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기 전에 또 한 번 중간 정산.. 이라기보단, 실은 문서 작업을 앞두고 일하기 싫어 몸을 베베 꼬는 중;; 

 

서재 결혼 시키기
- 앤 패디먼 지음 / 정영목 옮김 / 지호 / 05.07.11 ~ 05.14.11

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이상 공감하기 좋은 책도 없겠다만, 영문학 컨텍스트에 한정된 글이다보니 약간 거리감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한국 작가들 중에서 좀 이 정도 깊이와 유머 감각을 섞어서 써 줬음 좋겠다 싶기도 하다만, 다른 사람 책에 대해 조금만 안 좋게 얘기하면 명예 훼손 어쩌구 할 난리를 생각하니 그냥 안 쓰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네. 어쨌든 책은 재밌었다. ★★★★★ 


To the Wedding
- John Berger 지음 / Vintage Press / 05.14.11 ~ 05.21.11 

휘모리님의 한글판 리뷰를 읽고 바로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읽었다. 한 편의 시 같이 아름다운, 그리고 가슴 아픈 소설. 아래 구절은 성경에서 인용했다고 하는데, 성경도 제대로 함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다시 인용해 본다. ★★★★★

You're beautiful, love, there's no spot on you. Your lips, beloved, taste like a honeycomb: honey and milk are under your tongue. And the smell of your clothes is like the smell of my home. You, my wife, are my garden, a secret spring, a fountain that nobody knows. The smell of your clothes is like the smell of my home. (p.102 ~ 103)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05.22.11 ~ 05.27.11 

그러니까 나는, 도저히 인물들의 체념적인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제 아무리 복제되어 태어난 존재라도,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도, 왜 분노하지 않는가? 왜 저항하지 않는가? 제 아무리 체제적으로 순응하도록 길들여 졌더라도, 등장 인물 중 아무도 그 어떤 저항의 시도조차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들도 인간이다, 라는 단순한 명제를 이야기함에도, 분노하지 않는, 저항하지 않는 그들이 별로 인간답게 느껴지지 않아 몰입할 수가 없었다. ★★★★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 오건호 지음 / 레디앙 / 05.29.11 ~ 06.06.11 

"국가 재정" 에 대한 관점을 열어 준 것만으로도 별 다섯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사실 이건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도 직결되는 내용인데,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좀 부실한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뭐, 어쨌든, 우리가 계속 고민하고 싸워 나가야 할 문제에 좋은 무기와 관점을 제공받은 것 같아 기쁘다. ★★★★★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 닉 혼비 지음 / 이나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06.07.11 ~ 06.19.11 

책 이야기야 언제나 질리지 않는 법이고, 닉 혼비의 유머가 곁들여져서 즐겁게 읽었다. 근데, 자기가 글을 기고하는 잡지 편집자들을 이렇게 까대도 되는걸까? ㅋㅋ ★★★★★

 

Sunset Park
- Paul Auster 지음 / Henry Holt & Company / 06.20.11 ~ 07.06.11 

폴 오스터의 최근작. 폴 아저씨도 이제 나이가 예순을 훌쩍 넘겼는데, 아직도 이런 방황하는 젊음의 이야기를 써 낸다는게 한편 놀랍기도 하다. 물론 그의 소설을 익숙한 컨셉의 반복되는 변주, 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 변주가 그저 옛 이야기가 아닌 항상 오늘날 미국의 현실 속에 서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반갑다. ★★★★★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마이클 예이츠 지음 / 추선영 옮김 / 이후 / 07.07.11 ~ 07.18.11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반반이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현실을 낮은 시각에서 날카롭게 지적해 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이야기를 하는 저자 스스로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조그만 불편도 참지 못하는 (백인)기득권 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새겨 들을 가치가 있지만, 인간적으로 별로 존경스럽지는 않다.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07.21.11 ~ 07.28.11 

내가 읽은 최고의 소설 중 하나.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
(근데, 저자의 다른 책 Tree of Codes 는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더라. 혹시 읽어 보신 분?)
 

