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온 팝업북을 아이가 좋아해서

다른 것도 없나, 찾아보다가 애플비에서 나온 팝업북을 골랐습니다.

 

헌데, 크기만 좀더 클 뿐 두께는 비슷한데 페이지수도 반 밖에 안 되고 ...

팝업물의 내용도 조금 부실합니다. 뭔가 팍팍 튀어나오고 그런 역동적인 것들이 별로 없네요.

뭔가 아기자기하게 손으로 만들고 하는 ... 종이 공예에서는 아직 원조를 따라갈 수가 없는 건가 ...

 

일본에서 사온 팝업북은 소학관에서 나온 것인데,

다행히 국내에서도 대교출판에서 소개했군요.

 

대교출판사 판이 소학관 판을 가져오면서 만듦새 등의 품질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

(일본에 직접 가서 사오지 않는 이상) 당연히 값은 일단 한국어판이 좀더 싸고요 ...

일단 이 시리즈를 강추 드립니다.

책은 자그마한데 꽉꽉 채운 좋은 그림들이 팍팍 튀어나오고 막 그렇습니다. ^^

 

 

 

 

 

 

 

 

 

 

 

 

 

 

 

 

 

 

1차분 ... 

 

 

 

 

 

 

 

2차분 ...

 

 

 

 

 

 

(그런데 ... 동물과 동물원, 그리고 동물친구들 까꿍! 의 차이는 뭐지?

그리고 바다동물과 ... 국내에는 소개 안 된 수족관의 차이는 또 뭐고 ...

2차분의 경우, 뒤에 두 가지는 와라베 키미카 씨의 것이 아닙니다.

어쩐지 뭔가 좀 어설펐어 ...

차라리 서커스, 수족관, 크리스마스 등등 한국에 안 나온 걸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소학관 원본

 

 

 

 

 

 

 

 

이게 일본판입니다. 어른 손 안에 거진 다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물론 아기들한테는 딱 맞는 사이즈 ...  

찾아보니 대형판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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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소년소녀 문학전집 속에 끼여 있던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등을 몇 번씩 읽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 십여년 전의 TV시리즈 맥가이버에 열광했던 사람, 괜스레 일명 맥가이버 칼(스위스 육군용 칼)과 수도관용 테잎을 집구석에 보관하고 있는 사람, 잡지에 등산 용품 광고가 나오면 괜히 눈길이 머무는 사람, 어차피 출퇴근용으로 밖에 못 쓰면서 버젓이 4륜구동 SUV를 몰고다니는 사람, 도 닦는답시고 산중수도를 꿈꾸는 한의대생들!

주지하다시피, 이 책은 현존 최고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영국 SAS의 생존술 교범이다. 일상 용어에서 '그놈 완전 FM이야', 'FM대로 해라'고 할 때의 바로 그 FM, 즉 Field Manual이 되겠다. 군대라면 지긋지긋한데 왠 FM을 '민간' 출판사에서 찍어내고 난리냐고?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우리나라에까지 소개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무래도 21세기 역사의 서장을 장식한 저 911 테러 사건일 것이다. 이후 테러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미국의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렸던 책이 바로 미 육군 생존술 교범 (FM 21-76 Survival) 과 영국 SAS 생존술 교범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 육군 교범과 이 책을 비교해 보면 체재나 기본 개념은 대동소이 하지만 (심지어 삽화까지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다루는 내용의 방대함에 있어서 미 육군 교범은 이 책보다 많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SAS 교범의 다이제스트 판이라고 할까? 이는 물론 우열의 문제라기 보다는 특수부대와 전 육군용 교범의 차이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등산이나 야영, 해외 오지 탐험 같은 실질적인 목적에 참고하는 것 말고 '생존술'을 쓰게 될 일이 얼마나 되겠냐만-차라리 생존술을 쓸 일이 안생기고 무사히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흥미 삼아 보는 입장에서는 다다익선.

이 책은 흥미삼아 읽기 시작하더라도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문명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대자연 속에서 나홀로 떨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은 위에 열거한 사람들 말고도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것일 터. 이 책이 제시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궁리해보는 두뇌 운동은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한편으로 잠잘 곳, 식수 구하기,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한 채집술 및 사냥, 낚시의 각종 방법을 냉정하고 자세히 묘사하는 부분들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 이런 섬뜩한 일들을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 그 전율의 너머에는 대자연의 힘 앞에서 나란 존재는 아직도 무력한 한마리 짐승에 지나지 않구나 하는 깨달음에서 오는 공포가 자리잡고 있을 터이다.

