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RETURN OF KINGS(1): Gファンタジ-コミックス (コミック) K RETURN OF KINGS (Gファンタジ-コミックス) 1
汐田晴人 鈴木鈴 / 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경제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문학의 위기도 겪고 있습니다. 유럽 문학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유럽에서 경험하는 것은 정신의 위기입니다. (...) 지난 십 년 혹은 이십 년 동안 문학에서는 거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책은 홍수처럼 출간되지만 정신은 정지 상태입니다. 원인은 커뮤니케이션의 위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경탄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에로스의 종말> p. 93

세상에는 어느 정도 질서가 필요하다. 무분별한 포르노그래피는 인간의 상상력을 가로막고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상상력과 창조력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성장하는 로봇과 우리가 대결할 유일한 수단이라고도 일컬여진다. 그런데 포르노그래피는 저항하는 우리에게 선택권을 준다. 원한다면 현재 세상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타자를 차단하고 관계를 끊게 만들 수 있다. 모두가 선택할 힘을 원하며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I can do it을 외친다. 그러나 포르노그래피는 애초 자본주의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돈이 많은 자에게만 진정한 자유를 부여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포르노를 정할 자유만을 가진 채, 포르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간다. 위에선 '선택'이라고 했지만 그게 과연 선택의 차원 이야기인지 의문이다. 데이터에는 이론이 존재하지 않는다. 계산하느냐 계산하지 않느냐일 뿐.

나이가 더 들었다고 해서 무대에서 은퇴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과 같이 협동하고, 남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젊은이들은 그저 나이 어린 꼰대일 뿐이다. 그들의 생각보다 나이를 따지게 된다면, 세상은 다시 단순한 자본주의와 경쟁 사회 구도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꼰대같은 생각을 하진 않는지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 안에 일베를 모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애니는 그걸 단편적이나마 묘사하고 있다.

덕후의 길은 멀지만 일단 정해놓은 것이 더 있어 적어놓는다.

1. 헌터헌터는 구작을 같이 보기로 했다. 생각에 따라 극장판도 추가로 볼 계획이다. 구작이 훨씬 더 사이코 같다던데, 신작을 보는 나로선 대체 어떻게 해야 저거보다 더 사이코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2. K 제작진의 시리즈는 챙겨보기로 했다. 이는 트리거 회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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