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곳은 지리산이었는데 산 분위기 나는 사진은 별로 없네요 ^^;;

사실 해외여행지(예를 들면 울집 꼼꼼이가 지상 낙원으로 생각하는 푸켓;;) 같은 신기함이나 근사한 풍경은 없었어요.
하지만 꼼꼼이는 정말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도롱뇽 알 손바닥에 올려보고, 산꽃 들꽃 따서 꽃다발 만들고.
지리산 또 가자고, 다음엔 꼭 절에 가서 자고 오자고(이번에 템플스테이 하려다가 무산됐거든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 가는 다리 위에서.
왼쪽은 꼼꼼이, 오른쪽은 <환경스페셜> 유명한 신PD님 딸 두리랍니다.

------------------------------- 펼쳐보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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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4-3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두번째 사진, 절 앞의 두 꼬마 아가씨 사진에 나오는 꽃은 '박태기'
꽃이 지면 콩처럼 꼬투리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멋진 꽃나무지.
아이들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는 시골길에서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인데
그 이유는 인위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아이들과 자연의 합작품.
아, 너무너무 예쁘다.

근데 나는 저 시골길을 거의 매일 걷고 산다는 거!(메렁~~~)=3===333

딸기 2008-05-01 07:22   좋아요 0 | URL
박태기...로군요. 이름도 첨 들어봐요. ^^
아이들이 시골 그렇게 좋아하는게 참 신기해요.
꼼꼼이 말로는 시골이 더 신기한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다네요.

로렌초의시종 2008-05-0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꼼꼼이와 같이 여행가셨다는데 사진이 없어서 서운했건만, 이리 사진을 올려주셨군요.ㅎㅎ 그나저나 어린 아가씨가 절에 가서 자고오자고 말하는 그 마음이 참 신기하네요. 물론 절에서 지내니까 좋기는 하더군요.(장작으로 때는 구들장이요.ㅋㅋ) 부처님이 큰 꼼꼼이였다니, 꼼꼼이는 그 옛날 인도 어드매의 공주님이었나봐요. 풍경도 꽃분홍이요, 의상도 꽃분홍. 봄날의 정취가 가득합니다.^^

딸기 2008-05-01 07:23   좋아요 0 | URL
심지어 두살배기 아가들도 경치 좋은 곳에 데려가면 좋아하고,
콘크리트 아스팔트에선 안 걷는다 뻗대다가도 잔디밭이나 흙길에선 좋아라 해요.
저도 그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좋은 것은 아이들도 다 아나봐요.
 

1일 미국으로 와서, 지금껏 돌아다니고 있어요. 다음주말에나 서울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첫날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했는데, 그 다음날부터 곧바로
날씨가 비협조적으로 돌아서서는... 그저 벚꽃 구경 정도만 무사히 마치고
(다행히 유명하다는 포토맥 강변의 벚꽃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_- 예년보다 일찍 피어줬다는군요)
이런저런 바쁜 스케줄을 보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퍼온 것. 카메라 메모리칩을 읽지를 못해서(이 망할노무 컴퓨터;;)...

나중에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올릴 날이 과연 오겠는가 싶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워싱턴DC는 도대체가 '거대한 키치' 같더군요. 그 많은 도리아식 기둥들과
오벨리스크를 뻥튀기 해놓은 거대한 메모리얼...
이 도시는 서구 문화의 원류에서 좋다는 것들은 다 가져다가 거대하게 뻥튀기를 해놓으니,
장중한데 제국적 분위기보다는 관료적인 느낌이 더많이 나고, 정갈한데 운치는 떨어지고,
깨끗하고 보기 좋은데도 아름답지가 않은 희한한 분위기이더군요.
어쩌면 제가 들렀던 곳들이 의사당(안에는 못가보고 의원 사무실만 들렀지만)과 IMF,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민주당·공화당 전국위원회 같은 곳들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암트랙 타고 뉴욕으로 건너갔는데요,
워싱턴은 미국의 수도이고 뉴욕은 세계의 수도라지요.
뉴욕을 본 소감은... 뭐 별볼일은 없었습니다. 유명하다는 것들 많이 봤는데
(정작 자유의 여신상은 섬까지 안 가고 머얼~리 해변에서 사진만 콕 찍고 왔어요)
나는 솔직히 뉴욕이나 파리나 이런 곳이 느무느무 좋다 하는 것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문명세계는 어디인들 다 비슷하니, 그다지 감흥이 없었어요.
게다가 뉴욕에서는 날씨가 너무 안 받쳐줘서, 추워 죽을 뻔했어요.
NEW YORK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가슴에 박힌 면 점퍼 하나 입고 사서 다녔어요.
브로드웨이에서 <맘마미아> 보았는데, 그건 재미있었습니다.
귀에 익은 노래에 돈 안 들인 무대배경에... 거의 뭐 거저먹고 들어가는 뮤지컬이더군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




