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여성 사건사
길밖세상 지음 / 여성신문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1980년대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가족법 개정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는 이태영을 중심으로 한 가족법개정을 위한 여성연합회1984와 더불어, 민주화운동의 분위기에서 탄생한 새로운 여성단체인 여성단체연합과 민주적 인사들이 합세, 가족법 개정운동은 큰 힘을 얻었다. 그 결과 1989년 또 한 차례의 법 개정을 보게 되었다. 이로써 호주제도가 크게 수정되어 호주의 권리,의무 조항이 대폭 삭제되었고, 친족 범위는 부계,모계 모두 8촌까지로 조정되었으며, 이혼시 재산분할청구권이 신설되어 결혼 후 함께 노력하여 모은 재산은 그 명의가 누구로 되어 있든지 상관없이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또한 친권과 양육권에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가 동등하게 되었으며, 재산상속제도, 적모서자,계모자 관계도 개정되었다.



 


 

아무리 남성들이 반사회적 범죄를 일으켜도 한 번 여성들이 스스로 깨달아서 일어난 인권신장 운동을 정지시킬 수는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세상이 이렇게 된 이유가 미투 하난 줄 알지? 너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페미니즘의 역사는 훨씬 깊단다 ㅇㅇ


그리고 시발 '여자가 밥벌이를 하면 안되지만 무보수 개노가다는 하게 하고 싶어 ㅇㅇ'라는 사고방식 좀 버리자. (떡볶이 먹고 싶어하지 말고 걍 죽든가 아오.) 지네들은 군대 가기 싫은데 여성에게 복수하려고 군대 가는 거 떠밀고 그러는거 치사하고 비열하지 않나?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이혼 후 재산 공정하게 나누고 하는 그런 게 권리가 동등하다는 의미란다. 미혼모의 양육비 청구 소송이나 똑바로 받아.

 

어떤 분이 공부하라는 말은 시간과 돈이 없는 사람에게 너무 잔인하지 않냐 그러는데 난 그래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제발 이 책 좀 보고 무식쟁이들아 쫌! 여성 성과 남성 성을 동시에 붙이는 건 권리지 애 이름 가지고 말장난하는 게 아니란다!! 너네들이 솔직히 문맹이냐? 도서관이 없어 아님 도서관 갈 발이 없어 책 펼칠 손이 없어?? 인터넷 서핑하는 허황된 시간에 책을 읽으라구.

 

2000년 가을, 한 여성이 공개적인 매체를 통해 호주제 폐지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다름아닌 탤런트 견미리. 그녀는 재혼한 후 첫 남편의 성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들의 성씨를 바꾸기 위해 고심하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소외를 실감했다. 그리하여 호주제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폐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가족이 살았던 동네도 호주제 폐지 때문에 발칵 뒤집혔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 그나마 견미리가 나서서 다행이지, 그마저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해서는 안 될 일로 간주되어 입 밖에도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


연예인으로 인해 이름이 나게 된 게 아쉽긴 하지만, 현재 다시 어머니의 성을 '기존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성'에 붙여써도 되는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여성들이 우리나라 여성들만큼이나 차별받는 이유는 결혼하면서 남자 성을 이어받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호주제 폐지는 호주제 폐지 이후 태어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우리나라 여성 인권 신장에 중요하다. 그런데 그 소중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나머지 페미니즘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려는 여성들이 있다. 당장 뭇 서브컬쳐 좋아하는 남성들의 지지를 받을진 모르겠으나 이것은 스스로가 남성들에게 종속되는 행위로, 결국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그녀들에게 큰 손해가 된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모든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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