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저 낮은 중국

 가끔 중국발 뉴스를 들으면 심히 황당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원산지를 속인다거나 싸구려를 고급으로 포장한다거나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정도일텐데, 중국에서는 가짜 분유라든가 가짜 양주라든가, 먹으면 사람이 죽는 걸 버젓이 유통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급격한 자본주의의 유입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좀 궁금했더랬다.
 이 책은 시인 출신의 라오웨이가 쓴 [중국저층방담록]이라는 인터뷰집의 일부를 번역한 것이다. 그야말로 중국 하류계층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1부의 인신매매범이나 신신인류라고 불리는 젊은 층은 확실히 자본주의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 보이지만, 2,3부를 보면 실상 문화혁명 때부터 쌓인 갈등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8. 핑거포스트 1, 2

 이미 여러 사람이 언급한 거니까 '우상'의 문제나 엇갈리는 진술과 해석에 관한 건 빼고, 가장 눈에 띄는 건 사라 블런디를 대하는 네 사람의 태도랄까. 잭 프레스콧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앤소니 우드까지, 누구 하나 사라 블런디를 인간으로 혹은 여자로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 오만하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나약한 군상들.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을 역사적 사실 속에 치밀하게 배치한 흥미로운 작품.

 

 19.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내가 기대한 건 북유럽 신화 그 자체인데, 이 책은 신화와 해설과 글쓴이의 개인적 감상까지 뒤섞여있다. 그러니까, 해설자의 말이 많은 건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고. 어쨌거나 그래서 쉽게 읽히기는 하는데, 물론 그게 원래의 기획 의도겠지.

 

 

 20. 종이로 만든 사람들

 결코 재미있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흡인력 있는 소설. 이런 저런 편집의 효과를 십분 느낄 수 있지만, 본질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 알싸하고 서글프다.

 

 

 21.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소설인지 수기인지 혹은 전기인지 구분이 어렵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한다면 그의 성질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하다. 한여름, 습도 높고 열기 가득한 공기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듯한 느낌.   

 

 

 

 22.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고등학생 때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 매혹되어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을 사진에 담으며 평생을 보낸 호시노 미치오의 에세이. 알래스카에서 야영 중 곰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하니, 그에게는 나쁘지 않은 죽음이었을까.
 글도 사진도 전혀 멋부리지 않았다. 단순한 방문객 또는 관광객이 아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23. 부서진 미래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터뷰.
 이건, [저 낮은 중국]처럼 남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없고, 그저 답답할 뿐이다. 비정규직의 실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끔찍하더라.

 

 

 소라닌 1, 2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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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7-04-0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낮은 중국>과 <부서진 미래>가 눈길을 끄네요...
 

금요일 밤.
남편은 친구들과 술 한잔 한다고 놀러 가고 나는 혼자 <플루토에서 아침을>을 보다.
하루님 서재에서 포스터를 보고 마음이 동하여 그날로 극장을 찾은 것인데,
기대한만큼 재미있고 좋은 영화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서의 킬리언 머피는, 
경계가 흐린 옅은 푸른색 눈동자와 진지한 얼굴이 부담스러운,
별로 호감가지 않는 배우였다.



하지만 그가 여장을 하고 진지함을 던져버리고 교태를 부리자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원래 그런 취향은 아니다. -_-; )



 

토요일.
술 마시다 새벽에 들어온 남편을 일찍 깨워 잠 못자게 괴롭힌 후
충무집에 데려가 도다리쑥국으로 해장을 시켜줬다.
맛있었지만 내 입에는 조금 짠 듯했는데, 남편은 엄청 좋아한다.
회사 근처 버스 정류장에는 경기도에서 오신 할머니들이 야채 몇 가지를 놓고 좌판을 벌인다.
그 중 쑥도 본 것 같아서 도다리쑥국을 직접 끓여보기로 마음먹었다.

점심을 먹고 <퀴담>을 보러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사실 기술적인 면만 놓고 보자면 <퀴담>팀은 북한이나 중국의 기예단보다 못하지 싶다.
국내 서커스단도 그만큼은 할걸.
하지만 음악과 맞물린 '공연'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 보기엔 음악의 비중이 8할이다.
CD를 사야겠다.

우리 좌석은 둥근 공연장의 왼쪽 끝편이었다.
여기서는 공연장 중앙에 선 사람들의 등이 보이고 무대 뒤편은 조명탑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R석이라고 110,000원이나 받아먹다니!
R석의 범위를 넓히는 식으로 가격을 올리는 부당한 행태에 짜증난다.  