 
In Cold Blood
- Truman Capote 지음 / Vintage / 07.29.11 ~ 08.18.11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가 어딜까 질문하게 되는 책이다. 캔자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취재하여 기록한 르포인데, 문학적 기법을 동원하여 사건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는 기록한 이의 주관이 적극적으로 개입될 수 밖에 없고, 문학적 장치들이 가져오는 감정적 효과들은 과연 우리가 "진실"이라는 것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지 아니면 그것을 왜곡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논쟁적일 수 있으나, 명백한 수작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 호시노 미치오 지음 /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08.19.11 ~ 08.21.11 

아름다운 사진과 아름다운 글,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담긴 책이다. 겉핧기 식의 여행사진이 아니라, 진정 무언가를 사랑하고 온 몸으로 부딛힌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
(개인적으로, 사진 톤이 약간 어둡게 인쇄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다.) 


포기의 순간
- 필립 베송 지음 /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08.21.11 ~ 08.24.11 

저자의 필력이 뒷받침이 되어서 그나마 이 정도 책이 나왔지, 하나의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확장시키기엔 좀 맥락이 풍부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중간 중간 흔적을 남기는 구절들도 없지 않지만, 하나의 책은 결코 아포리즘으로 환원될 수 없는 총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한다. ★★★★ 


Golf Stories
- Charles McGrath 엮음 / Everyman's Library / 08.24.11 ~ 09.08.11 

골프를 소재로 한 단편들을 묶어 놓은 책. 몇몇 단편들은 인상적이었지만, 그 외는 그냥 골프 잡지 같은데 한 번씩 등장할만한 그저 그런 단편들이었다. 그래도 피츠제럴드나 업다이크 같은 big name 들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렇게 하나의 소재를 중심으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 놓는 책도 나름 재밌긴 하더라. ★★★★ 

 
쭉 써놓고 보니, 내가 별점이 좀 많이 후하단 생각이 드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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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9-0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이렇게 뜸하게 오시는거에요, 턴님 ㅜㅜ

조너선 사프런 포어의 [Tree of Codes]는 처음 들어봐요. 국내 번역본으로 다른작품은 [모든것이 밝혀졌다]가 있거든요. 이건 괜찮아요.

폴 오스터의 선셋파크 검색해보고 와야겠어요. 국내에 번역본 있는지.
그런데 진짜 별점 후하시네요, 턴님. ㅎㅎ 저는 아주 좋아도 뭔가 하나 짜증나면 별 넷주는데, 별의 개수는 같아도 턴님과 제가 느낀 좋음의 강도랄까, 그런건 아주 다른것 같아요.

turnleft 2011-09-09 10:35   좋아요 0 | URL
므허허.. 요즘 마음의 여유가 좀 없어서;; 글은 계속 읽고 있어요.

[Tree of Codes] 는 아마도 한글 번역본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형식상의 실험을 거의 극단으로 밀어부친게 아닐까 싶은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Sunset Park]도 아직 번역본으로는 안 나온 것 같네요.

무스탕 2011-09-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읽어 내려오면서 다 좋은 책만 읽으셨나부다.. 하고 있었더니 스스로 자아비판을.. ^^;
엄청나게 씨끄럽고.. 이 책은 갖고는 있는데 아직 안 읽었어요. 최고의 소설 중 하나라 하시니 지금 읽고 있는책 마치면 바로 시작해야 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순간입니다! :)

자주 오세요, 쫌!

다락방 2011-09-09 09:21   좋아요 0 | URL
씨끄럽고...완전 어감 짱인데요, 무스탕님! ㅋㅋ 진짜 캡으로 시끄러운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turnleft 2011-09-09 10:35   좋아요 0 | URL
자장면과 짜장면의 어감 차이와 맞먹는군요 ㅋ
아무튼 얼른 읽으세요. 무스탕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9-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처음으로 제가 읽어본 책들이 나오네요 ㅎㅎㅎ
포기의 순간은 저도 비슷한 느낌. In Cold Blood를 꼭 읽어봐야겠어요~

매리 추석 ^^;;

turnleft 2011-09-09 10:38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따라 읽게 리뷰 좀 자주 써 주세욧!!

