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강의 섹슈얼리티 강의 1
한국성폭력상담소 엮음 / 동녘 / 1999년 3월
평점 :
품절


예를 들어 구소련의 경우 성매매에 대한 전쟁이 매춘부에 대한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국이 성매매 현장을 덮칠 때 그곳에 있는 남성의 신원을 기록하여 공공 빌딩의 외곽이나 공장의 게시판에 눈에 띄게 붙였다.



 


 

크 역시 쓰파씨바


이전부터 말하긴 했는데 어차피 추가된 블로그 이웃 및 페친도 있으니(?) 했던 말 또 하자면 레알 5년 사귀었고 서로 부모 다 만나고 상견례만 남기고 있던 전전전전남친과 깨진 이유가 성매매와 관련된 이야기 때문이었다. 평상시 여성들은 회사에서 커피만 잘 타면 버틸 수 있으니 부럽다 할 때부터 그 놈이 빻은 건 알고 있었는데, 1차로 자기가 홍등가 걸어본 거 자랑하고 2차로 자기가 성매매 해봤음 나는 어떻게 대응하겠느냐 물어보던데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 그 이후부터 나 자신에게도 걔한테도 별의별 핑계를 다 대서 깨지고, 죄책감을 지울 수 없어서 친구로 관계를 다시 맺어도 도저히 안 되겠는 거다. 나도 나름 성매매에 대해서 호기심이 있기도 했고 영등포 쪽 홍등가도 가봤던 적 있지만 그 이후부턴 관심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비슷한 말을 하는 남자들을 몇 명 본 적이 있다. 진짜 장난 아니고 내가 30년 살면서 한 세명에게 자기가 홍등가 간 얘기 들어봤다 한명도 아니고 ㅠㅜㅠ 이야기도 시시함 뭐 여자들이 끌어당겼으나 나는 버텼다 이 지롤하는데 토쏠리고 그 이야길 들으며 버티는 내가 더 대단해보이는 것이다 ㅠ 지루하던 어쨌던 간에 그건 둘째치고 난 남성들이 성매매 경험으로 남성성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성매매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의 성매매 경험담이 얼마나 짜증나는지는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만 알 것이다. 질투 문제도 있겠지만, 묘하게 기분나쁘고. 쟤는 나도 물건으로 바라보려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런 빻은 얘기하는 사람들은 재밌고 내밀한 공유를 한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들은 남자건 여자건 간에 모두 고통스럽다. (남자에게 실제로 들은 이야기.) 자신만 재밌고 남들 모두 불쾌하다면 그런 주제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다.

나의 고무신 경험은 2번인데, 처음은 제대로 기다리지 못했다. 군대에서 높은 계급에 속하는 분이 전화하더니 조심스럽게 나의 임신 여부에 대해 물어봤다. 내가 보고 싶어서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 후로 바로 그 남자애와는 깨졌다. 여자의 질구멍이 웃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매춘 여성을 그렇게 본다는 구절이 있더라. 소름끼친다. 아니 내가 이별통보 하자마자 그렇게 좋다고 매달리고 자살할지도 모르니까 만나자고 편지 쓰더니. 하필 그런 비유를 들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놈도 업소 다니던 놈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네. 혹시나 섹스토크에서 질이 웃는 거 같다 비유하는 놈과는 헤어지세요. 절대 결혼하더라도 이혼함 제가 보장합니다 학창시절 때 3시간 동안 제 뺨때렸던 선생 새끼 양손모가지 걸겠음.

 

그러고보면 히키코모리 백수 된 건 필연적 결과인 거 같기도 하다. 일단 신은 공평하다고 부모는 괜찮게 만났는데 주변 환경들이 미쳤음;; 좋은 사회경험이긴 했지만 너무 정신적 데미지가 심했고. 무엇보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다는 개똥철학 창시자 누구냐 진짜 ㅡㅡ. 뭐 조조한테서 배신하기 전에 내가 배신한다는 철학은 옛날부터 새겨뒀었지만, 내 주변에 한남들이 몰려든다는 계산은 없어서 10~20대가 망했음 ㅠㅠ 어차피 결혼은 거의 틀렸다 생각하고 있고 앞으론 오는 사람 좀 막고 가는 사람들 숙청하기로 했다고 한다. 친구관계도 포함. 개똥같은 철학 함부로 믿은 내 탓이지 암...

