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슬픔
다니엘 페낙 지음, 윤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재밌다. 매 에피소드마다 키득키득, 푸하하 웃게 만든다. 학교의 슬픔을 유쾌함으로 승화시키는 다니엘 페낙의 유머와 통찰에 박수를 치다 결국 구매 버튼을 눌러버렸다. 내겐 소장용. 교사는 필독서. 밑줄 넘침. 아직 다 못 읽었으나 강추하고파 100자평부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6-04 1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매 버튼을 누르셨다니 완전 재미있나 보네요. 궁금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6-05 00:24   좋아요 2 | URL
전 이쪽 주제에 관심이 많은데, 페낙이 글까지 잘 써서 말이죠. 새파랑님께는 <몸의 일기>를 추천합니다^^

붕붕툐툐 2021-06-04 2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필독서로 지정해 주셨으니 달리겠습니다!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6-05 00:25   좋아요 3 | URL
넵. 툐툐님은 꼬옥. 읽으면서 툐툐님도 이런 샘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2딸과 중년맘이 모두 흡족해한 책. 중고딩들에게 강추. <한국의 전래동화와 미국의 환경이 합쳐진 것이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의 이야기는 어떤 별일까?>(중딩 평) 자기 별을 찾아가게, 또는 돌아보게 해준다. 후반부가 뻐근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툐툐 2021-05-31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넘 읽고 싶어용!!^^

행복한책읽기 2021-06-03 08:55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은 금방 읽혀요. 제 사춘기를 돌아보는 추억 여행도 시켜주더라구요^
 
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5 아들 학교에서 읽는 책이라 아들과 같이 읽었다. 성장 소설이 으레 그렇듯 주인공 소년은 불량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어른들을 만나 생각의 우물을 파들어간다. 나쁘지 않았지만 썩 재밌지는 않았다. 초5 아들에게 우리도 순례해볼까 했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5-30 0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마랑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돌자고 했으면 초 5아들 바로 따라가지 않았을까요?
울 부모님은 반드시 미끼를 던지셨는데 이런 제안 하는 날은
뭔가 나만 사주는 날임 ㅎ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5-30 09:42   좋아요 2 | URL
하하. 동네 한바퀴는 돌았습니다. 망원동 살 때는 애들이랑 자전거로 행주산성까지 한강변 따라 달린 적도 꽤 있었는데, 이사온 곳은 달릴 곳이 가까이 없다는 ㅡㅡ scott님 부모님은 자식을 잘 알았나 봐요. 미끼 투척을 적시에 하신 듯한. ㅋ 어린 scott님이 궁금합니다.^^

초딩 2021-05-30 0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사실 학원과 학교의 추천책 및 교재로 쓰이는 책들을 보면 의아스럽고 뭔가 돈 냄새까지도 나서 (인맥과 사회적 지위가 걸친)
안타까웠습니다.
학원 교잰데 제가 봐도 도무지 이건 뭐지란 책이었는데 책 못 읽겠다며 자발적으로 집중듣기 하는걸 봤어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5-30 09:47   좋아요 1 | URL
학교 필독서 추천서 들 중 잼나고 신선한 책들도 있어요. 저는 갠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아요. 독서 의무화는 독서 즐거움을 되려 방해하는 것 같거든요. 학생들이 추천하고 투표해서 책을 선정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인데. 어른들의 시선은 넘 한정돼 있어요. 교훈적이어야 한다는 강박도 있는거 같고요 ㅋ
 
해피 데이스
사뮈엘 베케트 지음, 김두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짧지만 오래 걸렸고 강렬했다. ˝좇 같은 광야˝의 ˝염병할 땅에 젖까지 처박혀서˝ ˝허튼소리˝를 지껄이는 2인극. 기대 없는 기도, 보람 없는 행위, 대답 없는 대화. 사이 많은 대사. 행복하다는 말로 행복하지 않은 조건을 버텨내기. 상황은 처참한데 소리는 명랑해 더 서늘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5-29 21: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욕때문에 더 궁금해요!ㅋㅋㅋㅋ
‘부조리극의 정점에 선 압도적인 걸작‘🤔

행복한책읽기 2021-05-30 09:53   좋아요 2 | URL
미미님 분명 좋아하실 것임.^^ 짧아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대화가 파편적이라 엄청 집중을 해야 하더라구요. 자꾸 맥락을 놓쳐 돌아가고 돌아가고, 그렇게 읽었어요. 대출해 읽었는데 소장하고파서 구매를 고민 중. 이럼 안되는데 진짜 ㅋㅋ

희선 2021-05-30 0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뮈엘 베케트 하면 《고도를 기다리며》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다른 희곡도 있군요 당연히 그렇겠습니다 희곡 하나만 쓰지는 않았겠네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5-30 09:54   좋아요 3 | URL
저도 <고도를 기다리며>밖에 몰랐어요. 저는 이 책이 더 좋았답니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나야‘ ㅋ 희선님 기억력 짱!!!^^
 
아빠의 말공부 - 자녀의 인생 태도를 결정하는
천경호 지음 / 푸른칠판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인 천경호 선생님은 페북으로 알게 된 초등학교 교사이다. 