그나저나, 다음주가 추석이었군요 ^^; 잊고 있었..;;

양철나무꾼 2011-09-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셨어요?
저도 오랫만에 들린 것 같은데...님도 오랫만이시네요~^^

전 요즘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와이프인 니콜 크라우스가 쓴 그레으트 하우스를 읽고 있는데,
여러모로 그레이트한 소설이예요~^^

turnleft 2011-09-09 10:4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그레이트한 소설을 쓴 니콜 크라우스의 남편, 으로 소개 되겠군요 ㅎㅎ

마노아 2011-09-0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책이 한 권은 포함되어서 약간의 위로가 되네요.ㅎㅎ
정말 너무 뜸하게 오십니다. 좀 더 부지런히 놀러오셔요!!

turnleft 2011-09-09 15:50   좋아요 0 | URL
제가 실은 글은 안 써도 늘 숨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 보인다고 방심하지 마세욧!!!

치니 2011-09-0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폴오스터가 급 땡기네요, 번역서, 분명 나왔겠죠!

turnleft 2011-09-09 15:51   좋아요 0 | URL
찾아봐도 번역본이 없는 듯 하네요... 실은 책 중에 19금 스러운 부분도 좀 있어서;;;

다락방 2011-09-09 17:18   좋아요 0 | URL
'조금' 19금 스럽나요, '많이' 19금 스럽나요? 네?(초롱초롱)

치니 2011-09-09 18:24   좋아요 0 | URL
오오, 그렇다면 더 더욱 땡기네요. 번역본이 없다는 건 아쉽지만 원서로라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불끈! (초롱초롱)

turnleft 2011-09-10 01:53   좋아요 0 | URL
조금 혹은 많이 의 문제라기보단, 19금의 성격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로맨틱한 19금은 아니고(그건 폴 오스터 스럽지 않죠), 좀 처연한(?) 혹은 처량한(?) 19금이라고나 할까요;;;

다락방 2011-09-10 04:20   좋아요 0 | URL
아 갑자기 영화 [유 앤 미 앤 에브리원]의 채팅후 번개(?)장면이 생각나요. 혹시 보셨나요, 턴님, 치니님? 처연한 도 처량한 도 아니고 음.. 가슴 아픈(?) 혹은 허탈한(?) 번개 장면인데요. 만나기로 한 벤치에 둘 다 나와 앉아 있는데 서로가 서로인 줄 모르고 내내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이 있거든요. 결국 웃으면서 정신차리자의 모드..씬이라고 해야하나. 그들도 19금 채팅을 했거든요.

turnleft 2011-09-10 09:34   좋아요 0 | URL
모르는 영화라서 찾아봤는데,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이네요 ㅋㅋ
아무래도 책이니까 영화보다는 19금 수위가 좀 더 높겠죠? ㅎ

치니 2011-09-10 12:13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그럼요 그럼요, 제가 그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십대 여자아이들이 십대 남자아이에게 뭔가를 시키고 흘러나오던 그 음악 기억나요?
한동안 그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너무 좋아서.
턴님도 꼭 보세요,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ㅎㅎ

레와 2011-09-0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를 찾아봐야겠군요!

^^

turnleft 2011-09-10 01:54   좋아요 0 | URL
저 책 뿐 아니라 호시노 미치오의 아무 책이나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_+
 

조지 마이클은 아니고 Timmy T 라는 반짝했던 가수가 부른 노래다. 고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잠깐 빌보드 1위에 올랐었고, 그 덕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들었던 노랜데... 요즘은 때때로 이렇게 추억의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게.. 늙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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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8-0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저 이노래 알아요! 지금 재생하고 전주 듣는데 가슴이 쿵쿵해요. 아, 우린 정녕 같은 세대로군요!! 아 좋다.. 이것도 음원 있나 봐야겠어요.

하아- 좋아요. 가사도 좋군요. ㅠㅠ

다락방 2011-08-05 10:33   좋아요 0 | URL
알라딘 음원 찾아보니 조지 마이클이 부른것 밖에 없네요. 전 이 목소리로 듣고 싶은데..아쉽다..후아-

turnleft 2011-08-06 05:56   좋아요 0 | URL
세대가 같으니... 토미 페이지 같은 가수도 잘 아시겠군요 ㅋㅋ

마노아 2011-08-0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게도 무척 좋은 걸요. 가사는 딱히 찾아보지 않았지만 좋을 것 같아요!(응?)
오늘은 팝송 두 곡으로 하루를 시작하네요.^^

turnleft 2011-08-06 05:58   좋아요 0 | URL
아아... 역시 마노아님은 저보단 살짝 뒷(?) 세대로시군요.
저보다 앞 세대들은 주로 별밤을 들었고, 저희 때는 또 팝이 한참 유행을 해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때까지만 해도 아직 라디오 시대였죠 ㅋ

hnine 2011-08-06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말은 정말 딱 한번만 해야하는데...

