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o.wikipedia.org/wiki/%EA%B3%B5%EC%A0%95_%EC%82%AC%EC%9A%A9

 

제가 법 전문가는 아니지만, 규정상으로만 보면 공정 이용과 저작권 침해의 경계는 상당히 모호해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목소리 큰 저작권자 쪽의 요구가 우선적으로 관철되는 것 같구요.

 

이 경우 중요한 것은 판례일텐데, 개인의 비영리적 목적의 책 구문 인용이 저작권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결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 같네요. 만약 그로 인해 소송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공정 이용"으로 주장할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 기사 역시 일부를 게제하고 전체 본문으로의 링크를 제시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온라인 광고 수익을 기대하는 언론사들이 무조건적으로 전제를 막는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형편이구요.

 

이 역시 앞으로 벌어질 공공 투쟁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에서도 루퍼트 머독이 앞장서서 인터넷 저작권 강화를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반발하여 시민 단체들과 함께 구글, 위키피디아 등이 진영을 구축하고 있지요. 위키피디아는 항의의 뜻으로 어제 하루 사이트를 폐쇄하기도 했구요. 한국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집단 행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알라딘 쪽에서야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는 문제이니 일단 막는 쪽으로 정책을 정한 것 같은데, 사용자들 입장에서 그걸 수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공정 이용" 조항은 아마 그 싸움을 위한 가장 큰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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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12-01-2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턴레프트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한 2년 만인가요? 님도 저도 눈팅족 정도로 바뀐듯 해서.ㅎㅎ 철학적으로는 인터넷이란 매체의 성격 논쟁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오랜 역사가 있는 논쟁이지요.사적 이용과 상업적 이용의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일단 이를 협소하게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정법을 준수하긴 해야겠으나 답답한 건 님들이 정해주신 법이니까 우리는 따라야한다는 견실한 확신주의자들입니다. '공정 이용'이라는 건에 대한 다층적이고 전투적인 논의가 확신되었으면 합니다.

turnleft 2012-01-20 14:4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드팀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학원도 꼭 합격하시구요 ㅎㅎ

예,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새롭게 부각된 문제죠. 이전이야 저작물을 다루는게 소수 계층의 일이었는데, 인터넷으로 인해 2차 저작이 활발해졌으니까요. 그에 맞게 법이 바뀌거나 적어도 법 해석이 변해야 하는데, 아직은 우리 시민사회가 능동적으로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꼭 기득권층의 반동에 대한 반작용으로만 움직이는게 안타깝네요. 말씀하신대로 "다층적이고 전투적인 논의"가 계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12-01-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참...턴님이 좋습니다.
뭔가 유용한 댓글을 달지 못하고 고작 이런 댓글만 달아서 면목없지만, 할말이 이것 뿐입니다.

turnleft 2012-01-20 14:44   좋아요 0 | URL
아니 뭐... 이 이상 좋은 댓글이 어디 있다고.. :)

비로그인 2012-01-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을 트랙백으로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근시안적으로만 생각했군요. 덕분에 생각의 크기가 조금 자란 듯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urnleft 2012-01-21 03:20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제가 우연히 관련된 내용을 볼 기회가 있어서 먼저 알았을 뿐이죠. 앞으로 많이 공론화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테레사 2012-02-09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저는 후와님 때문에 또 로쟈님 때문에 알라딘의 이번 정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담비씨의 미쳤어따라부는 애동영상 사건도 생각나네요. 저는 서재의 블로거들은 거의 다 이 사건의 경우처럼 그냥 좋아서,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거잖아요, 저도 그렇고...그렇다면 우리 서재블로거(?)들의 인용은 공정이용에 해당한다고 봅니다....손담비미쳤어동영상은 법원에서 공정이용이라고 판결했고 일부 손해배상도 받았습니다.
 

알라딘에도 몇 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넵, 드디어 오래 미루고 미루던 온라인 백업 기능을 제공하려고 하는데요,

워낙 이게 중요한 기능이고, 자칫 데이터 손실을 가져올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하는지라

앱스토어에 올리기 전에 베타 테스트를 먼저 진행하려고 합니다.

