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후에 있을 종무식을 끝으로 2007년 공식적인 업무를 마감합니다. 1월 1일까지 나흘 정도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면 2008년이 시작이 되겠군요. 또 나이테를 한겹 두르게 되면서 새삼 나이값은 하면서 살고 있는지 궁금해 지네요.

지난 여름 즈음에 알라딘에 처음 둥지를 틀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언제나 이 곳 알라딘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또 사람 사는 재미를 엿볼 수 있어 즐거웠네요. 물론 사람 일이 쉽지만은 않아서 서로 부딛히고, 그 와중에 상처 받은 분들 보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한 번 맺어진 인연, 조만간 다시 마주칠 일이 있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알라딘 마을을 지켜주시는 분들, 내년에도 항상 좋은 관계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해에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뜻 깊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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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2-29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락

turnleft 2008-01-03 07:08   좋아요 0 | URL
와락~ ^^

웽스북스 2007-12-2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름에 왔어요- 동기다 동기 ㅋ

turnleft 2008-01-03 07:09   좋아요 0 | URL
푸핫.. 알라딘 동기도 있군요. 언제 한 번 모여서 선배(?)들 밥 뜯어먹어요~

hnine 2007-12-2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야청청'이란 말이 생각나는 사진이네요.
내년에도 이곳에서 자주 뵐수 있기를...

turnleft 2008-01-03 07:09   좋아요 0 | URL
넵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로 2007-12-30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멋진 사진이라니!!
말두 이쁘게 하구,,ㅎㅎ
정말 와락 안아주지 않을 수 없는 턴님!!
내년엔 애인 생겨서 애인 얘기 들으면 좋겠어요~.^^;;;;

turnleft 2008-01-03 07:10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과묵해서 애인 있어도 그런 이야기 잘 안합니다 -_-;
애인 있는지 없는지는, 올라오는 리뷰와 사진들 행간을 잘 읽어보셔야..쿨럭;;

마노아 2007-12-3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하신년'에 딱 제격인 사진이에요. 님도 멋진 새해 맞이하셔요~

turnleft 2008-01-03 07:10   좋아요 0 | URL
하하.. 좀 고전적인 사진이죠 ^^;
마노아님도 멋진 새해 되세요~~

다락방 2007-12-3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turnleft 2008-01-03 07:1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도 해피 뉴 이어~~ >.<
 



창 밖으론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문득 촉촉했던 어느 봄날을 떠올렸다.
고작 몇 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왜 이 기억은 이리도 아련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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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12-2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으네요 :)

turnleft 2007-12-22 04:20   좋아요 0 | URL
:)

perky 2007-12-2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수성 풍부한 TURNLEFT님 ^^
사진보니까 봄이 기다려집니다.

turnleft 2007-12-22 04:21   좋아요 0 | URL
겨울도 나름 재밌기는 한데, 저는 추우면 몸에 힘이 들어가서 피곤해요 ㅠ_ㅠ

비로그인 2007-12-2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몸이 나른하고 노곤해지면서 또 봄을 타겠지요. 푸훕.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예요. 님은 조금 늦게 맞이하시겠군요. Merry Christmas!

turnleft 2007-12-26 04:04   좋아요 0 | URL
나른한 봄날 오후에 꼬박꼬박 조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데요 :)
조금 늦었지만 너구리님도ㅗ 메리 크리스마시~~
 

 

 

 

이건 악몽이라규~~~

 

 

 

ps. 대통령직 줄테니 제발 운하 건설만은 말아주세요(굽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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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20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공포영화 나이트메어의 살인마 프레디와도 닮긴 닮았습니다..허허허

turnleft 2007-12-20 09:59   좋아요 0 | URL
아아.. 저 얼굴이 5년간 모든 관공서들에 걸려있을 생각을 하니.. 소름이;;

라로 2007-12-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사진이 있는거야요???
메피님 댓글에 미뤄보면 있는거 같은디~.^^;;;
제 컴이 망령이 들었는지,,,,제 서재에 있는 남편의 그림이랑
님의 서재에 있는 사진들이 하나도 안보인다는!!
이런 저주가 어딨데요????ㅜ
몰라몰라,,,
그나저나 저두 저 운하얘기는 당최~~~.

turnleft 2007-12-20 10:00   좋아요 0 | URL
사진 없는거 맞아요. 그냥 어이 없어서 짧게 한 줄;;
 



사실 나는 이소룡 세대라기보다는 성룡 세대에 가깝다. 이소룡은 전설처럼 이름이 전해질 뿐, 그의 영화에 열광했던 당사자는 아니라는 이야기. 그래서 시애틀에 와서 이소룡의 무덤이 여기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많이 놀랐다. 알고보니 시애틀 소재 워싱턴 주립대학(UW)에 다니기도 했었다(졸업은 못했다).

