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이와 나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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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에 첫발을 디디는 이는 누구라도 이 책으로 위안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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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이와 나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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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이와 나

아주 좋은 그림책을 올해 읽었다. [쿵쿵이와 나]는 분노에 대한 책을 쓰신 스님의 [화가 났어요]에 나오는 비유와 유사하기는 한데, 좀 더 어린 아이들도 읽을 수 있고, 나이 많은 이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요약하자면 '두려움'은 떨쳐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억누르거나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쿵쿵이는 있다는 것!

처음 낯선 환경으로 던져진 모든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위안을 받을 권리가 있다. 내가 대학에 갓 들어가서 너무 많은 자유와 낯선 사람에게 둘러싸여 힘들 때, 첫 직장에서 복사기가 어디 있냐고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전에, 처음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낯선 아이들 사이에 덩그라니 섬으로 느껴졌을 때 이 책이 있었다면 나는 얼마나 위안이 되었을까. 처음에는 다 낯설지 뭐, 라는 무심한 엄마의 말보다 더.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날, 아이보다 더 불안하고 초조해하며 움츠러드는 나를 미리 다독여놓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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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훈육 - 오늘도 화를 내고 후회하는 부모들을 위한
사라 오크웰-스미스 지음, 최은경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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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오년 후에도, 십년 후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구체적인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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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훈육 - 오늘도 화를 내고 후회하는 부모들을 위한
사라 오크웰-스미스 지음, 최은경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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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의 욕구를 이해해주고, 동의를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글을 많이 읽었다. 몸과 마음이 덜 피곤할 때는 되뇌는 기준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래, 너는 지금 그 반바지를 입고 싶단 말이구나. 그런데, 지금 밖은 비가 내리고 추운 영하의 날씨인데 어쩌지?"라는 말이 부드럽게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아이의 질문에 "아니, 그게 아니고..."라는 말로 대답이 시작될 때가 많다. 아이가 자신의 부드러운 반응에도 원하는 행동을 해주지 않으면 버럭 하고 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건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문제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 봉인되어 있던 내 안의 야수성과도 만나는 과정, 그래서 육아는 적어도 나에게는 어렵다.

벌을 주는 것이나 체벌을 하는 행동은 나쁘다고 들어왔지만, 칭찬 스티커도? 작가의 주장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나 또한 칭찬 스티커가 아이를 이끄는 방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행동을 기록하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모를까, 보상 때문에 공부하고 청소하고 "이걸 하면 뭐 해줄 거예요?"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 조건을 거는 아이와 부모로 살고 싶지 않다. 대신 고마움과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 마음에 드는 방식이다. 책의 저자가 나와 같은 인생관을 가진 걸까?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인 답을 얻은 것은 부정적인 명령을 아이가 듣지 않을 때의 방법이었다. 부정적인 명령만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추론이 어렵다. 뛰지 말라고 하면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로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몇 가지 예를 제시해주었다.

효과 없는 부정적 명령

효과 있는 긍정적 명령

뛰지 마

걸어 다니자

동생 때리면 안 돼

동생은 살살 어루만져 주자

소리치지 마

조용조용 말하자

던지지 마

그거 손에 들고 있자

이 표를 조금 더 응용해서 만들어 냉장고 앞에 붙여놓을 생각이다. 다정한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만큼 내면에 화가 쌓여가는 아빠도, 봉인된 야수가 나무 울타리를 흔드는 내면을 가진 엄마도, 이제 막 글을 읽을 줄 알게 된 큰 애도 오며 가며 읽고 습관화하도록. 그러다 보면 둘째도 변화하겠지.

징징대는 아이, 삐지는 아이, 말 안 듣는 아이, 버릇없고 말대꾸하는 아이, 형제자매간에 다투는 아이들, 거짓말하는 아이, 욕하는 아이,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 등등. 네 아이가 어떨지 몰라서 여기 다 준비해봤다는 듯이 작가는 여러 경우를 산정해두고 대안도 꼼꼼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사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전에 배우자와 양육에 대한 기본 원칙을 세웠지만, 연애와 같이 양육도 글로만 배워서는 될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례 중에 우리와 일치하는 것 찾기는 매우 어렵고, 찾았다고 해도 선례대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배울 것이 존재한다. 책에 나온 여러가지 방식을 읽고 익히고뉘우치고 명심하는 과정을, 힘들고 어려워도 화내고 후회하더라도 다시 시도해보아야 한다. 지금은 엄마 아빠를 사랑한다고 달려와서 뽀뽀하고, 서툰 글씨로 '사랑해요'를 써주는 아이에게 오 년, 십 년 후에도 그 후에도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으니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나의 가장 큰 선물은 그 아이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미소와 밝은 인상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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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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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있고 부지런하며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를 만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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