집으로 돌아와 피자 시켜놓고 와인 마시며 만화책 보는 것으로 마무리.
평소에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거부하는 남편이지만 아침부터 잠 못자게 괴롭힌 보람이 있는지
쓰러지다시피 잠이 든다. (그러게 누가 새벽까지 놀고 다니래.)

 

일요일.
늦잠자고 일어나 있는 반찬으로 대강 아침먹고 <300>을 보러 갔다.  
하지만 이건, 좀 실망스럽다.
누군가는 <씬 씨티>가 재미있었다면 이 영화도 재미있을 거라고 했는데, 아니던걸.
줄거리는 지루하고,
장점이라던 영상은 (보지는 않았지만) 프랭크 밀러의 만화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말고는 이렇다할 아름다움을 찾기 어렵고,
300명 남자들의 몸매도 그저 그렇고.
남편은 심지어 그 남자들의 몸이 풍뎅이나 꽃게 같다고 말한다.
"풍뎅이는 그렇다치고, 꽃게?"
"꽃게 안쪽 껍질 같잖아요."
ㅎㅎㅎ

남편 생일이어서, 저녁에 미역국은 끓여주었다.
어째서인지 화한 맛이 나는 미역국에, 약간 밍밍한 잡채에, 그나마 좀 맛있는 명태 불고기로 저녁상을 봤다.
그래도 둘 다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사다놓은 딸기조차 먹지 못할 지경.

이렇게, 잘 놀고 잘 먹은, 그야말로 제대로인 주말이 지나갔다.   

<플루토에서 아침을>과 <퀴담>은 따로 페이퍼를 쓸까 하였으나 귀찮아서 패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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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ng 2007-04-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루토에서 아침을...기대중이에요
킬리언 머피는 나이트 플라이트에서도 제대로 무서웠다구요 ㅎㅎㅎ
퀴담...표 안사길 잘했다 뭐 그런 안도는 들지만
그래도 궁금해서요~~~

Mephistopheles 2007-04-09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공연표값이 타국에 비해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영화표에 끼어 나오는 영화진흥공사에서 뜯어가는 삥값은 퇴직자들
퇴직금으로 지불된다는 내역을 알게되고 아주 혈압이 단단히 올랐던 기억도
나는군요...^^

클리오 2007-04-09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게으른 우리 부부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강행군이군요.. ^^

2007-04-09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7-04-09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28일후]에도 나왔던가요? 그건 보질 않아서... 이 영화에서부터 주목하려구요. ^^

다음 속삭님, 그러게요, 딱 말씀하신 대로인 것 같네요. 그 구슬픈 듯 경쾌한 듯 마음을 흔드는 음악이 무척 좋았는데, 그것만 따로 들으면 그만한 감동은 없겠죠.

몽님, 플루토는 꼭 보시길. 에... 나이트 플라이트..는 또 뭔가요? -_-;
퀴담은, 그래도 볼 만 했어요. 가격이 조금만 싸면, 아니 좌석을 제대로만 해 주면 좋겠어요.

메피스토님, 티켓값만 놓고 보자면 최고 부자 수준 아닐까요? 그래서 보고 싶은 공연이 올 때마다 더 짜증납니다.

클리오님, 어쩌다 한 번이에요. 매주 저렇게는, 절~대 못하죠. ^^

딸기 2007-04-10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꽃게 안쪽 껍질 ^^
블루님 어쩐지 오랜만인 듯.

urblue 2007-04-1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명태를 약간 말려서 고추장 양념에 재 놨다가 석쇠에 굽는 겁니다. 같은 양념에 오징어 불고기를 만들어도 좋아요. 물론, 명태도 오징어도 엄마가 다 손질하고 말려서 보내주신다는 문제가 있지만요. -_-a

딸기님, 꽃게 껍질에 공감하시는 건가요? ^^ 게을러져서 페이퍼 하나 제대로 올리고 있지 않으니 오랜만이 맞지요.

chaire 2007-04-1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남편 생일이어서 미역국'은', 끓여주셨군요. 하하.
그래도 도다리쑥꾹도 끓여주신 걸 보면 좋은 아낸 거 같은데요. ㅋㅋ.
300 재미없을 것 같던데, 역시 그렇군요. 보리밭과 플루토는 봐야 할 영화 목록에..