 

알라딘에서도 iReadItNow 사용하시는 분 계시면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fficially 는 말 못하지만, 참여하신 분께는 추후에 모종의 혜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ㅋㅋ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http://www.ireaditnow.net/BetaTestingHowTo.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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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shot 2011-12-3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가 신청합니다~

turnleft 2011-12-30 16:52   좋아요 0 | URL
옙 메일 받았습니다. 준비되는데로 메일 보내 드릴께요~

레와 2011-12-3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저요, 저 열심히 쓰고 있는데 이거 어찌하는건가요?? ^^;;

그리고 턴레프트님 있잖아요, 요즘 이 앱에서 트윗이나 패이스북 연동이 잘 안되요. 트윗은 연결할 수 없다는 메세지가 뜨더라구요..; 이제 그만 4S를 구매하라는 계시인가라고 혼자 결론내리고 있습니다만, ㅋㅋ

turnleft 2011-12-30 16:55   좋아요 0 | URL
링크 눌러보시면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복잡하면 트위터로 설명해 드릴께요 ㅋㅋ

트위터 연동은 트위터 홈페이지로 가서 계정 설정으로 들어가세요. 거기 보시면 '항상 HTTPS 사용' 혹은 'Always use HTTPS' 라는 옵션이 있을거에요. 그거 끄면 문제가 사라질 겁니다. 베타 테스트 버전 깔아도 해결될 거지만요 ㅋ

라로 2011-12-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쓰고는 있는데 아직도 잘 활용은 못하고 있어요.(뭔 말인지,,ㅠㅠ)
그렇지 않아도 여줘보고 싶었는데...
제가 일종의 컴치에다 앱치라고,,ㅠㅠ

참 결혼 축하드려요.^^

turnleft 2011-12-31 03:46   좋아요 0 | URL
흐흐... 뭐 그냥 무슨 책 읽었다, 무슨 책 가지고 있다 정도 기록만 남겨도 기본 기능은 충분히 쓰고 계신가도 생각하셔도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와 2011-12-3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 보냈습니다. 턴레프트님! ^^
 

갈수록 이 넘의 게으름은 왜 점점 더 심해지는지.. ^^;

지난번에 간단 리뷰 올린 이후로 읽은 책들이다. 역시나 길게 리뷰는 못 쓰고, 이렇게 간단하게 기록을 남기는 걸로 위안을 삼는다.

 

 

I Knew You`d be Lovely

- Alethia Black 지음 / Broadway Books / 09.03 ~ 09.19 / ★★★★★

 

사실 내가 읽은 책의 표지는 더 심플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표지가 더 나아 보인다. 저자의 첫 작품집인데, 데뷔작에 실망한 작가들이 여럿 있지만 이 책은 나름 재밌게 읽었다. 20대 후반 ~ 30대 정도의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주라고 생각되는데, 이 정도면 한국에 번역 출판되도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줌파 라히리에서 디아스포라적 감수성을 뺐다고 보면 얼추 비슷할 듯.

 

 

2010 황순원 문학상 수상 작품집 : 칼

- 이승우 외 지음 / 문예중앙 / 09.20 ~ 09.25 / ★★★★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별 4개지만, 개인적으로 수상작 [칼]은 별로였다. 깔끔하게 완결을 짓던 아니면 여운을 남기든 해야 할 것 같은데, 문제의식만 드러내고 어정쩡하게 멈춘 느낌이다. 물론 문제제기만으로 유의미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권력 이라는 주제를 21세기에 새삼 복기해내는 단편이 과연 어떤 시대정신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을까?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지음 /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09.26 ~ 10.01 / ★★★★

 

그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나를 쿡쿡 찔러 부끄럽게 만든다. 한세기 전 작가의 글로부터 오늘의 내 위선이 까발려지니,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은 이토록 보편적이구나 싶다. 별 다섯을 줘도 충분한 책이다만, 아무래도 당시의 정치적 프레임 하에서 씌여진 글이다보니 글의 비판 대상이 오늘의 독자에겐 별다른 의미가 없고, 그 주장이 다소 고루한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로라, 시티

- 케빈 브룩마이어 지음 / 김현우 옮김 / 10.03 ~ 10.07 / ★★★★

 

소설의 발상은 훌륭했으나, 그걸 100% 살려내는 글이 되지는 못한 것 같다. 현실의 로라 이야기와, 저승(?)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 아닐까. 두 개의 이야기가 시간적으로 병렬 배치되었을 뿐, 서로 어우러지기보다는 그저 주의를 분산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 듯 하다. 그래도 인류 멸망을 다룬 소설 중 가장 참신했다는 점에서 기억해 둘만한 책이다.

