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수천 수만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을 풍경들 앞에 숙연해질 때가 있다. 밤하늘을 쳐다볼 때 느껴지는 그 아득함처럼,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이고 한 순간을 지킬 뿐인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사물은 그저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을 뿐이지만, 그들이 그 오랜 시간 무엇을 봐 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곧 다가올 밤을 하얗게 지새울 아주 길고 긴, 오래전 옛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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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8-28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두 직접 찍으신건가요???
어디죠???

turnleft 2007-08-28 09:41   좋아요 0 | URL
여기는 미국의 Olympic National Park 이라는 곳입니다.
태고적 바다도 저런 모습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07-08-28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29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8-2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얼마나 많은 곳을 여행하신 거예요? 클릭할 때마다 이젠 두근거려요.

turnleft 2007-08-29 23:35   좋아요 0 | URL
사실 따져보면 그리 많지는 않아요 ^^;
 



정동진에서.

이제는 사람도 너무 많아지고, 온갖 식당들과 기념품점, 모텔들로 번잡해진 그 곳이지만, 그래도 기차를 내려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맞는 감동은 그 모든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 같다. 언제 또 가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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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8-2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넘 멋져요~~~~
저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줄 아는 남자와 사겼어야 되는건뎅...

비로그인 2007-08-27 09:42   좋아요 0 | URL
사진 못찍어도 되니 그저 같이 갈 사람이나 있었음! --;
정동진 해돋이 한번도 못가본 처자 백.

turnleft 2007-08-27 16:25   좋아요 0 | URL
nabi// 사실, 예전 여자친구 사진은 찍어주고 맨날 혼났어요. 예쁘게 안 찍는다고 -_-;;;
체셔// 아니, 연애할 때 정동진 해돋이도 한 번 안 보시고 뭘 하셨더랩니까?

네꼬 2007-08-2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남들 다 연애할 때 가는 정동진을 저는 엠티로.


(울면서) =3=3=3=3=3

turnleft 2007-08-28 00:35   좋아요 0 | URL
뭐, 엠티갔다가 연애로 바뀌기도 하고.. 그런거죠.
(위로가 안되나..;;)

아, 방금 생각났는데, 영화 <조제...> 보면 남자친구 생기면 꼭 호랑이 보러 갈거라고 다짐하던데, 네꼬님도 정동진 해돋이 보러 가는걸로 다짐을 해보세요!! (역시 위로가 안되려나..;;)
 



공원에서 만난 작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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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8-2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너무 좋아요.

turnleft 2007-08-25 13:17   좋아요 0 | URL
마음에 드시나요? ^^

비로그인 2007-08-2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어떻게 찍은 건지? 무얼 찍은 사진인지 궁금해요 :)

turnleft 2007-08-26 00:40   좋아요 0 | URL
가로등이에요. 구부러진 산책길 따라 놓여있는 가로등 :)

마노아 2007-08-26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네요. 멋집니다.

turnleft 2007-08-27 06:43   좋아요 0 | URL
추상적인 사진에는 보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다는 장점이 있지요.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셨나요? ^^

라로 2007-08-2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웨이드의 Across the Universe가 귓가에 맴도네요,,,환상적이에요!!

turnleft 2007-08-27 16:24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 였답니다.
스웨이드의 곡은 못 들어봤어요. 찾아봐야겠군요.

라로 2007-08-27 21:41   좋아요 0 | URL
원래는 비틀즈 노래죠~. 당근!!
그런데 스웨이드의 리드싱어가 부르니까
좀 환상적인 분위기면서,,,님의 사진과 더 어울리는 거 같앙서욤~.ㅎㅎ
함 들어보시와요.
못찾으신다면 제가 저희집에 있는 파일을 올려보도록 하옵지요.

turnleft 2007-08-28 03:32   좋아요 0 | URL
요새 왠만한 노래들은 YouTube 에서 찾을 수 있는데, 스웨이드(? suede?) 버젼은 못 찾겠네요. 기회 되시면 함 올려주세요 ^^

네꼬 2007-08-2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이 사진 좋아요. 비틀즈.... 앗 쓰다 보니 바로 위에, 좌회전님도 비틀즈이셨다구요. 핫핫핫! (계속 잘난척 모드)

turnleft 2007-08-28 03:32   좋아요 0 | URL
사실은 비틀즈 버젼밖에 들어본게 없어서.. (털썩)
 
기다리다



산 엘모 성에 오르면 볼 수 있는 나폴리 항과 베수비오 산 풍경.