urblue 2007-04-1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다리쑥국은 아직 못 끓였어요. 어제 쑥을 사갔는데, 이 남편이 회식 있다고 늦게 들어오네요. 칫. 오늘은 뭐 부서에서 남산으로 꽃구경을 간다나 어쨌다나.
보리밭도 플루토도 보시면 좋아요. ^^
전 이번 주에 '타인의 삶'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제' '밝은 미래' '파솔리니 영화제'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잘 봐야 두 편 정도 가능할텐데, 뭘 고를까요?

sandcat 2007-04-1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차, 이 말을 빼먹었네.
'저녁상을 봤다'라는 표현에 쉼표 찍고 가요. 좌석을 바꾸고 남은 돈으로 술 먹기로 했어요. ㅎㅎ

urblue 2007-04-1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꽤 많이 드시겠어요. ㅎㅎ

마냐 2007-04-10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부부 답군여. 놀라운 일정 소화 능력에다...맘 먹고 해장하러 시내까지!
영화는 땡기는군여...전 킬리언 머피,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눈여겨 보았었죠. 분위기가 보리밭때랑 사뭇 다르지만..ㅎ

urblue 2007-04-1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킬리언 머피가 그렇게나 많은 영화에 출연했군요. 전 완전히 신인인 줄 알았습니다.
시내야 뭐, 어차피 퀴담 예약이 되어 있는거라 들른거죠, 뭐. ^^
 
 전출처 : 이매지 > I LOVE 오다기리 죠 4色 영화 특별전!!

 

 

관련 홈페이지 :  www.mirosp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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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7-03-2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치기 재밌게 봤었죠^^
좋은 정보 감솨!

urblue 2007-03-2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다기리 죠는 볼 때마다 이미지가 바뀌어서 좋죠.
전 박치기랑 유레루를 봤고, 이번엔 밝은 미래가 보고 싶네요. ^^

chaire 2007-03-2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저는 클럽진주군만 못 봤는데, 보러 가야겠네요. 근데 오다기리 군이 어떻게 나오려나..^^ 참. 밝은 미래, 재미나요. 꼭 보셔요.^^

urblue 2007-03-2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밝은 미래, 꼭 볼게요. ^^

비로그인 2007-03-3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이런 꽃미남이 나오는 영화를 단 한 편도 본게 없다니 ㅠㅠ

urblue 2007-03-3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꽃미남 나오는 영화는 꼭 봐줘야 합니다. ㅠ.ㅜ
 



왕가위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동사서독>이다.
대학 다닐 때 비디오 방에서 두어번 봤는데, 그 후 명절에 고향 집에서 TV를 돌리다가 다시 보았을 때도 여전히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어제, <동사서독>이 생각났다. 보고 싶다.

문 닫는 비디오 가게에서 구해두었던 비디오 테이프는 작년에 짐 정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당연히 DVD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DVD 정보가 없다. 털썩...
중경삼림도 심지어 타락천사도 나왔었는데, 설마 <동사서독>이 없다니.

어떻게 봐야 하나.
다시 VTR을 사고 비디오를 빌려야 하나.  
아님 어둠의 경로를 뒤져야 할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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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7-03-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왕가위 영화 중에 [동사서독]을 제일 좋아해요.
자꾸 봐도 질리지 않지요?
디비디가 없다면 어둠의 경로에도 없단 이야기가 아닐까요.
파일을 만들 소스가 없는 거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왕가위 컬렉션이 제대로 출시되겠죠.
OST라도 사놓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urblue 2007-03-27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디오 테이프를 떠서 올려놓는 사람은 설마 없을까요?
우리나라에 개봉되었던 건 대만판이라 많이 잘렸다고 하더라구요.
제대로 된 작품을 언제나 볼 수 있으려는지.
그나저나 당장 보고 싶은 걸 어째요. ㅜ.ㅜ

Mephistopheles 2007-03-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OST는 있는데..DVD나 비디오는 없습니다..^^

chaire 2007-03-2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가위 영화 중 가장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제가 젤로 좋아하는 영화는 해피투게더.. :).. 저도 요새 이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어디서 구할까요.. 웅웅..