 

 

Click

- Linda Sue Park 外 지음 / Scholastic / 10.10 ~ 10.15 / ★★★★

 

Linda Sue Park 이 첫 삽을 뜨고 그 뒤를 이어 9명의 작가가 릴레이 식으로 바톤을 이어받아 한 편의 장편소설을 구성하는 식으로 씌여진 책이다...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완성도를 따지기보다는 각각의 단편으로 읽어야 마땅한게 아닐가 싶다. 챕터간의 연결이 작위적이고 개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개성을 읽어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만, 사실 닉 혼비 외에는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것도 뭐라 할 말이 없고. 나한테는 그냥 무난했다고 해야겠다.

 

 

두근 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지음 / 창비 / 10.17 ~ 10.20 / ★★★★★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내 놓는 감상인데, "참 얄밉게 잘 썼다" 라는데 나도 동의한다. 독자들을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슬프게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하면 분노하게 할 수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해야할까. [웰컴 투 동막골] 같은 느낌? 그래서 "웰메이드 상업소설" 이라고 하면 작가가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 이건 엄연히 칭찬이다. 별 다섯개를 아무 책에나 주지는 않는다.

 

 

높은 성의 사내

- 필립 K. 딕 지음 / 남명성 옮김 / 폴라북스 / 10.24 ~ 10.26 / ★★★★

 

공항에 있는 서점에서 뭐 읽을만한게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집어든 책.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 미국이 2차대전에서 패배했다는 가정 속에 풀어나간 가상 역사 소설이다. 하지만 SF 거장으로서의 저자 명성에 비하면 내용이 다소 심심했고, 번역마저 매끄럽지 못하게 계속 걸그적 거리는 느낌이라 그리 즐거운 독서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난 소심하게 별 3개는 차마 못 주고 있을 뿐이고...

 

 

American Pastoral

- Philip Roth 지음 / Vintage / 10.28 ~ 12.03 / ★★★★★

 

처음 읽는 필립 로스 였는데, 무모하게도 원서로 읽기 시작해서 무려 한 달 넘게 붙잡고 있었다. 이 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문장 선사해주는 작가, 절대 아니시다. 어순이 뒤바뀐 것은 기본이고, 수많은 가정법과 시제 전환은 여간 집중해서 읽지 않고는 제대로 문장을 따라잡기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미국"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 또 있을까. 퓰리처 상 수상작이 날 실망시킨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 존 카첸바크 지음 / 이원경 옮김 / 비채 / 12.04 ~ 12.15 / ★★★★

 

[American Pastoral] 을 읽고 나서 머리 좀 식히겠다고 집어들었는데, 읽고 나니 더 어지러웠다 -_-; 무려 653 페이지의 장대한 분량에 비하면 스토리는 매우 단순한데, 아마 스토리 자체보다는 미친(?) 사내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서술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효과들(날 어지럽게 만든)이 이 소설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영화였다면 좀 더 스릴 있게 봤을지도. 소설이 되기엔 "왜 하필이면 주인공인가" 라는 부분이 좀 약하지 않은가 싶다.

 

 

어떤 동네

- 유동훈 지음 / 낮은산 / 12.15 ~ 12.18 / ★★★★★

 

내가 찍는 사진의 90% 이상은 풍경 사진인데, 사실 나는 풍경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이 책에 실린 사진들처럼,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이 더 좋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나는 사람들을 향해 렌즈를 들이대지 못한다. 내가 타인의 삶을 그저 한갖 피사체로 소비하고 있는게 아닐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은이가 바로 그들 중 한 명 이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어서, 어설픈 연민을 가장해 자기 만족을 위장하고 있지 않아서.

 

 

그리고,

 

Just My Type

- Simon Garfield 지음 / Gotham / 12.18 ~

 

지금 읽고 있는 책. Font 에 관한 책인데, 실용서라기 보다는 그냥 여러 font 들에 대한 잡다한 지식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 있다면 꽤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연말이 다 가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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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장에 [I Knew You`d be Lovely]가 꽂혀있는게(읽지도 못할거면서!!) 다 턴님 때문이었군요!!!!!

turnleft 2011-12-29 03:21   좋아요 0 | URL
단편집이니까 부담 없이 한 편씩만 읽어봐도 좋아요.
[I knew you`d be lovely] 는 살짝 반전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The Laziest Form of Revelation] 하고 [The Thing Itself] 가 마음에 들었어요.

