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콰이어트 Quiet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내향성과 외향성을 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로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안하다. 저자는 꼼꼼하다. 처음엔 그 꼼꼼함이 지루했으나 점점 즐거움이 쌓인다. 이 책이 당시에는 커다란 용기를 주었으리라 짐작해본다. 지금도 다르다는 걸 인정하기 쉽지 않은 사회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 거듭 난다.

[100자평]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글쓰기는 자기 탐구의 시간이다. 나의 글을 써보려는 욕망을 미루며 현실과의 괴리감을 가진 생각 많은 내게 이 책은 글쓰기라는 행위가 주는 기쁨을 일깨워준다. 은유 작가의 글에서 나를 위한 나의 글쓰기에 한걸음 더 다가갈 동기를 충전한다.

[100자평]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 지옥에서 꾸며진 책 <신학정치론>
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 글항아리 / 2014년 7월

서머싯 몸의 ‘서밍업‘에서 여기까지 왔음. 지금은 당연시 되고 받아들이기 쉬운 개념이나 이 책이 삽백오십여 년전에 쓰였다는 사실과 네덜란드의 사회적, 지역적 특성을 상상하며 읽다보면 놀랍다. 뒤로 갈수록 속독하게 되는데 넘겨짚던 번역 문장들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내용은 사실 반복되기 때문

[100자평] 실패의 미덕

실패의 미덕
샤를 페팽 지음, 허린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7년 12월

강의를 하는 철학자로서 저자는 글을 쉽게 풀어냈으나 실패를 성공으로 가는 과정으로 바라보자는 진부한 관점과 갸우뚱하는 사례 대입은 책을 다소 지루하게 만든다.

[100자평] 본능의 과학

본능의 과학 - 왜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어리석은 선택을 할까?
레베카 하이스 지음, 장혜인 옮김 / 윌북 / 2021년 11월

약간 진화생물학에 대한 겉할기 같은 느낌이 나 아쉬운 책. 소속감 본능 부분은 현실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