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인생사 새옹지마 (율랑율랑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ulrang</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8 Jul 2026 15:44: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율랑율랑</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9593119224118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ulrang</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율랑율랑</description></image><item><author>율랑율랑</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발적 복종 - 에티엔 드 라 보에시 - [자발적 복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ulrang/17380527</link><pubDate>Wed, 08 Jul 2026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ulrang/173805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638127&TPaperId=173805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71/55/coveroff/k6126381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638127&TPaperId=173805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발적 복종</a><br/>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손주경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0년 03월<br/></td></tr></table><br/>『자발적 복종』을 읽게 된 이유는, 왜 사람들은 복종이 주는 편안함을 자유보다 더 큰 가치로 여기는가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그 물음이 그대로 담긴 제목에 끌려 책을 집어 들었다.​사실 우리는 조금씩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저항하지 못한다. 저항에는 비용과 시간이 들고, 무엇보다 귀찮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써 모른 척하는 사이 자유는 권력자들에게 조금씩 잠식된다. 권력 주변의 특권층은 이러한 무관심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지위와 이익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중은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는 일조차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며 학습된 패배감에 더욱 젖어 간다. 저자는 굴레를 쓴 소도 신음하고 새장에 갇힌 새도 탄식한다고 말하며, 유독 인간만이 스스로 복종하며 그것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한다.​저자는 이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으려면, 먼저 스스로가 무엇에 복종하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폭군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민중의 무관심 때문이며, 폭군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결국 민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엘리트의 방관과 위선을 꼬집는다. 마땅히 짊어져야 할 책임과는 정반대로, 저자의 표현처럼 권력의 시녀가 되어 권력에 기생하며 부패한 채 그 권력을 지키는 방패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먼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6세기의 폭군은 한 사람의 얼굴을 가진 존재였지만, 오늘날 폭정의 형태는 이와 다르다. 관습과 제도, 그리고 대물림된 계층구조나 여론을 빚어내는 자본구조 속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이미 여기에 익숙해져서 의심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좀처럼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그렇기에 오늘날 우리에게는 복종을 거부하기에 앞서, 무엇이 복종인지 스스로 인식하고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먼저 요구된다. 하지만 그 인식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저자는 개인의 결단만으로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결단에 앞서 사유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거시 미디어가 반복적으로 확산시키는 주제와 프레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지만, 실은 이미 주어진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습과 제도, 자본이 만들어낸 틀을 알아채려면 사유하는 힘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저자가 말한 거부의 결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능해지는 토대가 된다.​자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으면 누구도 그 형태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고, 알아보고, 지켜내려는 노력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제 발로 새장 안에 들어와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71/55/cover150/k6126381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5715576</link></image></item><item><author>율랑율랑</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술공화국 선언 - 알렉스 카프 - [기술공화국 선언 - 강력한 기술, 흔들리는 가치,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ulrang/17380525</link><pubDate>Wed, 08 Jul 2026 14: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ulrang/173805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0611&TPaperId=17380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50/35/coveroff/k0220306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0611&TPaperId=173805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술공화국 선언 - 강력한 기술, 흔들리는 가치,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a><br/>알렉스 C. 카프 외 지음, 빅데이터닥터 옮김 / 지식노마드 / 2025년 08월<br/></td></tr></table><br/>미국이라는 강대국은 수많은 위기와 전쟁, 그 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어난 치열한 기술 경쟁을 자양분 삼아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알렉스 카프의 『기술 공화국』은 바로 그 자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불편하고도 솔직한 경고다.​카프가 던지는 핵심 명제는 단순하다. 기술은 가치 판단을 하지 않는다. 기술이 좋은 방향으로 쓰일지,나쁜 방향으로 쓰일지는 기술 자체가 결정하지 않는다. 오직 그것을 손에 쥔 국가와 집단의 의지가 결정할 뿐이다.이 명제를 받아들이는 순간 문제는 선명해진다. 민주주의 국가가 도덕적 우월감에 취해국방 기술 개발을 외면하는 사이, 그 빈자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위주의 국가들이 채워간다.​선의가 패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카프는 이러한 현실의 원인을 미국 기술 생태계 내부에서 찾는다. 그의 시선은 특히 실리콘밸리를 향한다.