그 다음 행선지는 피츠버그. 아, 여기 마음에 들었어요 >.<

솔직히 저 사진은 완존 사진빨 내지는 뻥;;에 해당됩니다만 ㅋㅋㅋ

쇠락한 철강 도시, 지금은 교육도시, 카네기-멜론 대학이 있는 곳.
날씨는 제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초여름 날씨 다음으로 좋아하는, 초여름 살짝 전의 봄날씨.
클린턴-오바마 선거사무소 방문하고 나서 현지 신문사에서 대학생들 토론하는 것 좀 듣고
그 다음날은 또 곧바로 이동하는 스케줄이라서 안타깝게도 피츠버그를 속속들이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곳곳에 공룡이 있더군요. 강철왕 카네기가 발굴에 관심이 많았대요. 그래서 카네기 박물관에서
공룡 뼈다귀를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데, 공항에 떡하니 티렉스의 화석을 가져다놓은 것은
어쩐지 뻘쭘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카네기 박물관 앞길에도 공룡 조각이 있구요.
시내는 전반적으로 '철(鐵) 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건물은 크고 멋대가리 없어서 오히려 더 애잔(?)하다고나 할까...

지금은 피츠버그와 가까운, 오하이오주의 영스타운에 와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영스타운 외곽,
대형 아울렛들과 패밀리레스토랑들이 널려있는 곳의 홀리데이인 호텔...
볼 거리 아무것도 없는 작은 마을인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여기서 3박4일을 나게 생겼군요.
그 다음 일정은, 하와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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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8-04-1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일로 가신 건가요? 어쨌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딸기 2008-04-13 11:08   좋아요 0 | URL
네, 회사일로 온 거예요.
몇배는 더 즐거울수도 있었는데... 실은 여기 날씨가 넘 안 받쳐줘요 ㅠ.ㅠ

전자인간 2008-04-1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담주에 산호세로 출장가는데, 우연히 하늘에서 마주치면 아는 척 해주세요.
그나저나 워싱턴 DC까정 가셔서 스미스소니언도 한 번 안 들어가 보신 거예요?
자연사 박물관이라도 함 가보시지 그러셨어요... 공짠데...

딸기 2008-04-13 11:08   좋아요 0 | URL
가봤죠! 공짠데...
그런데 일행들이 넘 재미없어했어요. 전 재밌었어요. ^^
그런데 산호세가 어디예요?

전자인간 2008-04-15 09:56   좋아요 0 | URL
음.. 신문에는 새너제이라고 주로 나오더군요. (San Jose)
흔히들 실리콘 밸리라고 알고 있는...
지금 회의중에 쓰고 있어요. ㅋㅋㅋ

딸기 2008-04-16 17:45   좋아요 0 | URL
ㅋㅋ 새너제이... 그럴듯하네요.
아니 그럼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회의 중이신 건가요?

전자인간 2008-04-17 05:53   좋아요 0 | URL
네.. 그랬었답니다. ^^

하루(春) 2008-04-1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회사 일로 가신 건가 봐요. 그래도 즐거우시겠어요.

딸기 2008-04-13 11:09   좋아요 0 | URL
네, 진짜 회사 일로 온 거예요. 여기 와서 일(?)도 좀 했어요. ^^

Kitty 2008-04-11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마미아 재밌죠. 저도 작년에 갔을 때 봤어요! ㅋㅋ
피츠버그는 저도 좋아하는 곳이에요. 은근히 운치도 있고.
말씀대로 뭔가 영광스러웠던 과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도시같다고나 할까 ^^;;;
몸건강하게 좋은 시간 보내세요~~ ^^

딸기 2008-04-13 11:09   좋아요 0 | URL
맞아요 >.<
영광스러웠던 과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도시...