당근 저도 기억나는 노래인데 저렇게 보들보들한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장식하던 시절도 있었구나 싶네요.
요즘은 '추억의 노래' 듣고 싶으면 배철수의 음악캠프 들으면 되겠더라고요 ^^

turnleft 2011-08-06 17:06   좋아요 0 | URL
Hnine 님도 늘상 라디오와 함께 하셨을 것 같아요. 혹시 별밤에 엽서도 보내 보셨나요? +_+

다락방 2011-08-07 18:43   좋아요 0 | URL
저는 세시에서 다섯시사이 였나, 새벽에 하는 라디오에 편지 보냈었어요. 또 새벽에 하는 영화음악 라디오에도요. 둘다 방송도 되었더랬죠. 고등학생때요. 하하하하 그런데 이제는 열두시만 되면 자요..라디오 안들은지도 오만년 된 것 같아요.

turnleft 2011-08-09 08:28   좋아요 0 | URL
아니, 고등학생이 새벽 다섯시까지 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잠은 언제 잤더랩니까? 저는 새벽 1시 넘어서까지 깨어 있으면 성격이 매우 삐뚤어지는 타입이라, 제 아무리 좋은 라디오 방송이 있어도 절대로 그 시간까지는 못 깨 있어요.
 

 

The Edge of Glory - Lady Gaga 

There ain't a reason you and me should be alone
Tonight, yeah baby
Tonight, yeah baby
But I got a reason that you're who should take me home tonight
I need a man that thinks it right when it's so wrong,
Tonight yeah baby
Tonight, yeah baby
Right on the limit's where we know we both belong tonight

It's hot to feel the rush,
To brush the dangerous
I'm gonna run back to, to the edge with you
Where we can both fall far in love.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of truth,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with you,
I'm on the edge
The edge (6x)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with you
I'm on the edge with you

Another shot, before we kiss the other side,
Tonight, yeah baby
Tonight, yeah baby
I'm on the edge of something final we call life tonight
Alright, alright
Put on your shades 'cause I'll be dancing in the flames
Tonight, yeah baby
Tonight, yeah baby
It isn't Hell if everybody knows my name
Tonight, alright, alright

It's hot to feel the rush,
To brush the dangerous

I'm gonna run back to, to the edge with you
Where we can both fall far in love.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of truth,
Out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with you,
I'm on the edge
The edge (6x)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with you
I'm on the edge with you

I'm on the edge with you

I'm on the edge with you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of truth,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with you,
I'm on the edge
The edge (6x)
I'm on the edge of glory
And I'm hanging on a moment with you
I'm on the edge with you
With you (4x)
I'm on the edge with you
With you (4x)
I'm on the edge with you
With you (4x)
I'm on the edge with you
With you (4x) 

======================================================= 

이 언니, 갈수록 멋지네요. 애초에 착한 캐릭터 따위완 거리가 멀었으니 민감한 이슈에 대해 입장 표명도 분명히 할 수 있고...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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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6-0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따라하는 청소녀들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turnleft 2011-06-02 15:42   좋아요 0 | URL
그쵸. 막 따라부르고 싶어지지 않나요? ㅎㅎ
 

지금 시각 금요일 오후 5시. 얼추 일 정리해 놓고 주말을 앞둔 노닥노닥 분위기로 퇴근시간까지 버텨 보려고 준비 중이다. 책상 위에는 어제 도착한 책 세권(The Box / Click / To the Wedding)이 놓여 있다. 얼마 전 어쩌다보니 Amazon Prime 1년 멤버쉽을 가입하게 되었는데, 멤버쉽이 유지되는 동안은 무료로 2일 배송을 해주니 Amazon 에서 책 주문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저 책들은 또 언제 읽지 -_-; 