진짜 올라가보지 않으셨나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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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

턴레프트님 너무 고마워요! 휴- 이제 기억났어요. :)
나폴리 미항을 어케 잊을쏘냐?????
그대도 다녀오셨군요?
왠지 <냉정과 열정사이>가 생각나는군ㅋㅋ(우리 두오모에서 혹시 스친 사이? ^^)

turnleft 2007-08-24 14:53   좋아요 0 | URL
두오모는 안 가봤으니, 그냥 산 엘모에서 스쳤다고 치죠.(응?)

라로 2007-08-31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폴리에서 사진하나 안남기고 피자만 먹고 왔다지요,,,
그런데 그 피자맛이 지금도 기억난다면 믿으실까요???ㅎㅎㅎ

turnleft 2007-08-31 08:38   좋아요 0 | URL
쿠.. 이해해요. 나폴리 피자가 워낙 유명하잖아요.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데 어찌 그리 맛있는지!!
 



기약 없는 기다림은 싫다.
때가 되면 올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기다림은 꽃봉오리 같은 설레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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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셔님 기억 재생을 위한 나폴리 사진
    from 다락방 서재 2007-08-24 12:40 
    산 엘모 성에 오르면 볼 수 있는 나폴리 항과 베수비오 산 풍경. 진짜 올라가보지 않으셨나요? :p
 
 
Mephistopheles 2007-08-24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례합니다만 쓰시는 기종이..??? (명필이 붓 탓하지 않는다고 절대적으로 믿는 메피스토가)

turnleft 2007-08-2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을 찍을 때는 Minolta X-700 이라는 기종을 쓰고 있었고, 작년부터는 Minolta Dynax 7 이라는 녀석으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a

비로그인 2007-08-2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여긴 어디예요? 저건 기차인가요? 궁금궁금...+_+

turnleft 2007-08-24 09:51   좋아요 0 | URL
여기는 나폴리. 저 기차는 일종의 전철인데, 나폴리의 산 엘모(맞나? 기억이 가물가말 -_-)라는데 올라갈 때 타는 산간열차 같은거에요.

비로그인 2007-08-24 09:53   좋아요 0 | URL
나폴리 갔었는데 이론! 전 산간 열차는 헝가리랑
스위스밖에 기억이 안나요 ㅠㅠ..

turnleft 2007-08-24 10:08   좋아요 0 | URL
나폴리 가서 산 엘모에 안 올라가보고 어딜 가본거에요 -_-;
설마 걸어서???

비로그인 2007-08-24 10:10   좋아요 0 | URL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나봐요.(하긴 대학때니까 ㅠㅠ)
가서 바다 보고 왔는데? 어흑...

마늘빵 2007-08-2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사진도 글도 정말.

turnleft 2007-08-24 09:52   좋아요 0 | URL
정말?

다락방 2007-08-2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체 어떻게 저 타이밍에 저런 구도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셨을까요? 역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절묘한 감이란것이 있는가봅니다. 사진 좋은데요 :)

turnleft 2007-08-24 14:40   좋아요 0 | URL
저 기차 타고 올라가려고 오길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자세 잡고 있다가 기차 오길래 찰칵. 저는 순발력이 약해서 순간 포착은 잘 못하지요 ^^;

프레이야 2007-08-2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색감이 청명해요^^

turnleft 2007-08-24 14:40   좋아요 0 | URL
그쵸? 흐린 날이 색은 더 묵직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향기로운 2007-08-2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있잖아요~~^^ 동경에 갔을 때 골목골목 구석진곳으로 다니던 전철이 생각나요^^

turnleft 2007-08-25 01:10   좋아요 0 | URL
동경에는 골목까지 들어가는 전철이 있나요? 저는 번화한 곳만 다녀서 그런지 그냥 정신 없었던 기억만.. ^^;

마노아 2007-08-2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예술가예요^^

turnleft 2007-08-25 01:11   좋아요 0 | URL
엇, 영광입니다. ^^
(아이 부끄러워;;)

라로 2007-08-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해요!!!
알라딘엔 정말 재능있는 분들이 넘 많잖아욧!!!

그런데,,,,혹시 캠코더 추천할만한 거 있음 해주세요,,,뜬금없죠???ㅎㅎ

turnleft 2007-08-25 01: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근데, 요즘은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저는 뭐 그냥 그런 정도랍니다. ^^;

아, 그리고 캠코더는 제가 잘 모르네요. 써 본 적도 없고 전자제품을 빠삭하게 파악하는 타입이 아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