 

문제는 나같은 일반 여성처럼 매춘 여성이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매춘 여성이 강간을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조사가 되지 않으니 그 내부의 문화를 볼 수밖에 없다. 성진국인 일본에서는 간혹 원조교제를 테마로 한 애니가 등장하기도 한다. 마이히메의 유우키 나오는 남성에게 원조교제를 요청하면서 구석으로 끌고 들어가 공격하고 돈을 갈취하는 여성이다. 초반에 어떤 남성을 애무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공격을 가하는데, 공격하기 전 그 남성은 그녀가 성급히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팔을 세게 붙드는 등 완력으로 여성을 다룬다. 정작 돈도 없으면서 그녀를 어떻게 해보려 했음이 나중에 밝혀지는 걸 보면 성매매하는 여성을 강간하는 흔하게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성매매하는 나이 든 여성을 어떤 남성이 강제로 옷을 벗겨 사진을 찍거나 한 게 뉴스에 실린 적이 있다.

 

정희진이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책을 썼을 때 거의 대부분 이 책을 참조했다고 난 생각한다. 그만큼 섹슈얼리티 강의란 책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성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성 인권신장을 위하여 일하는 활동가들이 일어선 역사적 배경을 생생히 전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매매를 반대하더라도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매매춘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가하고 있다.

 

노름빚에, 다방 주인에게 땡겨 쓴 돈 있지, 일 안 나가서 소개소에도 빚이 있지....... 해서 700만 원 정도 빚을 진 거야. 그런데 도망을 간 거야. 애들을 풀어서 찾게 했지. 한 달 만에 찾았어. 찾아 놓고 보니 안됐더라. 근데 어떡해? 빚이 있으니....... 할 수 없이 강원도 OO에 갖다 주었지.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 그 여자의 경우는 거의 감금된 상태라고 할 수 있지. 그런 곳은 아가씨들이 많이 딸리거든.......


 


 


 

페친 분들 중 헐벗은 여성들이 페친 신청 올리는 걸 자랑하는 분들이 꽤 있다. 어떤 분들은 신났는지 캡쳐까지 해서 실시간으로 뽐내던데... 정신차리세요 아죠시들. 그분들은 여성인 나한테까지 좀 선정적인 사진 올린다고 무작정 친추하고 그러시는 분들인데, 님 프사가 잘생기고 인상이 선해 보이고 그런 거 절대 아님. 걍 아 얘 남자구나 하면 무작정 친추한 거지 딱히 님이라서가 아니고요. 그리고 친추한 사람은 그 헐벗은 여성 본인이라기보단 중간 매개자인 경우가 많고. 제발 좀 잦이 휘두르고 싶은 그 아재의 이상한 권력욕에서 벗어나길 바람. 그러다 언젠가 뿌러져요...

 

예를 들어 레스비언 관계는 매춘 여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지만 그 자체가 남성에 의한 여성의 종속을 유지시키기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 몸을 파는 것, 그 행위에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문제로 해명될 수 없는 더욱 근본적인 '권력'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 성매매는 남성이 지배적인 권력의 혈통을 이어 나가려는 수단이다.



 


 

몇몇 페미니스트들이 성매매를 합법화하자고 하다가 조용해져서 상당히 아쉽긴 한데(?), 내가 그 분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음. 그렇게 당당하면 남자가 성매매하고 있다는 걸 주변 사람들이 알게 해주는 앱을 의무적으로 깔게 하자고. 일단 부인 분에게 그 남자가 부인이 만족시키지 못한(?) 성욕을 풀기 위해 어떤 체위를 쓰기로 했는지 콘돔은 사용하는지 A부터 Z까지 다 카톡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거임. 그렇게 못한다면 그 이유는 자기들도 다 찔려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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