기록을 살펴보니 올해 읽은 책이 고작 9권 밖에 안 된다. 3권이 영어책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저조한 기록 -_- 신경 쓸 일들이 많아지니 확실히 시간이 생겨도 책에 집중하는 정도가 많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다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라도 읽은 책들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 본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소설 / 로버트 M. 피어시그 / 문학과 지성사 / 2010.12.14 ~ 2010.12.30 / ★★★★★ 

지난해의 마지막을 장식한 책이다.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꽤 여러 곳에서 (거창하게 말하자면) 깨달음 같은 것을 준 책이다. 특히 개인이 세계를 마주하는 자세 같은 면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고 생각되는데,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신경쓰는 것(아마 원문에서는 really care about it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이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하는 것과, 무언가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의 차이. 

Unaccustomed Earth
- 소설 / Jhumpa Lahiri / Alfred a Knopf / 2011.01.01 ~ 2011.01.22 / ★★★★ 

올해 첫 책이자, 내가 읽은 줌파 라히리의 첫 책이기도 하다. 섬세한 심리 묘사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남성 독자인 나에게 가슴 깊히 여운이 남는 글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이민자의 2세로서 겪게 되는 문화적, 세대적 차이가 더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인도인들(모두 남성)이 가부장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는데, 그게 단지 개인의 인상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깔려 있는 코드 같은 것들이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
 

영원한 전쟁
- 소설 / 조 홀드먼 / 행복한 책읽기 / 2011.01.23 ~ 2011.01.30 / ★★★★ 

스케일로만 치자면 이만큼 장대한(?) 시간대를 가로지르는 작품도 드물거다. 워프를 한 번 할 때마다 수십에서 수백년을 건너뛰어 버리니 그 사이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 결국 새로운 존재 형태를 취함으로써 전쟁이 끝난다는 설정도 아주 말이 안 되는건 아니다만... 아무래도 아주 몰입해서 읽기는 어려운 스토리라인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그 상상력, 그리고 시공을 뛰어넘는 로맨스는 멋지지 않은가.
 

모래의 여자
- 소설 / 아베 코보 / 민음사 / 2011.01.31 ~ 2011.02.03 / ★★★★★ 

하, "관능적"이라는 표현은 진짜 이럴 때 쓰는거구나 싶다. 흘러내리는 땀, 엉겨붙는 모래알들, 그리고 빠져나가려 할수록 미끄러져 내리는 모래구덩이. 언젠가는 진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다 모으고 말테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 윤리 / 피터 싱어 / 산책자 / 2011.02.04 ~ 2011.02.09 / ★★★ 

꼰대 할아버지, 참 재미없이 산다 싶었다. 개인의 윤리라는 좁은 프레임에 시선을 가둬버리니 쳇바뀌 돌듯 "윤리적인 삶"을 호명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겠지. 제목 그대로의 비유를 가져와서 물에 빠진 아이를 "안 구하는 것보단 구하는게 낫다"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왜 아이들이 자꾸 물에 빠질까"라는 질문이 없다면 그건 과연 또 윤리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당신이 칭송하는 그 윤리적인 거부들은 과연 "왜 아이들이 자꾸 물에 빠지는" 이유와 과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일까. 그렇다면, 기부라는 잣대로 윤리적인 삶을 논하는 것이 얼마큼 의미가 있을까.
 

The Selected Works of T.S.Spivet
- 소설 / Reif Larsen / Penguin Press / 2011.02.09 ~ 2011.03.04 / ★★★★ 

사실 별 4개도 굉장히 후하게 쳐준거다. Part 3 에 들어서는 거의 책을 집어 던지고 싶었으니까. 독특한 형식과 캐릭터, 삽화는 훌륭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산으로 가는 스토리는 앞부분과 다른 사람이 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밀도가 낮았다. 덕분에 뒤로 갈수록 읽는 속도가 느려져 책을 끝내기가 진짜 힘들었다.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수필 / 한창훈 / 문학동네 / 2011.03.05 ~ 2011.03.09 / ★★★★★ 

더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맛있었다. 그리고 배고팠다. 