거기서 100km 정도 떨어진 영스타운에서 다소 할일 없이 사흘을 보내고
내일은 하와이로 옮겨간답니다.
영스타운은 정말 과거의 유령 속에서 살고 있는 도시... ㅠ.ㅠ

마노아 2008-04-1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다음 일정까지 완벽합니다! 즐거운 일정되기를 소망해요. 저는 후기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딸기 2008-04-13 11:10   좋아요 0 | URL
후기도 바로바로 써야 제대로 나오는데,
만판 놀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과연 후기가 나올까 싶기는 해. ㅋㅋ
잘 지내고 있지? 돌아가서 보자~
 

유엔 산하 지역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27일 올해 역내 성장 전망과 주요 이슈들을 전망한 `208 경제사회 보고서'를 내놨다. ESCAP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침체 여파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아·태 지역 내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위기 영향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미국 침체 속에서도 `성장 유지' 전망

ESCAP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와 비슷한 수준인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목표치인 6%보다는 낮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하향조정해 내놓은 예측치 4.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6%보다는 높아져 최고 3.1%에 이르겠지만 중앙은행의 통제정책에 힘입어 극심한 인플레는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도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입 부담 증가, 여행수지 적자와 해외 로열티 지불 등의 문제가 한국경제의 가장 큰 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SCAP은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들어갈 경우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가 미국 경제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미국 경기침체 때의 전례에 비춰볼 때 한국의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전기 기계류, 자동차와 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만 피한다면 한국은 올해까지 중국 발전에 힘입어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장 속 빈곤' 아시아 최대 과제

전반적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역내 개도국들은 중국을 견인차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개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8.2%보다는 다소 떨어진 7.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최저개발국들도 평균 6.4%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개도국들의 실업률은 1997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역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역시 지난해의 2%보다 좀더 낮아져 1.6%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 속에서도 역내 개도국들의 인플레는 작년 5.1%보다 오히려 떨어진 4.6%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식료품값 상승 등 빈곤층의 삶의 질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들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SCAP은 인도의 경우 인프라 확충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며 중국은 환경파괴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ESCAP은
유엔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가장 큰 기구로, 1947년 중국 상하이에서 결성됐다.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53개 회원국과 9개 준회원국(유엔 미가입국)을 거느리고 있다. 싱가포르 출신 노엘린 헤이저 유엔 사무차장이 현재 ESCAP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발전과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해마다 아·태 경제사회보고서를 낸다. 올해는 60번째 보고서가 발간돼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역내 20여개국에서 동시 공개됐다.

역내 최대 이슈는 '결혼 이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회적 이슈는 결혼 이주(marriage migration)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2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지역의 사회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결혼을 통한 이주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결혼 이주가 각국에 가져다줄 이익과 비용이 동시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결혼 이주자들을 대거 수용하면서 복잡한 사회경제적 파장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지난 2005년 한국 결혼 커플 중 14%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역내에서 다른 나라들로 이주한 사람은 지난해 약 58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5300만명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동한 것이었고, 나머지 500만명은 호주·뉴질랜드와 태평양 지역에서 움직였다. 이주자들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여성 결혼이주자들과 노동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주자들이 본국으로 돈을 보내는 송금 경제 규모도 이주 증가와 함께 해마다 커지고 있다. 역내 송금경제 규모는 지난해 1060억 달러(약 106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송금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인도였고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주자들 중에서는 필리핀 출신들이 본국에 가장 돈을 열심히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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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8-03-2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79, 총 78878 방문
숫자가 재미있군요.

딸기 2008-03-28 14:34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78878... 지금 보니 서재지수는 77880 이네요. ^^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의 `고문실'에서 태어나 친부모에게서 억지로 떼어내져 자라난 여성이,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더티 워(Dirty War·더러운 전쟁)'로 알려진 독재정권의 그늘에서 태어난 `납치 아동'들이 어른이 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한 지난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들을 처벌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아 삼파요 바라한(30·사진)이라는 여성은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 오스발도 히바스 부부에게 징역 25년형을 언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했습니다. 오스발도 부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나선 검찰에 의해 아동 납치 혐의로 기소됐는데, 검찰은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법정최고형인 징역 25년형 판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처벌하라고 요청하게 된 마리아의 사연은 출생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리아는 1978년2월 군사독재정권의 비밀 고문실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레오나르도 삼파요와 어머니 미르타 바라한은 군부 독재 반대투쟁을 벌이다 체포됐는데, 고문실로 끌려올 당시 바라한은 임신 6개월이었다고 합니다. 바라한은 고문실에서 출산한뒤 고문실 장교 엔리케 베르티에에게 곧바로 아기를 빼앗겼습니다. 어미 손에서 떼어내진 아기는 오스발도 부부에게 건네졌지요.