사실 영국 SAS와 함께 즐겁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에서 지적 대리 만족을 만끽하기 위해 펴들었다가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깨닫고 자연 앞에서의 겸허마저 배우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인간 실존의 덧없음이나 자연과의 합일 등을 떠들어 대는 어떤 철학책 보다도 더 절실하게 말이다. 아무 말 않기에 오히려 더 절실히 다가온 교훈이랄까.대상 : 소년소녀 문학전집 속에 끼여 있던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등을 몇 번씩 읽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 십여년 전의 TV시리즈 맥가이버에 열광했던 사람, 괜스레 일명 맥가이버 칼(스위스 육군용 칼)과 수도관용 테잎을 집구석에 보관하고 있는 사람, 잡지에 등산 용품 광고가 나오면 괜히 눈길이 머무는 사람, 어차피 출퇴근용으로 밖에 못 쓰면서 버젓이 4륜구동 SUV를 몰고다니는 사람, 도 닦는답시고 산중수도를 꿈꾸는 한의대생들!

주지하다시피, 이 책은 현존 최고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영국 SAS의 생존술 교범이다. 일상 용어에서 '그놈 완전 FM이야', 'FM대로 해라'고 할 때의 바로 그 FM, 즉 Field Manual이 되겠다. 군대라면 지긋지긋한데 왠 FM을 '민간' 출판사에서 찍어내고 난리냐고?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우리나라에까지 소개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무래도 21세기 역사의 서장을 장식한 저 911 테러 사건일 것이다. 이후 테러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미국의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렸던 책이 바로 미 육군 생존술 교범 (FM 21-76 Survival) 과 영국 SAS 생존술 교범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 육군 교범과 이 책을 비교해 보면 체재나 기본 개념은 대동소이 하지만 (심지어 삽화까지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다루는 내용의 방대함에 있어서 미 육군 교범은 이 책보다 많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SAS 교범의 다이제스트 판이라고 할까? 이는 물론 우열의 문제라기 보다는 특수부대와 전 육군용 교범의 차이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등산이나 야영, 해외 오지 탐험 같은 실질적인 목적에 참고하는 것 말고 '생존술'을 쓰게 될 일이 얼마나 되겠냐만-차라리 생존술을 쓸 일이 안생기고 무사히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흥미 삼아 보는 입장에서는 다다익선.

이 책은 흥미삼아 읽기 시작하더라도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문명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대자연 속에서 나홀로 떨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은 위에 열거한 사람들 말고도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것일 터. 이 책이 제시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궁리해보는 두뇌 운동은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한편으로 잠잘 곳, 식수 구하기,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한 채집술 및 사냥, 낚시의 각종 방법을 냉정하고 자세히 묘사하는 부분들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 이런 섬뜩한 일들을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 그 전율의 너머에는 대자연의 힘 앞에서 나란 존재는 아직도 무력한 한마리 짐승에 지나지 않구나 하는 깨달음에서 오는 공포가 자리잡고 있을 터이다.

사실 영국 SAS와 함께 즐겁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에서 지적 대리 만족을 만끽하기 위해 펴들었다가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깨닫고 자연 앞에서의 겸허마저 배우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인간 실존의 덧없음이나 자연과의 합일 등을 떠들어 대는 어떤 철학책 보다도 더 절실하게 말이다. 아무 말 않기에 오히려 더 절실히 다가온 교훈이랄까.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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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애용했던 인터넷 서점 리브로가 결국 폐지되는군요.

 

책도 많이 사고 ... 틈틈이 리뷰 써서 뽑히기도 하던 곳이었는데 ...

 

아쉽군요.

 

 

 

적절한 시기에 팔아넘긴 시공사는 승리자, 멋모르고 달려든 대교는 ...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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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향기 2012-12-0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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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초의, 체계적인 정리물은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의 조선총독부 보고서, 저 유명한 [조선의 풍수] 되겠다. 일본인이 지은 보고서 답게, 간략한 요점 정리가 돋보인다.

 

 

 

 

원래 민음사에서 최길성 선생 번역으로 나왔더랬는데, 찾을 수가 없어 일단 명문당판과 민속원 일본어 원본 복각판을 올려놓는다.  

참고로, 해방 이후 당대 일본 학자의 시각으로 우리의 풍수라는 현상을 관찰한 저작도 상재된 바 있다. 노자키 미츠히코(野崎充彦)가 지은 [한국의 풍수사들].  

  

 

 

 

 

한국 지리학계에서 풍수에 대한 학문적 정립에 힘쓴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의 작업물도 많다. 

먼저, 대우학술총서로 나왔던 [한국의 풍수사상]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선정을 중심으로 한 도읍풍수 부분에 대한 서술이 많고, 서해문집에서 나왔던 [좋은 땅이란 어디를 말함인가?] 같은 서적은 '한국풍수의 이론과 실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풍수의 기초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고, [한국의 풍수지리]는 다양한 내용들이 골고루, 약간은 이야기식으로 나온다.