 

 

Reality is Broken
- 게임 / Jane McGonigal / Penguin Press / 2011.03.10 ~ 2011.04.17 / ★★★★ 

절반 정도는 회사 일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 나름 신선했다. 현재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 하나하나를 본다기 보다는, 게임이라는 포멧 자체를 잘 활용하여 현실을 바꿔나가는데 활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다소 산만해지고, 뭐랄까 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만 바라본다는 느낌도 계속 받았는데, 실험적인 시도인만큼 감안하고 읽으면 되겠다.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 소설 / 사샤 스타니시치 / 낭기열라 / 2011.04.17 ~ 2011.04.29 / ★★★★★ 

최고였다 ㅠ_ㅠ
그런데, 왜 내가 읽은 가장 아름다운 책들 중 다수가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건지... 

 


모든 것의 나이
- 과학 / 매튜 헤드만 / 살림 / ★★★★ 

잡학다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마야 고대 달력을 해석하는 방법에서부터, 피라미드의 건축 연대 알아내기, 탄소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한 유물 연대 측정법과 우주의 나이 계산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의 "나이"를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해준다. 다만, 어느 정도 이공계 쪽 사전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거의 다 읽었다) [서재 결혼시키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긴 한데, 왠지 위화감이 느껴지는건 나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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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5-1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은 하나 뿐이고, 읽지 못했지만 갖고 있는 책이 세 권이네요.
제가 읽은 책이 뭘까요? ㅎㅎ

turnleft 2011-05-15 05:00   좋아요 0 | URL
서재 결혼 시키기, 아니면 한창훈씨 책일텐데.. 아, 서재 결혼 시키기는 마노아님도 안 읽었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한창훈씨 책에 한 표!!

마노아 2011-05-15 16:58   좋아요 0 | URL
헤헷, 제가 읽은 책은 '모래의 여자'였어요. 맞추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그치만 한창훈 씨 책을 읽고 싶어졌어요.^^

turnleft 2011-05-16 09:01   좋아요 0 | URL
ㅋ 완전히 틀렸네요.
그나저나, 한창훈 씨 책 안 읽었는데 다락방님이 뭐라고 한 해요?

다락방 2011-05-24 10:35   좋아요 0 | URL
저 뭐라고 안해요..
저 막 뭐라고 하는 사람 아니에요... ( ,,)

turnleft 2011-05-25 02:22   좋아요 0 | URL
쿠쿠쿠, 마노아님이 [새벽 세시]를 안 읽었어도 뭐라고 안 할거에요?

다락방 2011-05-25 19:54   좋아요 0 | URL
뭐라고는 안했겠지만 좋아할 순 없었을 거에요. ㅎㅎ

반딧불이 2011-05-1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래의 여자, 정말 재미있죠? 흑백영화지만 동명의 영화도 재미있어요. <타인의 얼굴>도요.

turnleft 2011-05-16 09:02   좋아요 0 | URL
음.. 영화가 어떨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얼추 분위기가 상상은 가는데..

pjy 2011-05-1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안 읽어본 책 ㅡㅅㅡ;
모래의 여자는 어쩐지 익숙한 표지그림, 축음기를 꼭 고쳐야하는가..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면서 점심먹은 여파로 졸리고 있습니다@@;
서재 결혼시키기는 이상하게 안들춰보고 싶은책인데..난 책을 안좋아하는가보다^^;

turnleft 2011-05-18 02:26   좋아요 0 | URL
졸음이 가득 묻어나는 댓글이네요 ㅎㅎ
서재 결혼시키기, 보다는 군인 축음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_-/

가시장미 2011-05-29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재 결혼시키기라.....
턴형부터 결혼시켜야 하는데... ㅋㅋㅋㅋ

어여 결혼하시고, 고향으로 들어오세요. ^^
현호가 엉덩이 흔들면서 공룡책 읽는 사진을 올린다는게...
자꾸 잊네요. 상상해 주시길... 으흐

turnleft 2011-05-31 01:28   좋아요 0 | URL
그쵸, 아무래도 서재 결혼보단 사람 결혼이 더 힘들다는..;;
현호가 공룡책 마음에 든데요? 아직까지 성하게 남아있는지 모르겠네. ㅋㅋ
 

한겨레 훅 에 연재되고 있는 윤태호의 신작. 왠만한 정치평론보다 훨씬 날카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24화 [강남좌파]를 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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