무스탕 2011-12-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을러 지셔도 괜찮습니다. 옆에서 구박하고 챙겨주셔서 전에처럼 마구 늘어지진 못하실테니까요ㅎㅎ
두근두근내인생을 아직 안 읽었는데 턴님까지 별 다섯을 주셨으니 맘을 바꿔야 할까봐요. 게다가 웰컴투동막골과 비교를 해 주시다니.

turnleft 2011-12-29 03:24   좋아요 0 | URL
다른건 게을러지고 싶어도 못 게을러 지구요, 리뷰 쓰는 건 전혀 상관을 안 해요 ㅋㅋ

[두근두근..] 은 그냥 술술 읽고 싶은 책이 땡길 때 시작하세요. 영화 고르듯이 ㅎㅎ

Arch 2011-12-2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책이 네권이나 있어요! 턴님이 소개한 책이랑 저랑 겹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다 읽은 책은 한권 밖에...

다락방 2011-12-28 16:42   좋아요 0 | URL
아 아치!! 빵터졌어요. 아는 책.......이라는 표현이 너무 웃겨 ㅠㅠ

turnleft 2011-12-29 03:22   좋아요 0 | URL
아는 책이 있다는건 아는 여자, 만큼이나 의미심장한 관계죠 ㅋㅋ

Arch 2011-12-29 11:23   좋아요 0 | URL
생각도 못했는데 다락방이 웃으니까 뭔가 대단한 표현을 한거 같잖아요^^ 잇힝!

레와 2011-12-29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 있는 책보다 처음 보다는 책 소개가 더 많지만,
그래도 턴레프트님의 짧은 리뷰 페이퍼 좋아합니다.



좀, 뜬금없는 고백 댓글?? ㅎㅎ;

turnleft 2011-12-30 04:36   좋아요 0 | URL
부끄럽사옵니다.. *-_-*
[어떤 동네] 는 레와님 추천이었죠 아마?
 

 

톰 행크스와... 샌드라.. 블록... 이군요...

아무튼 곧 개봉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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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톰 행크스와 ... 샌드라...블록... 이군요 ...

turnleft 2011-12-28 12: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TV 에서 영화 예고가 나오는데 톰 행크스 얼굴이 보여서 무슨 영화지? 하고 봤는데, 점점 보다보니 어.. 어.. 이거 혹시? 하게 되더군요 ^^;

샌드라 블록은... 음... 잘 하겠죠?

레와 2011-12-28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보고싶은데요..^^;

다락방 2011-12-28 10:28   좋아요 0 | URL
난 예고편 재생을 못시키겠어요. 보고싶은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turnleft 2011-12-28 12:3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결국 보신다에 스물 일곱 표!

치니 2011-12-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봐야 알겠지마는, 힝, 전 둘 다 별로에요. 아역은 누구에요, 신예?

turnleft 2011-12-29 03:14   좋아요 0 | URL
Thomas Horn 이라는 꼬마인데, 배우로는 데뷔작이네요.
영화 평이 별로 좋지는 않네요 -_-;;;

무스탕 2011-12-2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책을 호평해 주셨는데 전 솔직히 1/3쯤 읽다 멈췄어요.
그리고 다른 책을 읽으며 수시로 째려보고 있지요. 저걸 다시 시작해 볼까.. 하고요.
그런데 오늘 이런 동영상을 올려주시니 결말이 궁금하잖아요?!
톰이랑 샌드라, 나이 먹은 티가 팍팍;; 나네요.

turnleft 2011-12-29 03:15   좋아요 0 | URL
확실히 취향을 좀 타긴 하는 책이더라구요. 어지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ㅎㅎ
소년에게 감정 이입을 잘 해야 하는데 말이죠...