2007-03-27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7-03-2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차장님, OST 있다고 자랑만 하시면 나쁩니다! ㅜ.ㅜ

카이레님, 해피투게더를 젤로 좋아하시는군요. 그러고보니 해피투게더도 다시 보고 싶어요. ^^

숨은님, 으앗, 고맙습니다. 당장 달려가볼게요. (__) (^^)

2007-03-28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간단한 동작으로 틀어진 몸을 바로 잡는다!
[레이디경향 2007-03-19 14:57]    

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동작과 평소 습관으로 굳어진 나쁜 자세 때문에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골반과 등뼈. 방치하면 체형이 망가지고, 피부 탄력을 잃는 등 여러 가지 악영향과 노화현상을 부른다. 근력이 약해 남성보다 쉽게 틀어짐 현상이 나타나는 여성의 골반과 등뼈를 반듯한 상태로 되돌리는 보디 리셋, 지금부터 시작이다.

Part 1. 각 유형별 특징 몸이 틀어졌다 해도 틀어진 정도나 상태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다. 골반을 축으로 상하 틀어짐, 앞뒤 틀어짐, 좌우 틀어짐, 비틀림, 앞뒤경사, 일자 등뼈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성은 다음 다섯 가지 유형이 가장 많다. 1) 오른쪽 어깨가 높다 2) 왼쪽 어깨가 높다 3) 새우등이다 4) 새가슴이다 5) 일자 등뼈이다 이 다섯 가지 유형의 특징을 알아보자.

1. 오른쪽 어깨가 높다 가방은 습관적으로 오른쪽에 매고, 구두 바닥 오른쪽 가장자리가 쉽게 닳는다. 바지 길이가 달라 보이고 브래지어 끈이 미끄러져 내린다. 골격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성적으로 목과 어깨가 결리고 요통에 시달리기 쉽다. 위장에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어 조금만 먹어도 탈이 나고, 위장 운동이 나쁘므로 얼굴에 여드름이나 부스럼이 쉽게 난다.

2. 왼쪽 어깨가 높다 습관적으로 가방을 왼쪽에 매고, 구두 바닥의 왼쪽 가장자리가 가장 먼저 닳는다면 왼쪽 어깨가 높은 것. 옷의 목둘레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허리띠 왼쪽이 올라가기도 한다.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목과 어깨가 결리고 요통을 일으키기 쉽다. 심장이나 폐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하지만 식욕은 여전해 과음과 과식으로 간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3. 새우등이다 구두 바닥의 바깥쪽 가장 자리가 쉽게 닳고 브래지어의 와이어가 명치 주변을 자주 파고든다면 새우등 타입. 셔츠를 입으면 어깨선이 몸 앞쪽으로 쏠린다. 어깨나 등 위쪽 부분이 자주 결리며 골반이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허리가 나른하고 요통이 잦다. O자 다리나 안장다리가 많아 넓적다리 바깥쪽 근육이 피로를 느낀다. 자궁이나 장의 기능이 나빠지므로 생리불순, 변비 등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4. 새가슴이다 셔츠의 어깨선이 뒤로 쳐지고 구두 바닥은 앞 축이 늘 먼저 닳다. 조금만 많이 먹으면 배가 나와서 허리 부분이 불편하거나 굽이 가는 힐을 신으면 쉽게 피곤해진다. 평소 가슴과 허리가 뒤로 젖혀져있어 허리에 힘이 집중되어 만성 요통에 시달리거나 다리에 쥐가 나기 쉽다. 몸 전체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해 손발이 차고 빈혈을 일으키며,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5. 일자등뼈이다 치마나 바지를 허리 사이즈에 맞추면 엉덩이가 남거나 셔츠 자락이 자꾸 밖으로 빠져나온다면 일자 등뼈 유형.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균형 잡기가 어려워 쉽게 피로해진다. 등뼈가 늘 긴장해 있으므로 어깨와 목이 결리고 편두통을 일으키기 쉽다. 전체적으로 근육이 쉽게 긴장되어 여러 자극을 몸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눈이 쉽게 피곤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등과 복근에 살이 찌기 쉬운 타입.

Part 2. 나는 어떤 유형일까 앞서 알아본 다섯 가지 뒤틀림 중 나는 어떤 유형인지 셀프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자.