덕분에, UW 에는 다른 어느 대학에도 없는 독특한 강좌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Bruce Lee Dedication" 다 같이 둘러서서 절권도를 연마하거나 하는 그런 강좌는 절대 아니고.. ^^; 이 수업의 목적은 한 학기 동안 학내에 존재하는 제도적 인종주의를 찾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한 교수가 어느날 Bruce Lee 가 이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깜짝 놀랐는데, Bruce Lee 같은 유명인이 이 대학을 다녔음에도 대학이 이에 대해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가 White 가 대학의 주류로 활동하면서 은연중에 깔리게 되는 racism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런 강좌를 개설했다고.

UW과 Lake Washington 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Lakeview Cemetary 에는 이렇게 이소룡과 역시 영화 촬영 중에 사망한 그의 아들 Brandon Lee 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꽃병의 신선한 꽃과, 장미 한 송이 밑에 고이 놓인 쪽지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이 무덤을 찾고 있음을 알게해준다.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놀라운 무술로 덩치 큰 흑인과 백인을 쓰러뜨리는 모습이 미국인들에게도 인상적이었던걸까. 이 공동묘지를 찾을 때면 언제나 나에게 이소룡의 무덤 위치를 알려달라는 백인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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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15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설이라니까요 그는..^^

turnleft 2007-12-18 04:40   좋아요 0 | URL
흐흐.. 메피님은 이소룡 세대일까요?

hnine 2007-12-1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cism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그런 식으로 여기 저기 존재하지요.
마음이 아픕니다.

turnleft 2007-12-18 04:42   좋아요 0 | URL
하지만, 이쪽 사람들은 racism 에 대한 안테나가 그나마 예리해서 다행이라죠. 한국에서는 인종 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 더 폭력적으로 나타나고 있잖아요. 외국인 노동자들 처우 관련 기사를 보면 놀라서 가슴이 벌렁벌렁할 때가 많아요.

다락방 2007-12-1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제가 성룡 세대도 아니고 브랜든 리의 세대라고 생각해요.
브랜든 리 주연의 [크로우]를 보고 그에게 정말 흠뻑 빠졌었거든요. 그리고 그가 크로우를 촬영하다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걸 듣고는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그의 약혼자도 뱃속에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와 같은 운명이였다는.

브랜든 리는 영화촬영중에 죽었는데, 공기탄이 들어있어야 할 총에, 실탄이 들어있었대요. 왜 그렇게 된건지는 알 수 없지만, 브랜든 리가 죽어서 크로우의 마지막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촬영했대요. 저도 만약 갈 수 있다면, 브랜든 리의 무덤앞에 꽃을 한송이 놓고 싶어요. 저는 그가 정말 좋았거든요.

turnleft 2007-12-18 04:46   좋아요 0 | URL
[크로우] 영화는 봤는데 주인공이 브랜든 리라는건 나중에야 알았어요. 그래서 배우 얼굴이 가물가물. 처음 빼고는 계속 분장해서 나오잖아요 ^^;

다음에 가면 다락방님 대신해서 꽃 한송이 놓고 올께요~

라로 2007-12-16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산해서 친정에서 몸을 풀고 있던 어느날 가족이 다 나가고 저혼자였어요.
친정엔아주 좋은 TV가 있다죠~.^^;;;;
그래서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면서 보는데 이소령의 영화가 나왔어요,,
그의 눈빛이라니!!!
암튼 근데 턴님 몇살?????ㅎㅎㅎ
성룡세대라면????으음,,,나도 성룡세댄데?????엥???

근데 거길 자주 가시나봐요????왜?????
미국공동묘지 이쁘게 잘 꾸며져 있긴 하지만,,,^^;;;;

turnleft 2007-12-18 04:48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이소룡 세대라구욧!! s(-_-)z

미국 공동묘지들 진짜 예뻐요. 한국처럼 을씨년스럽지 않고, 한적한 공원 같죠. 특히 봄에 가면 벚꽃 휘날리는게 어찌나 멋진지. 가끔 카메라 둘러메고 소풍 나가듯 가요. 게다가 저기는 옆에 큰 공원도 있거든요.

가시장미 2007-12-16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글을 보니, 턴님이 어디 계신지가 더 궁금해졌어요.
그곳은 어디인가요?

나비님.. 글 보고 저도 또 하나 궁금증..
공동묘지 주위는 왜 자주 가세요.
무셔무셔~~요~~~

turnleft 2007-12-18 04:50   좋아요 0 | URL
저 시애틀 살아요 ^^a

공동묘지 가는 이유는 위에 나비님 댓글에 답글 참조하세요~
저 무서운 사람 아니거든요 =_=
 



맥 없는 너의 눈은 이미 바다를 잊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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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12-14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가지런히 누워서 말이예요...

turnleft 2007-12-15 06: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사는건 번잡해서 반듯하지 못한데, 죽어서 저리 가지런하니 아이러니일까요...

Mephistopheles 2007-12-1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아래쪽 가운데 생선은 바다가 그리워 입을 뻐끔거리는걸요.^^

turnleft 2007-12-15 03:38   좋아요 0 | URL
담배가 그리워서 뻐끔거리는지도.. -0-

Mephistopheles 2007-12-15 13:42   좋아요 0 | URL
저들의 운명은 훈제구이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