냉전 시대에는 테크 업계와 국방부가 긴밀히 협력하며 미국의 기술 우위를 함께 만들어 냈지만, 이후 테크 기업들은 정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한때 혁신의 메카였던 실리콘밸리가 이제 국방 기술을 비판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며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1등이 주는 안락함이 있다. 지금 누리는 자유와 번영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유지되어 왔는지를 잊은 채, 그 열매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안일함이다. 카프는 이러한 망각을 경계한다.​그가 국가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국의 공화정 시스템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극심한 정치적 갈등을 겪어왔지만,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제도적 기반을 유지하며 고비를 넘겨왔다. 강력한 법치와 정치 제도의 울타리 위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고, 오늘날의 기술 혁신 역시 그 단단한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카프의 주장은 단순한 군사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기술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에는 당연히 반론도 따른다. 팔란티어가 방위산업과 깊은 연관이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은그의 주장이 자사 이익을 위한 논리로 보일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주장의 출처가 아니라 그 내용이 현실과 얼마나 맞닿아 있느냐다. 최근 미국 정부가 첨단 AI 기술과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은 카프의 문제의식이 현실의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nbsp;美, 첨단 AI 외국인 접속 차단… “中 연계 의심 한국통신사 탓”앤스로픽의 AI모델 ‘미토스5·페이블5′ 규제 발표 WP “中 연계 의심 한국통신사 발견이 결정적 계기”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최상위·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속을n.news.naver.comAI는 이제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존망을 좌우할 전략 자산으로 다뤄지고 있다.이러한 흐름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주항공과 바이오를 비롯한 미래 산업 역시 기술 혁신의 무대인 동시에 국가 간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기술 공화국』은 낙관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 패권 경쟁 앞에서의 방심을 경계한다.책을 덮고 남는 것은 기술과 국가 안보를 함께 고민하는 기업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작은 희망과그보다 훨씬 큰 경각심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50/35/cover150/k0220306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503525</link></image></item><item><author>율랑율랑</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GRIT - 앤절라 더크워스 - [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ulrang/17380516</link><pubDate>Wed, 08 Jul 2026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ulrang/17380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0938&TPaperId=17380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57/56/coveroff/k2728309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0938&TPaperId=17380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a><br/>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br/></td></tr></table><br/>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타고난 선천적인 것인가, 아니면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과 노력인가.앤절라 더크워스는 『그릿』에서 이 오래된 질문에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재능이 아니라 Grit, 즉 열정과 인내를 겸비한 끈기야말로 성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라는 것이다. 재능에 노력을 곱하면 스킬이 되고, 그 스킬에 다시 노력을 곱하면 성취가 된다는 공식. 노력이 두 번 곱해지는 구조다.​유전적 요인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누군가는 어떤 분야에서 더 뛰어나게, 혹은 부족하게 태어난다. 저자도 이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녀의 연구 결과인 그릿을 통해 세상을 보면, 그 차이 자체가 결과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내 생각도 비슷하다. 재능은 행운이다. 선천적인 재능이 있어 수월할 뿐, 그렇다고 그것이 최상의 결과값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책에서 소개한 혹독한 신입생 훈련 과정에서 SAT 점수도, 체력 점수도, 리더십 평가도 예측하지 못한 중도 탈락 여부를 그릿 척도만이 예측해냈다는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의 사례는 흥미로웠다. 나의 군 복무 시절, 특전사 간부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그들과 훈련하고 대화하며 보낸 시간 동안 반복해서 목격한 장면이 하나 있다. 나이나 계급과 무관하게, 그들은 자신의 부족한 지점을 빠르게 파악했다. 그런데 그걸 한계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부족하거나 모자란 것, 그리고 한계를 빠르게 인정하고 할 수 있다는 의지와 끈기로 그 지점을 부수고 나아갔고, 스스로 다짐하고 스스로 해내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신체 조건도, 시험 점수도 아니었다. 자신이 그어놓은 선을 스스로 지우는 힘, 그게 내가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그릿의 실체였다.​이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저자는 양육에서의 차이가 그릿을 길러내는 발원지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격하게 공감하는 바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안전지지대 역할만 해야 한다. 대신 해결해주는 캥거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취감을 맛본 경험은, 다음 도전 앞에서 위축되지 않게 만든다. 이 순환이 여러 번 반복되면서 강인해지고 단단해지는 것, 그게 그릿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성인이 되기까지의 교육 과정과 환경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선천적 능력이나 재능은 크나큰 운이고 축복이다. 