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 6쌍둥이 공식 팬북
아카츠카 후지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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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를 보고 라디오편을 들었을 때는 확실히 기대가 많이 되었다. 엄청난 애니메이션 패러디들을 볼 땐 특히 그랬다. 그러나 의외로 팝 팀 에픽처럼 병맛물이지는 않다. 제대로 스토리가 있으며 특히 다섯째에게는 상큼하고 풋풋한 러브스토리도 존재한다. 나처럼 병맛물을 보러 온 사람에겐 살짝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다. 1화의 애니메이션 패러디들은 그냥 잠깐 약 한 번 거하게 빨아본 것 뿐이고, 이후론 일본 3차원 예능물을 패러디한 면이 더 강하다.

가끔 청년들의 구직 문제라던가 악덕 기업이라던가 대량 생산 등,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시사해야 할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왠일인지 국가주의 좋아하는 우익을 까는 요소도 등장한다. 확실히 요즘 일본에서도 과한 행동을 하는 우익들의 오버액션이 인기가 없나보다. 그러나 의문점은 남아있다. 왜 여성들이 악덕(?)하게 나오는가에 대해서다. 예를 들어 다섯째가 데이트하던 여성은 AV비디오에 나왔다는 혐의를 사고 있다. 본인이 돈을 벌으려고 찍은 건지 아님 몰카에 찍힌 건지는 자세히 등장하지 않지만(전자인 것 같다),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면서 왜 하필 그런 이야기가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

요와이 토토코도 그렇다. 일단 요와이라는 단어가 일본 말로 '약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이름이다. 아이돌의 길로 들어서서 남성 팬들을 갈취(;;;)하겠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 하는데, 그 때문에 약한 척을 많이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래도 오소마츠 형제들과 비교하면 뭐라도 좀 하려고 발버둥치는 타입인데, 이 애니에서는 '되지도 않는 얼굴 가지고 집에서 쇼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크리스마스 때 오소마츠들과 같이 전국의 러브호텔들을 뿌시고 다닌다는 발상도 괴상하다. 이는 남자사람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길 더 좋아하는 여성들이 사실 모두 어장치고 있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간단히 적어서 그렇지 일단 욕할 요소는 많다. 동성애자 커플들이 술 먹고 호텔에서 사고쳐서 만들어지는 것처럼 묘사했다. 분명 일상물인데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반가워하지 않는 총집편이 등장한다. 2쿨을 기대해달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1쿨에서의 실망스러운 면을 그대로 이어가는 게 아닐까 싶다. 처음엔 보라색인 넷째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이야미가 가장 좋다. 아무래도 나도 예전에 뻐드렁니로 놀림받은 적이 있는데다 책 읽었다고 잘난 척하는 면이 있는지라 비슷한 처지로 생각되는지도 모르겠다. 제일 좋아하는 화는 이야미와 치비타의 렌탈여친이었다. 그러나 그나마 봐줄 만했다는 얘기지, 이 화에서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의문일 정도로 적은 꽃뱀을 구체화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왜 이 애니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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