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운율이 살아있는 독특한 번역으로 읽은 이들 사이에서 찬탄을 자아냈던 ...

(하지만 절판이라 그저 읽은 이들의 서평만 보며 호기심을 계속 키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책, 드디어 다시 나왔다. 판형이 독특하다.

 

이런 류의, 비전공자의 새로운 시도들은 대개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게 마련이니,

(그중 가장 찬란하면서 가장 참담했던 실패는 이경숙의 노자 해설서가 아닐까?)

그저 그런 수준의 범작만 되어도 사실 성공적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 간혹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잘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은 어느 쪽일까. 

 

 

 

 

 

 

 

 

 

 

 

 

 

 

예전에 본 또 하나의 독특한, 그러니까 옆으로 길다란 책이 생각났다.

 

 

 

 

 

 

 

 

 

 

 

 

같은 출판사인 줄 알았더니 심볼리쿠스와 문학동네, 다른 곳인데 ...

보통 시도하지 않는 이런 판형의 파격을 감행한다라 ...

표지 디자인도 타이포그라피가 강조된, 비슷한 느낌이고.

편집자나 디자이너 중에 뭔가 인적 연결 고리는 있어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인웅 번역본은 요즘은 전집의 틀 속에 얌전히 들어앉았다.

판형의 파격만이 화제가 될 뿐, 사서 읽기는 주저되는 것보단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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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대 기서 ... 까진 안 되고, 육대 기서라고 소개하고 있군요.

 

하여간 육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는 유림외사,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로 나왔네요.

 

제가 일전에 여기서 나오는 세계사상전집에 대한 상찬도 한 바 있습니다만,

(그 뒤로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았는지, 사상전집은 한동안 안 나오기도 하고,

기획적으로도 별로 눈에 띄는 바가 없음.

아무래도 담당 편집자가 나가기라도 한 모양!)

 

역시 을유문화사는 뭔가, 세계문학전집이라면 흔히 생각나는

그 뻔한 책들의 목록, 뭐 그런 것들도 취급하지만 ... (안 할 순 없쟌우?)

남들이 안 하는 이런 것들도 펴내주는군요.

 

이게 한때 절판되고서도 헌책방에서 웃돈 주고 거래되던

문학전집 원조 출판사의 위엄이랄까요?

 

그나저나, 사상전집 원래 편집자는 어디로 갔나 ...

 

내가 대신 해줄 수도 없고, 거 참 ...

 

 

 

 

 

 

 

 

 

 

 

 

 

 

 

 

 

일전에 서유기 작업 함께 했던 홍상훈 교수와 아이들 ... 이라고 할까,

하이튼 그 팀인데, 이러다가 중국문학의 기서들은 죄다 번역하시려나?

 

솔 출판사에서 나왔던 서유기는 간혹 소소한 오류는 조금 있었으나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지라, 요것도 기대가 되는군요.

 

 

 

 

 

찾아보니, 이전에 여강출판사, 명문당 등에서 번역본이 나온 적이 있었던 듯.

 

 

 

 

 

 

 

 

 

 

 

재미있는 것이, 중국에서 조선족 번역자들이 펴내었을 듯한 판본이 바로 들어오고 있네요.

 

바로 대중화문고라는 아주 방대한 기획물인데 ...

(국내에는 당연히 중한대역판이 소개되고 있는데,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열자 중영대역판으로 미루어 볼 때 각종 언어로 중국 문사철 서적을 번역해서 보급하는 듯함.

중한대역판은 대부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나오던데 이거는 뜬금없이 호남인민출판사?)

 

이전에 청년사에서 소개된 수호지 등이 번역의 질에 있어서 꽤 호평을 받았었고, 최고의 고전번역 중에 꼽히기도 한 것으로 미루어, 이것도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책의 또 하나의 미덕 중 하나가 값이 싸다는 건데,

음 ... 요즘 중국 물가가 참 많이 올랐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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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들이 많아서 사보게 된 미세기 출판사의 팝업북들.

 

막상 사서 펼쳐보니, 일본 쪽보다 더 낫다고 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일본 모 작가의 작품은 손바닥만한 크기인데도 책장을 펼치면

입체적 구성물들이 팍팍 튀어나와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

 

영미권의 작품을 주로 소개한 미세기의 시리즈는 ... 그냥 그래요.

 

 

 

 

 

 

 

 

 

 

 

 

 

책 자체의 크기는 엄청 큰데 그만큼의 입체감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입이 큰 개구리]나 [코가 긴 돼지] 같은 경우

비슷하게 각종 동물들이 코나 부리 따위를 길게 내미는

원뿔형의 팝업(돼지), 입 벌어지는 팝업(개구리)만이 반복되는 식이라,

지루하고 식상합니다.

 

책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면 종이가 원래 책 크기의 두 배 정도로

활짝 펼쳐지는데, 이게 그나마 볼거리는 되는군요.

물론, 전혀 입체적이지는 않고,

접힌 부분이 펴지면서 종이 크기가 아주 커지는데서 오는

깜짝 효과를 노린 것이니 팝업북으로서의 정공법은 아닙니다. 

 

 

 

 

 

 

 

 

 

 

 

 

 

 

 

 

 

 

 

 

 

 

 

 

 

 

 

 

 

 

[나 펭귄 맞아?] 같은 경우도 스토리에 따라 그림이 배치되다 보니,

펭귄들 부리 펼쳐지는 비슷비슷한 그림들 몇 개 나오다가 끝.

이건 독자를 우롱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아, 내가 팝업북을 샀구나'라는 느낌이 조금이나마 드는 책은,

[굉장한 곤충들!]이라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곤충들을 표현하려면 더듬이니 날개니 해서

이런저런 장치들이 필요하겠지요. 이 책 하나는 추천드립니다.

 

 

 

 

 

 

 

 

 

 

 

 

 

 

 

[누가 살까요? 동물원편] 이라는 책은 ... 제일 황당했습니다.

접힌 그림을 펼치면, 그냥 종이가 더 펼쳐지면서

그저 다른 그림이 나오는데 ... (아무런 입체적 장치 없음)

이런 것까지 입체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너 팝업북 맞아?

 

 

결론적으로, 가격이나 책의 크기에서 오는 기대치에 비해

(공간이 크면 아무래도 팝업이 더 입체적으로 잘 되겠죠?) 

팝업북으로서의 전반적인 수준은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냥 동화책인데 약간의 팝업이 곁들여졌다,

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싶네요. ^^ 

 

 

 

다른 서평들은 호평 일색이고, 저도 그 호평들만 믿고 구매했는데

막상 책들을 보니 지나친 호평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서평 이벤트라도 했었나?

 

뭐 이제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10년이 넘었고, 절판된 책들도 있고 하니

출판사에서도 이 시리즈로 더 무엇인가를 도모할 생각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고 ...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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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onderlandna&logNo=90140748393

 

http://www.ltool.net/chinese_simplified_characters_to_traditional_converter_in_korean.php

 

http://homepage3.nifty.com/jgrammar/ja/tools/tradka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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