... 2011-12-2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봉시점이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를 노린듯한... 이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브래드 피트여야 하는데, 탐 행크스가 왜 또 나와서 저러냐구요 ㅜㅜㅜㅜ

turnleft 2011-12-29 03:16   좋아요 0 | URL
글쎄요, 조연급이라 굳이 위기감 안 느끼셔도 될 것 같은데요 ㅋㅋ
브래드 핏은 [Tree of Life] 때문이에요, 아니면 [머니볼] 때문이에요? 아님 그냥 잘생겨서? ㅋㅋ
 

한동안 바빠서 정리를 못 했더니 wishlist 에 쌓인 책이 한가득이다. 꽤 전에 집어넣어둔 책은 사실 딱히 왜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책들도 많고 해서, 일단은 표지에 big name 들이 눈에 들어오는 책들 위주로 정리해 본다. 몇몇 권은 다음 달을 위해 슬쩍 빼놓긴 했지만.. :p



The Prague Cemetery
- 소설 / Umberto Eco 지음 / Richard Dixon 옮김 / Houghton Mifflin Hardcover

단연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다. 그것도 오랜만에 "소설"로 독자들을 찾았다. 배경은 19세기 유럽이지만, 여전히 비밀결사들을 둘러싼 음모론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설들과 꽤 공통점이 많을 듯하다. 아마존 별점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데(3.5/5), 유명 작가들은 상대적인 기대치가 높아서 그리 별점이 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We Others
- 단편집 / Steven Millhauser 지음 / Alfred a Knopf

이 책은 작가 이름보다는 제목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우리 타인들] 이라니. 단편집의 제목으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그러나 "우리"인 이야기들. 게다가 저자가 무려 스티븐 밀하우저다. 기존의 단편과 새로 쓴 단편들을 꽤 두툼하게 묶어 내놓았는데, 다음에 단편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바로 선택할 책이 될거다.


Damned
- 소설 / Chuck Palahniuk 지음 / Random House

이번엔 척 폴라닉이다. 살짝 훝어본 내용은 상당히 발랄(?)하다. 주인공은 어느 유명 배우의 딸. 허영심 가득한 그녀의 부모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딸은 기숙학교에 홀로 남겨둔 채 외국으로 다른 애를 입양하러 가 있는 동안, 그녀는 마리화나 과다 복용으로 죽는다. 그녀가 정신을 차린 곳은 지옥의 어느 감방. 거기서부터 같은 방에 있던 여러 인물들과 지옥 같은(?) 길을 떠나 사탄을 만나러 떠나게 되는데...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살짝 뒤튼 듯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Nanjing Requiem
- 소설 / Ha Jin 지음 / Pantheon Books

난징 대학살을 소재로 한 하진의 신작이다. 주인공은 난징에 있던 선교사 학교의 학장인데, 미국인이라는 신분이 같이 일하던 사람들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본군의 진주에도 남기로 결정을 한다. 그러나 그녀의 학교가 만여명의 난민 캠프가 되면서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들을 눈 앞에 목도하게 되는데.. 사건 자체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자칫 지나치게 선명한 선악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은 되는데, 하진의 필력, 그리고 중국계 미국인이라는 그의 중간자적 조건이 어떤 깊이를 만들어낼지 자못 궁금하다.


And so it goes : Kurt Vonnegut : A Life
- 전기 / Charles J. Shields 지음 / Henry Holt and Co.

전기 분야 베스트셀러는 단연 스티브 잡스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분명 커트 보네거트의 전기가 훨씬 더 매력적일거다. [제 5 도살장]의 명대사 "So it goes.." 를 제목으로 뽑았는데, 표지의 사진과 어우러지니 전기마저도 지극히 보네거트 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작품세계 뿐 아니라 그의 사유와 실천들을 사랑한 이들이 많았던만큼, 그가 생전에 발표하기 원치 않았던 유작들을 보는 것보다는 이 한 권의 전기를 읽는 것이 더욱 보네거트를 가까이 느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Metamaus
- 만화 / Art Spiegelman / Pantheon Books

아트 슈피겔만의 명작 [Maus]가 처음 세상에 나온게 86년이니 어느새 25년이 흘렀다. 아마도 이 책이 나온 까닭도 그를 기념하기 위한게 아닐까 싶긴 한데, 영화로 치자면 일종의 making film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야기의 구상부터 작화, 뒷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Maus]라는 탄생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수많은 시작들과 자료들이 이 한 권에 집대성 되어 있다.


