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3.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에 관한 사전적 의미는 이렇게 3가지 정도다(네이버사전). 이 영화 제목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에서 은 위 세 가지 의미를 다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도축장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는 엔드레와 도축된 고기의 등급을 매기는 검사원으로 일하게 된 신입 마리어의 첫 만남은 그리 인상적일 게 없다. 어느날 도축장에서 교미가루가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전직원을 상대로 상담이 이루어지면서 엔드레와 마리어는 자신들이 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나오던 눈 덮인 숲속에서 수사슴과 암사슴이 바로 엔드레와 마리어였던 것. 두 사람은 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서로에 대해 궁금해지고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가까워지고 싶어 하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리어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여자이고 엔드레는 자신의 한쪽 팔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심장 일부가 굳어버린 듯한 남자다. 그런 두 사람이 단지 같은 꿈을 꾼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호감을 갖지만 가까워지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마리어는 엔드레의 감정을 읽지 못할 뿐 아니라 그와의 스킨십마저 두려워한다. 엔드레는 이런 마리어에게 더 다가가기를 포기한다. 엔드레의 변해버린 태도로 인해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던 마리어는 남자와의 만남 그리고 사랑이 자신에게는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마리어는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엔드레에게서 온 전화와 그의 고백으로 인해 자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고 두 사람은 꿈뿐만 아니라 몸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삶보다는 죽음을 더 가깝게 마주하는 일터에서 생기있기란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가. 살아 숨 쉬던 소가 한순간에 죽음을 맞아 식품으로 변해버리는, 피비린내가 늘 진동하는 도축장이란 삭막한 곳에서 일하는 엔드레와 마리어에게 매일매일은 그저 주어지기에 살아야할 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았을까. 그런 일상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런 일상이었기에 실현하고 싶은 희망 혹은 이상이 바로 꿈으로 나타났던 것일지도... 붉은 피가 아닌 하얀 눈으로 덮인 숲에서 수사슴과 암사슴이 되어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함께 숲을 거니는 꿈으로... 그리고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된 밤에 그들은 꿈을 꾸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꿈은 현실이 되었다.

 

처음 이 영화의 제목만 봤을 때는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을 같은 곳을, 같은 미래를 바라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지레짐작으로 생각과 가치관 및 바라는 미래상이 비슷한 남녀의 사랑이야기 정도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영화는 진짜로 똑같은 꿈을 꾸는 남녀의 이야기였고 곰곰 생각해보니 감독은 같은 꿈을 꾼다는 설정으로 정신적으로 완벽한 교감을 나누는 남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더 나아가 마음의 교류만으로는 부족하여 몸까지 하나가 되었을 때에야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게 된 두 사람을 통해 영화의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원제: on body and soul) ‘진정한 사랑은 몸과 마음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진부하다 못해 고리타분한 사랑의 속성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영화에 나온 노래이다. Laura Marling<What He Wrote>

 

Forgive me, Hera, I cannot stay.
He cut out my tongue,
there is nothing to say.

Love me, oh Lord,
he threw me away.
He laughed at my sins,
in his arms I must stay.

He wrote,
I am broke,
please send for me.
But I a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Her skin is white,
and I'm light as the sun,
so holy light shines on the things you have done.
So I asked him how he became this man,
how did he learn to hold fruit in his hands,
and where is the lamb that gave you your name,
he had to leave though I begged him to stay

Left me alone when I needed the light,
fell to my knees and I wept for my life.
If he had of stayed you might understand,
If he had of stayed you never would have taken my hand.

He wrote,
oh love, please send for me,
but I a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And where is the lamb that gave you your name,
He had to leave though I begged him to stay.

Begged him to stay in my cold wooden grip,
begged him to stay by the light of this ship.
Me fighting him, fighting like fighting dawn,
and the waves came and stole him and took him to war.

He wrote,
I'm broke,
please send for me.
But I'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Forgive me here, I cannot stay,
cut out my tongue,
there is nothing to save.
Love me, oh Lord, he threw me away,
he laughed at my sins,
in his arms I must say.

We write,
that's alright,
I miss his smell.
We speak when spoken to,
and that suits us well

That suits us well.
That suits me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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