리라는 본질은 잃어버리지 않는듯. 무엇보다 박진감 있는 액션은 빼고 옛날 공포물답게 천천히 긴장감을 주는 게 참 좋음.

근데 생각해보면 이거 야간에 하지 어나더랑 사고방식도 다르지 철밥통 공무원이라 월급 따박따박 들어오고 절대 안 짤린다는 거 빼면 극한직업 아닌가... 지금 보고 있는 불쾌한 모노노케안과 비교하면 얘네는 프리랜서라서 시간도 방과 후로 비교적 자유롭게 짤 수 있는데; 게다가 집단으로 퇴마하는 게 주제라 자유가 없다 ㅠ 신주쿠가 배경이라 도쿄 직원에게 가차없이 까이기도 해서 천연 남주 보면 답답해지기도 하나, 어찌보면 이렇게 불쌍한 남주가 또 없는 애니다. 게다가 약간 썸타는 것처럼 나오는 코하쿠도 재앙의 신이었지 참. 우루세이 야츠라에서 허니허니거리는 그 도깨비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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