정말로 좋은 선생님이다. 세상에 이런 선생님만 있으면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고민하고, 공부하고, 강구하고, 실천하려 애쓰고, 실제로 많은 일들을 하신다. 페북을 통해 천경호 선생님이 사는 모습을 들여다 보면, 히야,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성실할 수 있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거듭거듭 발전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빠의 말공부>>는 수록된 저자의 글은 다 보석 같으나 출판사의 제목 설정과 편집은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임숙 심리치료사의 <<엄마의 말공부>>를 그대로 따라하다니. ㅠㅠ


책을 읽으면서 다 읽고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말이란 결국 생각에서, 생각은 결국 삶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천경호 선생님은 말 이전에 삶으로 이미 저 모든 말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아빠가 처음이다. 아니다. 매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아이들은 자라고, 그때마다 필요한 아빠의 모습은 계속 달라지니까. 커 가는 아이들에 따라 아빠의 역할도 계속 달라져야 하니까. 따라서 매 순간 아빠의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셈이다. 그래서 계속 배워야 하고, 배운 대로 실천해야 한다. - P19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아빠의 역할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자기실현을 추구할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가족 역시 아빠의 자기실현을 도와주어야 한다. - P39

아이의 질문("아빠는 공부가 좋아, 내가 좋아?)을 받고 내가 공부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아이를 통해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는 아빠가 되어서 참 좋다. 나를 성장시키고, 삶의 목적을 깨닫게 해 주는 이들이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 있으니까. - P41

이제 누군가 내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를 가건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 P48

나는 아이들과 규칙을 세웠다. 어떠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내가 먼저 말하지 않고, 아이에게 행동의 이유를 물었다. 때로는 어른들은 알 수 없는 아이들만의 이유와 감정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그리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예상하고, 또 조절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나갔다. 쉽지는 않지만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아이가 경험하고, 또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부모의 일관된 신념이 가장 중요하다. - P73

부모가 아이의 어떤 모습에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아기가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느냐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칭친과 격려는 아이가 노력하는 과정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다. 그것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다. - P96

아빠는 네가 좋은 대학에 가는 사람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 그게 너를 행복하게 만들 테니까. - P130

불교에는 ‘예토즉정토‘라는 말이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많은 이들이 좋은 학교에 가기를 바라지만 내가 다니는 혹은 근무하는 학교를 더 좋은 학교로 만들겠다는 다짐은 하지 않는다. / . . . . 어디를 가더라도 내가 있는 곳을 치고의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어떨까. 모든 아이들과 교사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가장 훌륭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학벌보다 학력(배우는 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가는 길은 더 쉽지 않을까? - P140

가족이라는 친밀하고 신뢰하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타인은 바로 아빠다. 열 달 동안 한 몸으로 지내 온 아이와 엄마는 서로를 타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빠는 아이가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나는 타인인 셈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아빠보다 더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가족 이외의 사람을 대하는 법을 아빠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다. 아빠는 아이의 사회생활에 일종의 모델링이 되어 준다. 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태도, 아빠가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 아빠가 아이와 같은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때문이다. - P151

아이들 곁에는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 내는 부모가 필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 혹은 가치를 이야기하며 자부심을 보여 주는 어른이 필요하다. 부모라는 어른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곳임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어른도 실수나 잘못을 할 수 있음을 아이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진정한 칭찬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삶이어야 할 테니까. 부모의 삶으로 전하는 칭찬과 격려는 아이들을 다시 일어서게 할 테니까. - P195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5-12 1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행복나라에 가면 문지기가 물어본대요. 어떤 사람들과 살았었냐고. 나쁘고 악한 사람들과 살았었다하면 여기도 마찬가지일테니 돌아가라고 한답니다. ‘예토즉정토‘ 보니 떠올랐어요ㅋㅋ결국 태도와 말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듯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5-12 12:11   좋아요 4 | URL
오호. 행복나라 문지기. 미미님은 ‘예토즉정토‘를 이미 알고 계셨군요. 역쉬~~~~ 우리는 문지기에게 말해주자구요. 저는 악하고 나쁜 사람들도 만났지만 착하고 예쁜 사람들과 주로 어울려 놀았다고 말이죠.^^

초딩 2021-05-12 12: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매일이 처음이다
가슴에 담고 갑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5-13 10:45   좋아요 2 | URL
<매일이 처음이다> 이 말 넘 좋죠. 저도 이렇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천경호 샘도 같은 생각을 하는 계셔 동질감 듬뿍듬뿍 솟았답니다.^^

새파랑 2021-05-12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이란 생각이고 삶이다~너무 좋은 말이네요~★★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5-13 10:46   좋아요 1 | URL
어머. 새파랑님은 이미 너무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계시는 걸요. 사람들에게 좋은 책들 엄청엄청 알리고 있잖아요. 멋짐멋짐.^^

scott 2021-05-12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계속 배우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 그게 너를 행복하게 만들 테니까.
내가 사는 곳이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오늘의 밑줄 쫘악~~◌⑅⃝*॰ॱ✍
이런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시는 행복한 책읽기님!!
τнänκ чöü♥

행복한책읽기 2021-05-13 10:49   좋아요 2 | URL
아. 우리 scott님은 역시 인생의 행복을 아는 분. scott님 은 배움이 행복임을 누구보다 알고서 날마다 배우고 자기 사는 곳을 만들어나가는 분이어요. 님 또한 제게는 보석 같은 귀인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