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9.2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야 할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문화'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 창의 문화라서 반바지를 입는 게 자연스러운 거지, 반바지 입는다고 창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휴가제도가 없어서 휴가를 못 가는 게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문화적 숙성 없이 설익은 규정부터 만들어 놓으니 '반바지 열사'라는 신조어가 생겨납니다. '누가 감히 가장 먼저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거냐'라는 의미가 담긴 말입니다.



 


 

솔직히 우주 관련 스타트업에 관련된 내 생각은 이렇다. 가상화폐로 사기 다 쳐놓고 또 개미들 등칠려고 그러나?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가상화폐 회사를 열었던 기업인이 이 계열에 새롭게 창업했다고 한다. 화성에 가서 '지구로 돌아오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한 사람에게 20만 명이 지지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런 거에 돈 들이부을 시간에 지구 환경이나 좀 지켰으면 좋겠다. 참고로 우주 관련 산업이라면 일본이 좀 더 설득력 있게 실행하고 있지 않나 싶다. 모 가면라이더에서 나오는 하야부사때문에 이러는 거 맞다(응?)


집에 냉장고가 두 대면 중산층에 속한다고 한다. 새 냉장고는 부엌에 놓고, 낡은 냉장고는 맥주용으로 창고나 지하실에 놓고 쓴다면 말이다. 나는 술보단 서재가 더 중요한지라 안타깝지만 이 의견에 찬성하지 않고 그의 책을 읽을 생각도 없다. 그러나 너도 나도 중산층이라고 주장하는 건 주목해야 할 듯. 최근 내 주변엔 하류층이라 주장하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성당에 몇천만원 당장 줄 수 있는 잘 사는 분들이 중류층이라 주장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듯하다. 이 글을 토대로 하여 책 중반쯤에서 인터뷰가 계속 나온다. 미국에서 복지 혜택을 받거나, 혹은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실었다. 꽤 마음에 들었다.

 

포춘코리아는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임금 인상과 국회의원 임금 낮추기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겪고 있는 일이지만, 임금을 높이는 대신 근무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근무시간을 비정상적으로 줄이지 않는 법이라던가 투잡을 뛰지 않아도 최소한도로 살 수 있는 방법을 국가가 연구하면 좋겠다. 그리고 미국에서 국회의원 연봉의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작정 국회의원의 임금을 낮출 경우 부자들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어차피 학벌 따지니 필요하지 않나 싶지만(...)

전에 일했던 상사가 화장실을 왜 그리 자주 다녀오냐면서 "너 왜 이리 쉬어? 여기가 덴마크냐? 핀란드야?"라고 한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론 당시 생리중이었다. 얘기했는데 눈살 찌푸리며 여자가 그걸 말하냐고. 물어봤잖아요 ㅅㅂ) 갑자기 술 처먹었나 무슨 얘긴가 그게 힐러리 클린턴의 말을 어중간하게 따라한 것 같다. 아니 그럼 핀란드나 덴마크가 아니니 한국은 존나 빈곤해야 하고 노동착취를 해야 정상인가? 덴마크나 핀란드가 좋은 나라면 최대한 국가가 따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우리나라는 쟤네 북유럽과 달라요'라고 주장해봤자 취약한 안전망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포춘코리아는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그 상사는 동료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내 멱살을 틀어쥐는 폭력을 썼으며 지금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을 것이다. 난 우리나라가 최소 그런 인물을 신고만 하면 CCTV로 조사하여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고 국가를 원하며 해고할 수 있는 국내기업을 원한다.

 

요새 미디어에서 역사저널 그날이 통하자 필받아서 그런지 너도나도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게 상당히 확대가 된 건지 모르겠으나, 심지어 잡지에서도 미국 근현대 경제사를 소개한다. 하기사 해밀턴이라는 뮤지컬이 미국에서 작년 겨울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던데, 세계적으로 역사가 다시 부각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국수주의가 여기저기서 은연중에 강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다양한 해석들이 많아서 일단 재미가 있다 ㅋ

 

단점 두 가지를 꼽겠다. 첫번째로, 잘못된 사실이 적혀 있다. 인공지능이라도 RDB든 NoSQL이든 전혀 활용하는데 지장이 없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SQL과 같은 RDB로 천문학의 방대한 데이터 저장도 되며 이미지 마이닝으로 은하 분류도 쌉가능하다. https://cloudblogs.microsoft.com/sqlserver/2017/01/05/how-six-lines-of-code-sql-server-can-bring-deep-learning-to-any-app/ 젠젠 RDB라고 안되는 게 어딨냐.. 역시 개발 안 해본 사람은 잘 모른다. 다른 은행이 왜 하청을 쓰는지 생각 좀 했으면. 그리고 관리만 하면 보안은 어떻게 해결할 건데. 물론 포춘코리아는 인터뷰를 그대로 적은 것에 불과하겠지만.


