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ite:SIDE-R(4) (DC) (コミック)
川上 修一 / アスキ-·メディアワ-クス發行/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發賣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Point of no return

 

이번엔 단순한 하렘물만이 아닌 데다가 상당히 다양한 느낌을 얻어서 여러가지 감상을 적으려 한다.

1. 남주도 결국 인간인지라 엄청난 숫자의 환생을 겪으며 여자란 여자는 다 만나본 뒤(...) 번뇌를 떨치고 결국 카가리와 접한다. 그러나 인간을 넘어서는 지식을 가진 카가리. 그녀가 딛고 있는 땅조차 그는 접근도 불가능했고 결국 몇 번 더 죽고 나서야 그 땅을 딛으려는 욕심을 버리는 법도 터득하게 되었다. 결국 남주는 인간성조차 뛰어넘어버렸다. 뭐 그렇다고 해서 싫은 건 아니다. 오히려 카가리만 일직선으로 보게 되서 난 차라리 다크한 남주 버전이 좋달까. 오메 저 믿음직한 등짝보소. 여하튼 카가리가 환경을 살리려 세상을 멸망시켰으나 결국 지구의 자원에 한계가 다다른 탓에 생명체가 모두 말라버렸다는 이치를 깨달은 것이다. 결국 남주는 카가리라도 살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뭐 연애 시나리오라고 우기면 가능하겠지만 글쎄... 그보단 생명체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에 대해 이 애니메이션은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러려면 물질주의 시대에 찌들대로 찌들어 있는 현대인은 몇 번이나 반복하여 죽고 살아나야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나 인간은 순수한 자연의 법칙과는 다른 존재이다. 딱히 원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죄를 판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기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의 균형은 결국 인간에게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인간은 자신의 종족이 살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며, 그것이 결국 자신의 삶까지 먹어들어가고 있음에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을 정의롭다고 느끼는 인간이 어리석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선택이 결국 파국을 낳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파괴를 바라는 마음조차 옳다고 여기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왜 하필 사쿠야 등장 씬에서 지리는 OST가 나오는진 모르겠지만 주인공 빼고 등장인물 다 사망하는 장면에서 울었고 OST의 멋짐에 두 번 울었다. 확실히 이 애니는 캐릭터와 OP, ED, OST 하나는 끝내준다. 1기에서 인기 없던 걸 만회하려는 몸부림이긴 하나, 그래도 이 정도면 솔직히 인정해줄 만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2. 아시안 타이거맘들은 진짜 답이 없다 ㅋ 이건 페친의 경험인데 마이클 샌덜 강연 때 백인들이 호주 침략을 한거나 다름 없는데 어떻게 백인이 처음 호주로 이주한 날을 국경일로 지키냐 이거에 대해서 청중의 질문들을 듣는데 이제 초딩 갓 졸업한 애가 갑자기 손을 들었음. ​

그러더니 자기 소개를 하는데 한국으로 따지면 과학중학교 같은데 거기 1학년 뭐시기라나. 그러면서 진짜 토픽하고는 아예 동떨어지는 질문을 하는거임. 그러면서 흐름이 끊겨 버렸다고 한다. 아니 그래 애가 질문하는건 좋다 이거야. 근데 애 본인도 무슨 질문을 하는지 본인이 모르니까 계속 목소리 기어 들어가고 듣는 사람들도 존나 뭐가 뭔지 모르게 됨. 그러면서 계속 엄마가 애를 옆에서 찔렀다고 한다. 손 들라고 ㅋ 마이클 샌덜 저 하버드 교수님이 너 찝어서 발표 시켜주실꺼야 그렇게 계속 애를 잡나보다. 계속 무시하다가 나중에 진짜 애교로 또 마이크 넘겨 줌. 그러니 애가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어리둥절 ㅋㅋ

아니 엄마분, 이런 짓을 해서 도대체 얻는게 뭐야? 그 유명한 강연에 청중중에 마이크 잡아보게 하면 애가 갑자기 무궁무진한 학업에 대한 욕구가 생겨서 하버드로 갈꺼 같은거야? 나중에 북 싸인 하는것도 득달같이 가서 사진 찍고 ㅋ 아니 당신 무슨 기념패 사진 같은거 경험은 그냥 강연 끝나고 사인하는데 가서 하는거 그걸로도 모자라? 아예 그냥 아들을 무대위로 떠 밀어 올려보내지 그랬어?

내가 왜 이 얘기 하냐면 이 애니에서도 사이비 환경단체(목표는 세계 멸망)에 부모가 무조건 주인공에게 손들라 시키고 결국 주인공은 IS 단체 같은 곳에 가입하지 않나여 ㅋ 아이한테 지가 원하는 걸 강요하지 맙시다 제발. 근데 나도 연세대에서 한 마이클 샌덜 강의에서 비슷한 경험을 겪은 적 있는데. 왜 다들 마이클 샌덜에게 그러세요 악감정 있음??? 졸지에 영원히 고통받는 마이클 샌덜..

3. 개인적으로 주입받은 가치관에 대항하고 싸우는 사람들을 그냥 더 높이 삼. 인권 운동하는 사람들이나 페미니즘 외치는 사람들이나 그 사람들 피땀이 섞인 저항이 없었으면 새로운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 흡수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들도 사람들이라 모순을 보이고 병크를 터트린다 할지언정 그들은 그래도 자기 자신을 평생 속박해오던 사회의 가치관들을 자기 손으로 깨부수고 재정립한다는 면에선 자기주도적이고 자아실현의 틀을 마련하는거 같다. 그리고 이런 저항은 분명 내면의 성장을 뜻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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