Test 1. 보디 밸런스 테스트

Check 1 알몸 상태로 거울 앞에 정면으로 서서 눈을 감은 후 10초 뒤 눈을 뜨고 좌우 어깨, 유두, 허리뼈의 위치가 어긋나지는 않았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오른쪽 어깨, 오른쪽 유두, 오른쪽 허리뼈의 위치가 왼쪽보다 높으면 ‘오른쪽 어깨가 높은 유형’. 왼쪽 어깨, 왼쪽 유두, 왼쪽 허리뼈의 위치가 오른쪽보다 높으면 ‘왼쪽 어깨가 높은 유형’이다.

Check 2 옆으로 서서 눈을 감는다. 10초 뒤 눈을 뜨고 손가락 끝이 어느 위치를 향해 있는지를 확인한다. 손가락 끝이 넓적다리 중심선보다 앞에 있다면 ‘새우등인 유형’, 손가락 끝이 중심선보다 뒤에 있다면 ‘새가슴인 유형’, 손가락 끝이 넓적다리 중심선에 있다면 ‘일자 등뼈 유형’이다. 사람에 따라 중복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틀어짐의 유형을 복수로 갖는 경우이다.

Test 2. 눈 감고 걷기 테스트

장애물이 없는 충분한 넓이의 장소에서 바닥에 가로 세로 1m의 사각 테두리를 만들고 그중 어느 한 쪽 선에 서서 눈을 감고, 얼굴을 똑바로 들어 정면을 향한 채 제자리에서 천천히 100걸음을 걷는다. 이때 팔은 앞뒤로 45도 이상 크게 흔들고, 다리는 허리 높이까지 올리며 걷는다. 100걸음을 다 걸었으면 눈을 뜨고 현재 선 위치가 출발한 지점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Result 처음 섰던 위치에서 왼쪽 앞 방향으로 나갔거나 왼쪽 방향으로 빙글 돌았을 경우 → 오른쪽이 어깨가 높다 처음 섰던 위치에서 오른쪽 앞 방향으로 나갔거나 오른쪽 방향으로 빙글 돌았을 경우 → 왼쪽 어깨가 높다. 처음 섰던 위치에서 이동거리가 1m미만인 경우 → 새우등이다. 처음 섰던 위치에서 앞으로 2m이상 이동한 경우 → 새가슴이다. 처음 서있는 위치에서 앞으로 1~2m 이동한 경우 → 일자 등뼈이다.

Part 3. 몸의 중심을 잡아주자 우리 몸의 중심이 원래 위치보다 앞쪽이나 아래쪽에 있으면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자세가 나빠지고 허리에 부담을 주어 골반이 틀어지는 원인이 된다. 다음 동작으로 중심을 바로잡아 아름다운 자세를 만들자. 소개된 동작은 각 1분 정도 동안 반복한다.

오른쪽 어깨가 올라간 사람의 보디리셋

팔다리 펴기 1 아래위로 어긋난 골반을 교정해 어깨 결림, 요통,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몸의 하반신을 고정시키고 오른 다리를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면서 근육에 움직임을 가해 틀어진 골반을 원래대로 바로잡는다.

1 바닥에 똑바로 누워 왼손을 머리위로 들어올린다. 오른 다리는 구부려 무릎을 세우고 발바닥을 왼 무릎 안쪽에 댄다. 2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왼손을 머리 위로 뻗고 오른 무릎을 발 아래로 잡아당긴다.

팔다리 펴기 2 골반이 아래위로 어긋나면 뒤틀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골반에 유연성을 주어 어긋나거나 뒤틀리는 것을 예방한다.

1 바닥에 똑바로 누워 왼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오른 다리를 구부려 왼 무릎 안쪽에 붙인다. 2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왼손은 머리 위로 뻗고 오른 무릎은 발 아래로 잡아당긴다.

왼쪽 어깨가 올라간 사람의 보디리셋

엉덩이 두드리기 오른쪽으로 내려간 골반을 본래 상태로 바로 잡아 어깨 결림, 등의 통증, 요통 등을 바로잡는다.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 근육을 자극하고 그 자극이 골반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지면서 온몸이 반듯한 골반의 상태를 기억하는 효과.

1 얼굴은 바닥에 향한 채로 똑바로 엎드린다. 오른 다리만 살짝 옆으로 밀어 45도 벌린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오른 다리를 접어 뒤꿈치로 엉덩이를 몇 번 톡톡 두드린다. ①의 자세로 돌아가 15초간 정지하고 다시 반복한다.