 


 


 

옛날부터 2D 캐릭터를 사랑하니까 이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자살을 선택한다던지, 특정 캐릭터 생일날 캐릭터에게 케이크를 떠먹이는 장면을 찍다보니 이런 기사를 내는 게 오타쿠들에게도 흥미롭다고 어필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보다. 근데 난 왜 이렇게 불쾌하지?


하츠네 미쿠는 성우가 있지만, 목소리 뿐이고 아무도 성우를 모에하진 않는다. 본래 실체가 사이버 캐릭터인지라, 하츠네 미쿠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게 어째서 가짜를 좋아하는 것으로 인정이 되는지 나는 납득할 수가 없다. 하츠네 미쿠가 가짜면 여자인 나와 다른 여성들은 진짜인가? 물론 고분고분하고 인형인 여성을 사랑하는 성향을 미화하는 건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 하츠네 미쿠에게 '괜찮지?'라고 물어보지도 않고 카메라 앞에서 껴안고 뽀뽀하거나 부비대거나 하는 장면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들은 마치 내가 캐릭터를 사랑하니 캐릭터도 자신을 사랑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듯, 모든 하츠네 미쿠 팬들을 무시한다. 피규어나 네소베리를 잔뜩 사놓고 재력을 자랑하는 걸 보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가짜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본다. 유익한 글을 그동안 많이 접해왔으나, 캐릭터를 사랑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는 안병익 대표님의 이 글만큼은 차라리 올리지 않았음 좋았을 듯 싶다. 더불어 이 칼럼은 포춘코리아가 수정을 맡고 있으니 그 쪽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자면, 서브컬쳐 캐릭터를 자위 기구 취급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좀 왜곡되었나? ㅎㅎ

 

원승현 저자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홍익대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다가 어느 순간 염증을 느껴 강원도로 귀농을 했다.

저자는 귀농인이자 그래도팜 대표로 현재 토마토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호기심에 저자 이름을 검색해봤는데 페북 하시고 계신다 ㄷㄷㄷ 그리고 의외로 젊으시다? 내 페친들 중에 친한 분들도 꽤 많고 말이다. 정치 혹은 환경에 흥미가 깊으신 듯하다.

 

얼티밋 소프트웨어

 

여성 49%, 소수자 44%

 

한 직원은 "우리 회사 모든 직원들은 각자의 역할과 성별, 인종, 민족, 성 정체성에 상관없이 변화를 위해 동등한 목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다양성을 확보한 일터 중 5위를 차지하는 기업인데, 성 소수자를 언급한 유일한 곳이라는 게 돋보였다. 순위가 어떻게 매겨졌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 만족도에서 그닥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듯),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모으려고 애쓴 게 아닐까. 한 기업이 더 언급하기는 한데... 워낙 여성이 많은 기업이라서 성적 취향을 주로 반영해 직원을 뽑았다기엔 좀.


다른 공기업 이야기인데 블라인드 채용을 했더니 트랜스젠더가 뽑혔다고 하더라. 면접도 통과해서 신입사원 합숙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담당자가 방 배정 문제로 고민하다가 독방을 배정했다고 한다. 남들에게 차별받는 것보단 그게 낫겠지만 당사자를 설득했는지는;

또한 쿠아란은 65mm 와이드 필름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관객들이 '로마'를 어벤저스 같은 오락 영화보단 예술영화로 느끼게 했다.



 


 

볼까 생각은 했지만 일상물을 싫어하는 관계로 패스. 넷플릭스는 눈여겨 보고 있긴 한데 오리지날이 딱히 내 취향인 게 없더라.

 

김정주 대표는 비단 게임업계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다. 그는 탁월한 전략과 사업수환으로 '아이들의 놀이'로만 치부됐던 게임을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게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도서, 지적재산권IP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넥슨은 '게임 기업'을 넘어서 '게임 기반의 콘텐츠 기업'으로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었다.


근데 (잘 나가던 시기) 마비노기 이벤트는 거지같죠 ㅎㅎ 스태프 좀 잘 골라놓지. 게임 일자무식인 내가 봐도 넥슨 직원이 아닌 알바들 데려온 마냥 성의가 없었다. 돈 낸 의미가 없었달까? 그리고 국내 사람들 배신하고 일본으로 본사 옮긴 셈인데 이제와서 게임 산업을 접은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뭐 우리나라 게임 관련 스타트업은 이제 전멸할 텐데, 사실 별 감정이 없다. 돈이 너무 많이 쓰여 접었기도 했지만 게임 산업 자체가 여성들을 차별했기 때문에 이젠 온라인 게임에 별 관심이 없다. 중국이든 미국이든간에 게임 산업 다 가지라지 ㅋㅋ 최근에 로스트아크 해봤는데 그냥... 역시나 국산 온라인게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냥 국산 온라인게임은...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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