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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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 대해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50권의 책을 읽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있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필독 목록을 찾아 차분히 읽어보고자 했지만 서너권 이상 꾸준하게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경제학에 관심도 있지만 이러한 이유가 더 커서 이 책에 손이 갔던 것 같다.

필독서 한 권 별로 각 4~5장 정도의 분량을 할애하여 책의 내용,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배경, 저자의 이력과 책이 쓰여졌을 시대의 이야기 등을 제시하여 필독서 내용만 전한다기 보다 그 책에 대해 알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하였다. 더불어 경제학 필독서라고 되어있으나 경제학 분야에만 좁혀 책을 선정하지 않았다. 사회학자, 정치학자, 경영학자 등 한 시대 경제에 영향을 준 다양한 인사들의 저작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학이 경제학자, 전공자들의 이야기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공이 경영이다 보니 일전에 읽었던 센시오의 책 들 중 '사장을 위한 MBA 필독서 50'이나 'MBA 마케팅 필독서 45'와 같은 경영관련 필독서 시리즈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에 접한 세계 경제학 필독서도 그러한 기대로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그러나 관련지식이 전공만큼 없다 보니 50권이란 방대한 분량이 주는 유익도 있었지만 읽어나가면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역시 이 책이 주는 유익일 것이다. 책 인용내용이 아닌 원서를 읽어야 겠다 하고 리스트에 학자와 책을 메모하였다.

경제학이 응용 보다는 순수이론에 가깝기도 하거니와 개인적으로 어려워 하는, 그러나 알아야 하는 숙제같은 분야이다 보니 책을 읽으며 모자란 지식탓에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나와 같은 독자를 배려해 내용 전달에 힘쓴 편집점이 마음에 들었다. 센시오의 다른 필독서 시리즈와 내용 전개 방향은 유사하다. 책을 표상할 수 있는 간략한 설명문, 저자의 이력과 캐리커처로 이야기 시작의 흥미를 돋우고 본문은 필독서나 저자에 대한 핵심 내용을 소제목화 하여 이해를 돕고있다. 마지막으로, 함께 읽어볼 만한 책과 저자에 대한 추가지식을 제공하여 읽는이가 정보를 찾거나 다른 책을 읽어볼 수 있도록, 경제학에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책 읽는 동안 자유주의 경제, 투자에 관심이 생겨 소개되어있는 필독서를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다소 어려움은 느꼈지만 포기가 아닌 흥미를 쫒아 더 넓게 경제를 이해해볼 수 있는 도전을 권하고 용기를 주었던 도서였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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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터Webster 사전은 지정학 geopolitics을 ‘지리, 경제 그리고 인구같은 요인이 정치, 특히 국가의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것이라고 정의한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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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R 더 에이치알 - 성장하는 기업에는 성공하는 HR이 있다,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변연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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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30년 이상 HR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저자가 국내 기업들에게 성장하는 기업의 HR의 역할에 대한 통찰을 토대로 HR발전 방향 및 자문의견을 묶어 책으로 내었다.

HR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1부, 기업성장에서의 HR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2부, 인재 육성과 관리에 대한 3부, HR 실무자의 현업을 위한 4부로 구성된 총 400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책이지만 어렵게 읽힌다기 보다 자문의견을 듣는듯 편안하게 읽힌다. 그런 이유로 막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예상한 시간 보다 짧은 시간이 걸렸다. 각 부 별 장, 절의 구성은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형식으로 구성되어있고 한 절 안에 항목을 구분하여 2페이지 내외로 간략하게 내용을 제시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오롯히 전달되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주제들을 소개하자면,

  •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 관리방향

  • 유연근무제의 다양한 형태

  • 기업성장 프로세스에따른 HR 방향

  • 성공적 HR을 위한 조직문화

  • 감성경영과 감성역량

  • 휴가와 성과와의 관계 등...

경영자 및 HR실무자 뿐 만 아니라 구성원도 관심을 갖을만한 내용들이 있어 저자가 오랜기간동안 고심하여 보유한 모든 경험을 책으로 써 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HR을 전공으로 하고 있거나 특별한 HR 관리 방법론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기본서로서 우선 읽고 다른 전문적인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비교적 쉽게 읽히기에 집중해 읽었을 때 페이지가 쉽게 넘어간다. 때문에 다음 개정판에서는 장 별로 메시지 요약 단락을 두면 읽었던 내용이 더 오래갈 것 같다는 제안을 해본다. 더불어 다양한 케이스와 data가 본문에 인용되고 있는 만큼 미주에 참고자료와 주석이 제시되어있으나 중요한 확인사항이나 참고에 유익한 문헌은 본문에 같이 제시한다면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찾아보길 원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업으로 삼고있지만 사업전략, 마케팅 만큼 HR분야는 변화와 성장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경영의 어떠한 영역보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HR의 발전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경제전망, 기술전망 등을 주제로 한 경영서적이 넘처나는 현 시점에 HR분야에 이런 책이 출간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도서제공을 받아 성실히 읽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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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 - 어느 사업이든 성공으로 이끄는 경영 12개조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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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잘 한다는 것과 리더십은 다른 문제인것 같다. 경영은 기능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리더십은 투지에 가까운것 같다. 얼마전 '천원을 경영하라'를 읽고 리더십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들게된 책. 이나모리가즈오의 마지막 수업..

