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지칠 땐, 정말 여행이 그리워진다. 공항에서 멍하니 비행 시간을 기다리는 것조차, 먼 길을 헤드라잇 불빛만 응시하며 차를 달리는 것조차, 여행에는 그 단조로운 시간조차 두근거림으로 바꾸는 힘이 있으니.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8-1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여행이란걸 언제 해보나... -_-

turnleft 2007-08-18 13:28   좋아요 0 | URL
아니 뭐, 주말에 버스타고 부산 한 번 다녀오는 것도..;;

비로그인 2007-08-1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다 :)

turnleft 2007-08-18 13:28   좋아요 0 | URL
와- 체셔님이다. 여행이라도 다녀오셨나요?

hnine 2007-08-1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공항일까요...멋지네요.
사진이 멋진 것일까요.

turnleft 2007-08-18 13:29   좋아요 0 | URL
시애틀(정확히는 Seattle-Tacoma airport) 공항이에요.
공항들은 대개 유리벽을 해 놔서 어디를 가든 시원시원한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07-08-1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나 근사해요!

turnleft 2007-08-20 04:04   좋아요 0 | URL
:)

비로그인 2007-08-20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항, 참 묘한 느낌이 오가는 곳이지요.

turnleft 2007-08-21 09:07   좋아요 0 | URL
어휴.. 저는 해외출장 처음 갈 때 공항에서 얼마나 떨리던지 ㅎㅎ

향기로운 2007-08-2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시원하네요. 기다림도 좋고 떨림도 그냥 좋아질것 같아요.
 



간혹 전혀 모르는 사람과 눈이 마주칠 때가 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게 아니라, 눈동자와 눈동자가 서로를 마주 보며 2~3초 정도 뚫어져라 바라볼 때가 있다. 워낙 (잘 모르는) 이성한테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지라 얼른 눈길을 돌리지만, 살짝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아직 잘 모르겠다. 눈길을 피하는게 맞는지, 혹은 살짝 눈인사라도 해야 하는건지. 상대가 멋진 아가씨였을 때는 나중에 은근히 후회되기도 한다. 에이.. 말이라도 붙여볼걸 그랬나. 그러다가도 막상 또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습관적으로 또 시선을 돌린다. 소심하다니까 정말.

ps. 사진은 연출된 장면임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08-1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어머나어머나, 그럼 저 멋진 사진속의 두 분은요? 전 그래봤던적이 있던가, 없던가? (꺄우뚱)

turnleft 2007-08-17 12:33   좋아요 0 | URL
두 사람은 실제 연인 사이에요. 따로 저렇게 걸어내려오라고 시켰죠 :)

비로그인 2007-08-18 00:30   좋아요 0 | URL
호호, 왠지 뭐랄까 여자분이 남자분을 더 사랑하시거나, 아님 여자분과 남자분의 성격에서 여자분이 더 빠르시거나 남자분이 더 느리시거나..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뭔가 빨리 가서 얼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있잖아요, 그건 생각하면 말이죠 ^^

turnleft 2007-08-18 01:47   좋아요 0 | URL
ㅎㅎ 너구리님도 혹시 남자친구(부리님? 정아무개님?) 만나러 갈 때 빨리 보고 싶어서 뛰는 타입?

비로그인 2007-08-18 10:00   좋아요 0 | URL
움핫핫하~ 어머, 절 만나러 오는 분이 뛰시겠죠. 전 뛰어본 일이 없는 것.. (먼산) 쿨럭쿨럭.

turnleft 2007-08-18 13:24   좋아요 0 | URL
(물끄럼~)

네꼬 2007-08-1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출이라고 해도, 이 사진 참 좋으네요.
: )

turnleft 2007-08-17 16:07   좋아요 0 | URL
연출의 묘미죠 ^^
 



도시라고 꼭 삭막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7-08-16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

turnleft 2007-08-16 09:16   좋아요 0 | URL
요호-

마늘빵 2007-08-16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도 서울 도심지는 "삭막"한데, 분당이나 일산쪽으로 빠지면 아니더라고요. 도시 속에 숨겨져있는 공원/숲들이 보입니다. 거기를 거닐 땐 꼭 휴양지에 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

turnleft 2007-08-16 09:19   좋아요 0 | URL
거기는 원래 숲이었던데를 최근에 밀었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이죠. 서울은 참 어느 모로 보나 살기 나쁜 도신데 왜 그리 모여들 살려고 아둥바둥인지.. ㅡ.ㅜ
 