 

  

풍수학 최고의 경전인 [청오경](장경) 및 [금낭경](장서) 번역물. 

 

 

 

 

 [터잡기의 예술] 같이 서구에서 받아들여진 풍수(Fengshui) 이론을 소개한 책도 있고.

이후의 책들은 틈틈이 잡지 등에 발표하는 글들을 모은 것들이 위주인데, 조금 비슷비슷한 주제들을 반복하는 느낌이다.  

 

 

 

 

 

 

 

 

말 그대로 '풍수잡설'의 범주에 들어갈 내용들이고, '새로운' 풍수이론이라고 나온 책도 이전에 나온 몇 권의 책들, 특히 민음사와 같은 계열사인 판미동에서 나온 [도시풍수] 등에 나온 내용이나 일화들이 유사하게 반복된다. 소위 '자생풍수'나 '양택풍수', '도시풍수' 등의 용어와 '명당은 만드는 것이다' '좋은 땅이 아니라 나와 맞는 땅을 찾아라' 등의 지론들... 

 

 

그나마 [북한문화유산답사기] 정도가 조금 새로운 내용이 있고... 

 

 

 

 

 

 

독문학자 김두규도 풍수 고전의 번역 및 신작의 꾸준한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지리신법], [명산론], [갑룡경], [의룡경] 등을 번역하여 고전을 죄다 번역하고, 

 

 

 

 

사전에다가, 강의록까지 펴냈다. 오히려 풍수이론의 체계적인 소개는 김두규 교수가 도맡아 하는 느낌이다.  

 

조인철 씨는 건축가 답게 실제 부동산의 측면에서 풍수를 접근하고 있고. [우리시대의 풍수]는 강의교재 같은 분위기의 책으로, 다양한 풍수 고전을 섭렵한 저자가 풍수 기초 이론을 잘 정리한 책. 특히 도판들이 괜찮다. 나머지 두 권도 일반인들이 재미 삼아 보기 좋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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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왜 점집에 갔을까? 라는 얄궂은(독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지만, 그다지 그 목적에는...) 제목의 책.  

스스로 점집 순례에 상당한 시간과 돈을 바쳤다는 저자가, 점집의 가장 주요 고객이라는 2~30대 여성들(흔히 아줌마들이나 가는 곳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정말 의외다)을 위해 친절히 작성한 점집 안내서.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저자의 내공에 비해서는 조금 초보자들을 위한 내용들 위주로 쓰여졌으므로, 처음 점집이란 곳을 가는 이들이 가볍게 한 번 훑어보고 가면 좋겠다. 본문 중에 건질만한 내용은 "점집, 이런 곳은 절대 피해라"는 식의 체크리스트 정도?  

아예 실제 점집들에 대한 과감한 품평 정도가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듯도 싶다. 이런 점집 포탈 같은 인터넷 사이트는 어디 없나? 다녀온 네티즌들이 평점도 부여하고 할 수 있는...    

     

반면 조용헌의 책은 동양학(특히 그가 말하는 소위 '강호 동양학')의 한 분야로서의 사주명리학 주변 이야기들을 담담히 적어놓은 책이다. 그의 다른 책들이 그러하듯 칼럼 연재글들을 모아 책으로 낸 듯 하다.  

대상은 위의 책이 신점과 사주명리를 모두 다룬다면, 이 책은 사주명리 분야만 다루고 있어, 분야도 한정되고, 약간 무게감도 있다고 할까? (20대 대상 여성잡지와 40대 대상 시사월간지의 차이 정도지만) 

사주명리학을 배우는 초보가 약간의 가십이 섞인 배경지식을 쌓기 좋은 책이니, 역시 가볍게 한 번 훑어보면 좋겠다. 

 

위 두 책을 읽고서, 나도 점이나 한 번 보러 가 볼까? 에서부터 나도 사주명리 한 번 배워서 판이라도 깔아볼까? 정도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게 된 독자라면 아래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60갑자와 시간 그리고 동양의학]이란 제목으로 한의사(누구보다 '60갑자 바이러스'에 제대로 감염되었다 할 수 있는 집단이라 할 수 있는!)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홍성국의 이 책은 사주학의 근간이 되는 60갑자의 기원에 대한 천착을 통해 사주학의 허허실실을 밝혀주고 있다. 소위 역술인은 많았으나 이런 성격의 책은 없었던 풍토에서 어렵사리 나온 사계의 명저가 그저 묻히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출판사를 바꿔 새로 나왔다. 

 

 

참, 위 저서와 비슷한 성격으로, 저자 나름대로 주역의 실체를 해부했노라는 이런 책도 있었는데... 너무 굴비 엮듯 줄줄이 흘러가면 곤란하니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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