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눈물 나게 바쁘다. 갈수록 짊어지는 책임의 무게는 커지는데, 그렇다고 역할을 나누어 가기도 애매한 상황. 야근에 주말 근무까지 도맡아 하다보면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절로 든다. 몸이 지치다보니 마음도 지치고, 지친 마음으로는 차마 묵직한 책으로는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책을 사지는 않는데도 재고가 줄지 않는 요즘이다.
아래는 지난번 재고 현황 + 새로 추가된 내용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Camera Lucida
희망의 인문학 : 클레멘트 코스는 결과일 뿐. 비단 빈곤이라는 프레임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인문학, 더 나아가 삶의 정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속죄 : 이 시대 또 하나의 고전이 될 책.
슬럼, 지구를 뒤덮다
질투 : 이 책 의외로 좋았다. 이성적 사유가 스스로를 유폐시켜 소외시키는 과정을 소설적으로 잘 형상화 시킨 듯.
어느 비평가의 죽음
마르크스의 유령들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법률사무소 김앤장 : 문제제기만으로도 책 값은 하고도 남는다.
소설의 이론
당신들의 천국
침묵의 봄
총 균 쇠
철의 시대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The Things They Carried : 전쟁이라는 야만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소설이 자라나는 아이러니라니.
Travels in the Scriptorium
Man in the Dark : So so. 폴 오스터 스러움.
The Selected Works of T. S. Spivet
춘천, 마음으로 찍은 풍경 : 근래 읽은 책 중 최악.
주기율표
순례자의 책 : 사건은 있으나 이야기는 없고, 정보는 있으나 깨달음은 없다. 애매모호.
맛
고삐 풀린 자본주의, 1980년 이후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Generation X
The Lacuna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Lovely.
말 도둑놀이
매혹 : 별 3개와 4개 사이에서 갈등 중. 결말을 좋게 봐 줄 수도 있고, 나쁘게 봐 줄 수도 있는데 그에 따라 별점이 결정될 듯.
American Gods : 명성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움.
남미를 말하다 : 인물에 매몰되서 정작 남미는 보이지 않는다
걷는 자의 꿈, 존 뮤어 트레일 : Not bad. 깊이가 있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적당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산행기. 빌 브라이슨을 기대하지는 말길.
일곱번째 파도 : 적당한 해피 엔딩. 전편에 비해 감정의 밀도는 좀 떨어지는 듯 하지만, 슬픈 결말을 원치 않았던 독자들에게 주는 위안.
1Q84 (진행중) : 아직 초반인데, 확실히 스토리텔링의 힘이 살아있는 작가임을 새삼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