아프락사스 님이 퍼 온 고종석의 로마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

콜로세움 앞에 진을 친 이 짝퉁 가방 판매상들은 대개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사람들이었다. 미국 흑인과는 완연히 구분되는 진짜 검은 피부. 생계를 위해 지중해를 건넌 이들에게 유적이란 그저 사람들을 끌어주는 광고판 정도일지도. 이들을 비난하려는건 아니다. 로마는 제국주의적 서구 문명의 시발점 아니던가. 이들도 그 잔인한 역사의 산물일지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8-1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보이는 화면이 아름답다거나 낭만적이라고, 그 이면의 모습 또한 그런건 아닐테지요. :) 직접 찍으신건가요?

turnleft 2007-08-15 12:57   좋아요 0 | URL
사실, 로마는 참 좋았어요. 다른 도시들보다 더. 다만 어느 도시나 그렇듯이 겉에 보이는 화려함만이 그 도시의 다는 아닌거겠죠. 짝퉁 파는 가판들이 참 많은데 대부분 흑인들아니면 중동인들이었던게 인상적이었어요. 여기서도 계급 관계가 피부색으로 어느 정도 구분이 되는게 보인거죠.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
 



Penny-farthing. 최초로 대중적으로 보급된 자전거였던 Penny-farthing 은 지금까지도 가장 우아한 형태의 자전거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사실 이런 모양새가 어떤 미학적 고려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니었다. 아직 기어 시스템이 고안되기 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큰 바퀴가 불가피했고, 때문에 큰 바퀴와 균형을 맞춰주는 작은 바퀴가 짝을 이룬 형태로 만들어진 것. 당시 영국의 동전었던 penny 와 farthing 을 나란히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이름도 그렇게 붙여졌다.

하지만 우아함과 실용성은 함께 가기 어렵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어가 없었던 Penny-farthing은 일정 수준 이상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위험했다. 무게중심이 회전축 바로 위에 위치했기 때문에 급작스래 멈춰야 할 때 사람이 앞으로 튕겨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 이후 앞뒤 바퀴의 크기가 같은 자전거가 개발되었을 때 "안전 자전거"라고 이름이 붙었던걸 보면, Penny-farthing을 타다가 다치는 사람이 꽤 많았을거라 추측할 수 있다.

어쨌든, 이제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타는 사람이 없고, 전시용으로나 만날 수 있는 Penny-farthing은 확실히 자전거라기 보다는 장식품 같은 느낌이 강하다. 대부분의 옛 물건이 그러하듯, 그 본래의 쓸모를 잃고 그저 한 귀퉁이에서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품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반면 그에 비례하듯,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물건들은 실용성이라는 이름 하에 보다 건조한 모습으로 일관한다. 장식과 실용품의 괴리 혹은 역할분담. 우리네 일상의 소품들이 우아하고 고상할 수 있는건, 그게 발전이 덜 된 '과거'일 때만 가능했던 것일까 싶다.(물론 그 때나 지금이나 가진 양반들이나 그렇게 멋부리며 사는게 가능하다는건 똑같지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8-1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파리를 배경으로 한 - 파리는 쥐뿔 구경도 못했으면서 - 영화 한 장면을 보는 듯 하군요.

비로그인 2007-08-1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폴 자전거 잖아요! :)

turnleft 2007-08-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파리에 대한 이미지도 '우아함'과 가깝죠 :)
체셔고양이// ㅋㅋ 어쩐지 어디서 많이 봤던 것 같더라~~

꽃배추 2007-08-1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거 타려면 목숨 걸어야 할 거 같아요.
근데 정말 우아합니다.

turnleft 2007-08-15 02:21   좋아요 0 | URL
일종의 Xtreme Sports 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