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Genesis Of Aquarion 2 (창성의 아쿠에리온)
Victor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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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팬아트가 아닌 실제 나오는 작화입니다.

아쿠에리온이 전쟁을 지속하고 있을 즈음에 천사계에서는 1억 2천만년 전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아이가 참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진법이 유치하기 이를 데 없어(...) 결국 아이는 아쿠에리온에게 잡힌다.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정부에서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아이를 끌고 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를 실험대에 올려놓은 뒤, 아쿠에리온에 탈 멤버를 본격적으로 선발하기 전 사고로 죽은 그렉과 기체를 부활시킨다. 그러나 그렉은 다소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 이에 본능적으로 혐오감을 느낀 타천시 남매는 하늘로 올라가고, 인간을 결과적으로는 멸망시킬 계획에 참가하게 된다. 아쿠에리온은 고민 끝에 타천사 남매와 그렉과 인류 모두를 지키려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난제가 하나 더 생긴다. 타천시의 기반이었던 생명수는 바로 묻혀있는 인간 그 자체이기 때문에 파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생명수는 타천시의 양식이었다. 이미 결말 파트 이전에 떡밥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스토리인건 사실이다.

누군가 오소마츠상이 인간관계를 그린 애니라는데 맞는 말이지만 나는 오히려 아쿠에리온이 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변할 순 있어도 힘든 이유는 그 사람의 본성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단순한 코스프레는 캐릭터성일 뿐 내면에 있는 진정한 타인에 접근하기 힘들다. 특히 타인이 경험한 괴로운 사건에 대해선 누구나 외면하고 결과만 보는 법인데, 이런 때 필요한 게 공감이다. 그리고 오소마츠상은 보다가도 '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수차례 드는데 아쿠에리온은 공감가는 장면이 없잖아 있다. (그리고 원작 그린할아버지 빨으라는데 ㅅㅂ ㅋㅋㅋ 난 아쿠에리온에서 말한 것과 같이 과거 안 존중한다. 현재 트렌드만 보지. 1960년대 할아버지들의 '내 시대 땐 젊은이들 안 그랬는데 애도 씀풍씀풍 낳았는데 너도 빨리 쎅쓰해~' 이런 드립을 들어보고 찬양하자. 차라리 아쿠에리온의 '합체하고 싶다'가 더 세련됐지.)

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즈음엔 에반게리온 대유행 때문에 사실 아군 자체에 비리가 있었다느니하는 이야기가 굉장히 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에리온 자체는 끝까지 결백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의를 옹호한다. 그 점에 있어선 독특하다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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