The Persistence of the Color Line
- 정치 / Randall Kennedy 지음 / Pantheon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시의적절하게 등장한 책이라고 본다.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은 미국의 고질적인 인종 갈등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가, 그리고 그의 집권 시기 동안 인종 문제는 어떤 변화를 겪었는가, 그에게 반대하는 이들의 근저에는 과연 인종주의적 요소가 숨겨져 있는가, 얼핏 생각해도 수많은 의문이 떠오른다. 제목의 "Persistence"라는 단어는 결코 한 명의 대통령의 탄생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지만 말이다.


The Spirit of Cities
- 사회학 / Daniel A Bell, Avner De-Shalit 지음 / Princeton Univ. Press

도시는 언제나 흥미로운 소재다. 특히 대도시는 현대 사회의 모든 것이 압축된 형태로 드러나는 공간이자 그 자체로 기호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지극히 전지구적인 자본주의화와 기술적 평준화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도시가 저마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해 간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세계 9 곳의 도시들을 살펴봄으로써 도시의 정체성이 형성, 유지되는 과정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함으로써 "도시의 정체성"이 갖는 의미를 파헤쳐 나간다. 그 어떤 정체성이 채 자리잡기도 전에 끊임없이 부수고 짓고를 반복하는 서울을 가진 우리에게 특히 유의미한 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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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11-16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e Others - 와, 진짜!
보네거트 전기, 저도 읽어보고 싶음!

turnleft 2011-11-17 03:03   좋아요 0 | URL
보네거트 전기가 한국에 과연 번역되어 나올까요? -_-a

마노아 2011-11-1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그제 학생들에게 아트 슈피겔만의 '쥐'를 추천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마주치니 좋아요. 표지의 눈이 섬뜩해요.

turnleft 2011-11-17 11:17   좋아요 0 | URL
명작인건 분명한데, 그걸 또 제대로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품 같아요.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몇학년 학생들한테 추천한거에요?

마노아 2011-11-17 13:42   좋아요 1 | URL
고등학교 2학년이요. 정말 찾아 읽는 학생여 몇이나 될지 알 수 없지만, 누군가는 읽었으면 해요. 예전에 다른 학교에서 고1 남학생이 읽고 있는 건 본적이 있어요.^^

turnleft 2011-11-18 02:50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읽고 "그래, 독일애들 나쁜 놈들이야" 라는 결론을 내리는게 가장 위험한게 아닐까 싶어요. 인종이나 국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의 삶과 생존의 방식을 뒤틀어버리는 폭력의 구조, 그 대물림 같은 것들을 풍부하게 토론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무스탕 2011-11-17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 이야기 말고 신혼을 자랑 하셔야지욧-! ^^

Damned의 표지는 아직도 저런 표지가 사용되네? 싶게 고전적인 느낌이네요;

turnleft 2011-11-17 11:18   좋아요 1 | URL
훗, 제가 자랑질 시작하면 수많은 분들이 오글거림으로 고생하십니다 ㅋㅋ
제가 얼마나 오글거릴 수 있는지는 이미 보신 분도 계시..쿨럭;;

마노아 2011-11-17 13:43   좋아요 1 | URL
이런이런...;;;; ㅠㅠ

다락방 2011-11-17 13:53   좋아요 1 | URL
ㅎㅎ 전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오글거릴 수 있는 분인지 제가 알아보지 못했어요. ㅎㅎ 전..전.....오글거리고 싶지 않습니다!!!!!

무스탕 2011-11-17 19:41   좋아요 1 | URL
마노아님의 눈물과 다락방님의 셀수 없는 느낌표가 뭔가를 짐작케 해 주네요. ㅋㅋ

turnleft 2011-11-18 02:51   좋아요 1 | URL
훗.. -_-v

레와 2011-11-21 16:41   좋아요 1 | URL
그래도 쫌, 궁금한 1人. ㅋ

레와 2011-11-21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진도 새책이 나왔는데, 줌파는 왜 새책이 안나올까요... 히웅..ㅡ.ㅜ

turnleft 2011-11-22 03:47   좋아요 1 | URL
슬쩍 찾아보니까, 캘커타를 배경으로 Naxalite 라는 혁명 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9월에 어딘가 행사에서 소설의 일부를 낭독했다고 하니까, 멀지 않은 시간에 나올 것 같네요 :)

레와 2011-12-06 08:59   좋아요 1 | URL
아..!! 빨리 나오면 좋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