이나모리가즈오는 1932년생이다. 90세가 넘었고 20대에 최고경영자가 되었다하니 지금의 산업과는 다른 지형에서 리더십을 쌓아온 사람이다. 전쟁과 급격한 산업화를 거친 일본의 경제산업환경에서 쌓인 그의 경영원칙 12개조가 현대에 얼마나 공감을 형성할지, 그리고 얼마전 읽은 최근의 경영서와 맥락을 같이 할지 궁금했다.

<어느 사업이든 성공으로 이끄는 경영 12개조>의 부제에 어울리게 목차는 경영에 대한 그의 12개조 신조순으로 되어있다. 1개조부터 12개조 순으로 읽는것도 좋지만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12번째 이야기를 먼저 듣고 나며지 11개를 듣는 것도 좋겠다. 읽는 것 보다 "듣는 것"이 더욱 어울리는 이유는 이 책은 그의 강연을 기초로 편집된 책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처럼 그의 경험담, 성공담을 12개의 주제를 중심으로한 수업에 참여한 느낌이다. 어느사업이든 성공으로 이끌만한 금언이지만, 사실 그의 열 두가지 제안대로 한다면 인생이 크게 엇나가지 않으리만큼 경영 뿐 만 아니라 삶에 적용해도 좋을만한 교훈이다.

경영자로서의 지식을 배우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면 온도차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지식이 아닌 견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 (p. 156) "지식은 다양한 정보를 이성 단계에서 알고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갖고있어도 그것만으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 '견식'이란 '지식'이 신념으로까지 발전된 것이며 자신이 믿고있는 것이다.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점을 알고싶을 때, 리더십이 궁금해질 때 외 느슨해진 삶에 문득 불안함이 느껴질때 동기부여하기 좋은 책이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전하는 교훈/훈계가 그리워질때도 좋다. 90이 넘은 경영자가 이땅에 업을 등에 지고 사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책에는 숨겨져 있으나) 그가 겪었을 무수한 실패담을 거르고 걸러 12가지 주제로 추린 전언을 그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다. 책(p.204)에는 평소에 리더가 마음에 담아야 하는 일(정진)이라고 되어있으나 메모에 적게된 그의 이야기로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을 그의 말을 대신한다.

1.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을 한다.

2.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는다

3. 매일 반성하며 돌아본다

4.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한다.

5. 선행, 이타행을 쌓는다.

6. 감성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다(어쩔수 없는 일로 앓거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말라)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충실히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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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0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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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해보았다. 무수히.. 하지만 시도해보지 않았던 "서양철학" 그것도 뿌리역할을 하는 플라톤. 있지도 않은 부채감을 만들어 읽어나보자. 시작은 해보자 어렵사리 첫 장을 열었다. 그리고 곧 그동안의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플라톤의 국가를 읽는동안 읽는다기 보다는 듣는 느낌이었다. 정확히는 소크라테스의 강의를 혼자 듣는 느낌이었다. 번역도 훌륭하여 겁내던 것보다는 쉽게 책이 읽혔다.

박문재역 플라톤 국가는 제 10권으로 구성되어있다. 도입 전 옮긴이의 간단한 설명이 제시되고 총 10권이 끝나고 박문재님의 해제가 제시된다. 국가는 플라톤이 저자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이다. 어떠한 삶이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삶인가, 국가는 어떻게 형성되고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은 어떠한 존재/역할을 담당해야 하는가, 정의로운 국가를 위해 구성원들(특별히, 통치자, 군인 등)에게는 어떻게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가 등 질문이 심화되며 소크라테스의 논증에 나도모르는 새 깊이 빠지게 되었다. 문답법으로 전개되어 소크라테스의 말들이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말을 기록하여 그것을 그대로 전한것은 아닐것이다. 스승의 말을 기록한 것 만으로 보기에는 추론이 구체적이며 생생하고 논리적이다. 정의를 기반으로 올바른/바람직한, 국가의 모습 어쩌면 초현실적인 국가의 이상향에 대한 플라톤의 설명일 것이다.

행복한 인생은 물질이 아니라 정의로운 삶의 실현에 있고 그럼에도 불의를 통해서라도 이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격정이 가득한 사회에서 '국가'가 지향해야 할 바와 올바로 작동하기 위해 구성원은 무엇을 배우고 쌓아야 하는지, 통치자는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는지 차분하게 설명 때로는 설득해나가는 소크라테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천년전이지만 그때 존재했던 정치의 이야기도 그리 멀리 들리지 않는다. 지혜 쫒고 정의를 향하는 삶에 대한 꿈은 과거나 현재나 동일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예시로 드는 다양한 작품, 설화 등을 이해하지 않아도 그의 말을 읽는데 큰 무리가 없다. 주석이 잘 제시되어있고 옮긴이의 노력과 고민이 컸겠구나 느껴질 만큼 글이 비교적 편안하게 읽힌다. 10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지만 한 번 책장을 펼치면 꽤 오랜시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 그리 긴 분량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플라톤의 다른 고전이나 옮긴이가 작업한 다른 책을 더 찾아서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의를 외치지만 무엇이 정의인지, 올바른 통치자와 건강한 시민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되는 요즘, 기원전 플라톤이 전해주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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