톡톡 쿵 아래위로 어긋나 오른쪽으로 내려간 골반을 본래 상태로 잡는다. 뒤꿈치를 톡톡 쿵 두드리면서 골반으로 자극을 전해 골반의 제자리를 잡아준다.

1 바닥에 똑바로 눕는다. 2 오른쪽 다리를 바닥에서 5cm정도 높이로 띄워 가볍게 톡톡 바닥을 두드리면서 45도까지 조금씩 벌린다. 3 오른 다리를 바닥에서 20cm정도 올렸다가 쿵하고 바닥을 두드린 다음 그대로 5초 동안 유지한다. 오른다리를 본래 위치로 되돌리고 왼 다리와 나란히 붙인다.

새우등인 사람의 보디리셋

엉덩이로 걷기 엉덩이로 걸어 골반에 직접 자극을 주어 뒤로 기울어진 골반을 교정한다. 엉덩이 근육을 향상시키고 팔을 앞으로 내밀어 등의 긴장을 풀어주므로 유연성을 되찾을 수 있다.

1 다리를 똑바로 펴고 앉아, 양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앞으로 뻗어 ㄷ자 모양으로 앉는다. 허리는 직각을 유지하고 항문은 바닥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앉는다. 2 발목에 힘을 주지 말고 오른손과 오른다리를 동시에 앞으로 내민다. 다음 같은 요령으로 왼손과 왼 다리를 동시에 앞으로 내밀어 엉덩이의 힘만으로 걷는다. 무릎은 굽히지 않도록 주의.

손으로 무릎 밀기 열려있는 골반에 가동성을 준다. 엉덩이를 바닥에 붙인 채 실행하므로 골반을 본래 상태로 바로잡아준다.

1 무릎을 벌리고 앉아 양손으로 무릎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낸다. 앉을 때 양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골반을 똑바로 세운다. 무릎은 안쪽으로 기울이고 손으로 무릎을 밖으로 밀어 서로 저항하게 한다. 2 항문을 바닥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앉는다. 다리를 오므리고 손을 무릎 바깥쪽에 댄다. 손으로 무릎을 안쪽으로 밀고, 무릎은 바깥쪽으로 벌려 서로 저항하게 한다.

새가슴인 사람의 보디리셋

무릎 안고 데굴데굴 등뼈를 자극해 뒤로 젖혀진 등이 본래의 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 등뼈를 교정하면 앞으로 기울어지기 쉬운 골반도 본래 상태로 바로잡아준다.

1 손을 무릎 앞에서 깍지 껴 무릎을 감싸고 앉는다. 등을 약간 둥글게 만든 후 그대로 상반신을 쓰러뜨린다. 2 등은 둥근 채로 유지한 상태에서 뒤로 털썩 쓰러진다. 쓰러질 때 등뼈가 차례대로 바닥에 닿는 것을 느낀다. 반동을 주어 ①의 자세로 되돌아온다.

다리펴기 몸을 앞으로 굽혀 골반을 뒤쪽으로 밀어냄으로써 앞으로 기울어진 골반을 본래 상태로 교정한다. 동시해 복근도 단련해 바로잡은 골반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구부리지 말고 허리가 뒤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으로 앉는다. 2 상반신을 비틀어 앞으로 숙이면서 오른손으로 왼발 끝을 친다. 시선은 왼쪽을 바라보고 왼손은 뒤쪽으로 뻗는다. 반대로 상반신을 돌려 좌우 교대로 반복한다.

일자 등뼈인 사람의 보디리셋

팔다리펴기 3 온몸을 쭉 늘여 일직선으로 뻗은 경추부터 등뼈까지 완만한 곡선이 생기도록 교정한다. 온몸을 늘였다가 줄이고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등뼈와 골반을 본래 상태로 회복 한다.

1 똑바로 누워 팔다리를 편다. 2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양팔은 머리 위로 크게 뻗고 양발은 아래로 쭉 뻗는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원위치로 돌아온다.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등을 젖힌다.

다리 쓰러뜨리기 다리를 옆으로 쓰러뜨려 허리를 비틀고 허리 근육을 긴장시켜 경추부터 등뼈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도록 교정한다.

1 똑바로 누워 팔을 양옆으로 나란히 뻗고 무릎을 구부려 세운다. 2 숨을 내쉬면서 오른쪽으로 양 무릎을 쓰러뜨리고 시선은 왼쪽을 향한다. 반대로 무릎을 왼쪽으로 쓰러뜨리면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향한다. 교대로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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