마리아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2001년. 독재정권에 의해 부모와 떨어져 자라야 했던 `더티 워 차일드'들의 가계를 확인하는 당국의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신도 그런 아기들 중의 하나였음을 알게됐던 겁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부모를 알게 됐지만 그들은 이미 30년 전에 실종 처리된 상태였습니다.

증인들 잇단 사망, 힘겨운 진상규명

마리아는 자신의 성을 친부모의 성인 `삼파요 바라한'으로 바꾸고 전직장교 베르티에와 양부모를 당국이 처벌하도록 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마리아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 범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발도 부부가 어떤 인물들이고 어떤 경위로 마리아를 맡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치범 부부에게서 납치한 아기인 줄 알고서도 이 사실을 숨긴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과거사를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납치돼 자라난 사람들이 직접 양부모를 기소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좌파 후안 페론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군사독재정권은 1976∼83년 가혹한 억압통치를 펼치면서 정치범들을 감금·고문해 3만명 가량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사정권은 여성 정치범들에게서 태어난 아기들 200명 이상을 빼앗아 주로 군인들에게 입양시켰는데, BBC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리아를 포함해 88명이 친부모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더러운 전쟁의 그늘인 `아기 납치'의 전말을 밝히는 과정은 힘겹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부 도시 코르도바에서는 아기납치 사건 조사의 주요 증인이던 전직 장교가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더티워 차일드' 관련 증인이 당국의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숨진 것은 벌써 두번째입니다. 당국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으나 인권단체들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증인을 살해한 것이라며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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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8-03-14 11:31   좋아요 0 | URL
에구구... 고생 많으셨겠군요...
저도 통 정신 없어요.
정신이 없다보니 짜증도 많이 나고...
 

항생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 의존도가 높기로 유명한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이 물까지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이 미국 내 인구밀집지역 상수원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역의 물에서 많게는 수십종의 약물 성분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조사가 사실이라면 주민들은 약물을 남용한 뒤 체내 섭취되지 못한 화학성분을 물로 흘려보내고, 그것을 되돌려 다시 마시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식수의 약물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니, 남의 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생제에 호르몬... 약품에 오염된 물

AP통신은 워싱턴등 미국 동북부 대도시지역에서부터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의 28개 대도시·인구밀집지역의 상수원 수질에 대한 자료들을 조사한 결과, 4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먹는 물이 약품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여러 지역의 수질검사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성분은 항생제와 항우울제, 항경련제, 신경안정제 등이었다고 합니다. 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해열제 성분인 이부프로펜,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천식약, 협심증 치료제, 스테로이드 등도 검출됐다눈군요. 일례로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는 식수에서 무려 56가지 약물 성분과 그 부산물이 발견됐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성호르몬 제재가 검출되기도 했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1850만명의 주민들이 간질 치료제와 항우울증 약 성분이 들어간 물을 마시고 있었다네요
.
AP는 5개월에 걸쳐 각 지역과 미국 환경청(EPA) 자료 등을 취합하고 수질전문가들과 공동 조사를 벌인 결과 100가지 넘는 약물이 미국의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출된 성분의 상당수는 신장 이상과 혈액세포 이상, 유방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들이라고 합니다.

몸에서 물로, 다시 몸으로

식수가 약물에 오염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섭취한 약들이 체내 완전 섭취되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 물에 흘러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인들의 처방·비처방 약물 사용 건수는 지난 5년간 70억 건. 이렇게 넘쳐나는 약물이 사람의 몸에서 빠져나와 물로 들어가겠죠. 한번 사용된 물을 식수로 되돌리기 위해 정수를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약성분들이 많이 있다는 건데요. 인체 뿐 아니라 축산물에서 나오는 약물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에선 육우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인 `트렌볼론'도 검출됐습니다.

EPA는 식수의 약물 함유량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양은 아니며, 미국의 식수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가 치명적 내성을 갖게 만들고 신경작용을 교란시킬수 있는 약물 오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AP는 미국 대형 제약회사 머크의 과학자들조차도 약물이 환경과 인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약물 오염은 또 미국만의 일도 아닙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최근 20개 수원지에서 9가지 화학약품 성분이 발견됐으며, 지난해 12월 일본 보건당국은 7개 취수장에서 처방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P는 "한 조사에서는 아시아, 호주, 캐나다, 유럽의 도시지역은 물론이고 스위스 고산지대 호수와 북극해에서까지 화학약품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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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3-1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 자체가 자연재앙이라는 말이 정말 요샌 실감 절절~

딸기 2008-03-11 07: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인과응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