그러나 성취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의 이점일 뿐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흔한 우리 일상의 이야기처럼, 결국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비를 맞지 않는 삶이 아니라 비를 맞고도 다시 일어서는 마음가짐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57/56/cover150/k2728309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6575678</link></image></item><item><author>율랑율랑</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본주의와 자유,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는 것 - [자본주의와 자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ulrang/17365226</link><pubDate>Tue, 30 Jun 2026 1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ulrang/173652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92057&TPaperId=173652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9/78/coveroff/89924920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92057&TPaperId=173652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본주의와 자유</a><br/>밀턴 프리드먼 지음, 심준보 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04월<br/></td></tr></table><br/>밀턴 프리드먼의 『자본주의와 자유』를 읽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나는 경제 성장이 개인의 선택권을 넓히고, 그렇게 확장된 자유가 사회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 왔다. 그렇기에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오늘날 자본주의가 사실상 세계의 표준 체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다시 사회주의적 정책과 국가 개입 확대가 정치적 화두가 되고 있는지 이해해 보고 싶었다.<br/><br/>프리드먼은 책 전반에 걸쳐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지탱하는 핵심 토대라고 주장한다. 국가가 경제 활동에 깊숙이 개입할수록 시민들은 점차 국가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영역 또한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br/><br/>반세기 전에 제기된 그의 경고가 오늘날의 현실과 상당 부분 겹쳐 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br/>서구 사회에서는 복지국가의 범위를 넘어 기본소득과 대규모 재분배 정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br/>국가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2025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자를 표방한 조란 맘다니가 당선된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와 금융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뉴욕에서조차 국가의 역할 확대가 정치적 지지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프리드먼이 국가 개입의 확대를 경계했던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br/><br/>반면 세계 각국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국가 개입 정책의 실패를 경험한<br/>아르헨티나는 오히려 작은 정부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움직임은 프리드먼이 제기한 '자유와 국가 개입의 균형'이라는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논쟁임을 보여준다.<br/><br/>물론 시장경제 역시 불평등과 독점, 사회적 안전망 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교육, 의료, 주거 등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별적 복지와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은 자유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br/><br/>다만 문제는 복지 자체가 아니라 그 방식에 있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금성 지원 확대와 포퓰리즘적 재정 정책은 자립을 돕기보다 국가 의존성을 키우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할 위험이 있다.<br/><br/>프리드먼이 경고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국가가 시민의 삶 전반을 책임지겠다는 명분 아래 개인의 선택과 책임의 영역까지 잠식하는 현상이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그의 말처럼 누군가 혜택을 받는다면 반드시 누군가는 그 비용을 부담한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결과의 평등만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때 그 정의는 충분한 검증 없이 실행되고 다른 누군가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프리드먼은 결과의 평등을 국가가 실현하려 할수록 국가의 권한은 커지고 그만큼 개인의 자유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평등주의와<br/>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자유주의는 본질적인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br/>자유만 누리고 책임은 국가에 맡기려는 순간, 자유와 책임의 원칙은 조용히 무너지기 시작한다.<br/>이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이며 나 역시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다.<br/><br/>이 책을 읽으며 나는 경제성장과 자유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경제성장은 단순히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의 풍요를 경험하게 되면 생존을 넘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며, 더 많은 자유와 선택권을 요구하게 된다.<br/><br/>싱가포르와 중국은 경제성장과 자유의 관계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다. 싱가포르는 리콴유라는 걸출한 지도자의 리더십 아래 시장경제를 통해 높은 번영을 이뤘지만, 그 성공이 특정 지도자의 역량에 크게 의존한 결과인지 아니면 법치와 제도에 뿌리내린 성과인지는 앞으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br/><br/>반면 중국은 높은 성장을 이뤘음에도 정치적 자유는 여전히 강하게 제한되고 있다. 천안문과 홍콩에서 자유를 요구했던 움직임이 강하게 억압된 사실은 경제적 번영이 곧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성장이 자유에 대한 욕구를 강화시키는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자유가 보장되는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사례들은 분명히 보여준다.<br/><br/>결국 경제성장 자체가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 책을 통해 자유의 문제는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자유로운 시장과 법치의 원칙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개인의 자유는 안정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br/><br/>오늘날 자본주의 사회 내부에서 나타나는 사회주의적 흐름은 단순한 체제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br/>우리가 자유의 가치를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br/>그렇기에 프리드먼이 반세기 전에 던진 질문은 과거의 논쟁으로 끝나지 않는다.<br/><br/>『자본주의와 자유』는 단순한 경제학 서적이 아니라<br/>자유가 무엇에 의해 유지되고 어떻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묻는 책이었다.<br/><br/>그 질문은 반세기가 지난<br/>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9/78/cover150/89924920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9787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