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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 서재의 카테고리 중 <책읽으며 크는 아이> 쪽에 글을 잘 올리지 않게 된지 꽤 오래되었다. 일전에 <비밀의 정원>을 읽고서 몇줄 올렸지만 그것은 아이와 상관없이 내 느낌과 추억(?)을 적은 것이었고...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딸이 혼자서 책을 술술 읽게된 뒤로는 내가 읽어주지 않는다. 방금 전 아이의 책꽂이를 훑어보니 모두 내가 읽지 않은 것들이다. 올만에 그림책 한번 읽어줘볼까, 했는데... 펼쳐보니 글자가 넘 많다 ^^;; 딸은 내가 자기 그림책을 펼치는 걸 보더니 후딱 내 손에서 채어갔다. 지금 소파에 자리잡고 드러누워 열심히 읽고 있다.

아이의 어린시절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다. 지난해부터 아이가 자라나는 것이 조금씩(사실은 많이) 아쉬워지고 싶다.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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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9-02-2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서연이는 벌써 사춘기인가봐요.
자기방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할 때도 있고, '내가 알아서 할거야!'라는 말을 부쩍 자주해요.
컸다고 좋아해야 할지...커버려서 섭섭해야 할지...
아이 크는 걸 보면 저도 요즘 기분이 묘하답니다.

딸기 2009-02-26 14:33   좋아요 0 | URL
헉.. 벌써...
요새는 특히 여자애들은 사춘기가 넘 빨라서, 엄마들 걱정이 대단하던데...

2009-02-26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9-02-26 14:33   좋아요 0 | URL
보내주면 땡큐!
 

...가 한글로 나왔네.
낯익은 어느 분이 편집위원으로 계시네. :) 

그런데 계간지 기사들을 모아모아 한국어판으로 연 1회 내는 것은 좀 이상하다.
뭐, 월간지 주간지는 아니니 시의성은 대충 이 정도로도 괜찮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듯.
영어판은 인터넷에 무료공개;; 되는데...
영어 못하는 사람들은 돈 내고 보는 수밖에 없다 하면 뭐 그것도 통과.

하지만 이번 첫호는, 시기적으로 좀 거시기하다.
오바마 정부 출범과 같은 시기에 국내판이 나왔는데
총론에 해당되는 페리 앤더슨의 글이 미국 대선후보도 결정되기 전에 쓰여진 것이어서 좀 그렇네.
특히 중동정세에 대한 부분... 시의성이 <팩트의 오류>로 이어지는 시점...  

참고로 영문판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Tariq Ali, Mid-Point in the Middle East?


이미 이런 것들이 올라와 있다. 

시의성은 다소... '포기'한다고 치고.
뉴레프트리뷰의 진보담론이 한국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얼마나 흥미를 불러모을지
그것이 관심사로다.

아직 앞의 두 꼭지 밖에는 못 읽었지만
피터 고언 <역사 속의 유엔>, 타리크 알리의 <중동 정세>, 마이크 데이비스의 <두바이>,
알랭 바디우 <사르코지>, 테리 이글턴 <자본주의와 형식> 등등 재미있을 것 같다.
우친타오 <일본의 터미널 데파트>는 관심은 가는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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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9-02-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구의 1년전 진보담론을 따라읽는 게 현재 한국에선 '최선'이란 뜻인가 봅니다...

딸기 2009-02-03 16:40   좋아요 0 | URL
안타까워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순간 뉴레프트리뷰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자체도 약간은 회의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진보담론 자체의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진보담론이 오히려 더 구태의연한 느낌을 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한국 사회에서 진보담론을 계속 입에 담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좀 반갑긴 해요.

[해이] 2009-02-0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출간된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저는 필진들이 다들 쟁쟁한 사람들이라 흥미가 많이 가는데요?^^

딸기 2009-02-04 11:0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러니까 읽어보기는 해야해요 ^^

[해이] 2009-02-0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얼굴은 아니구요;;; 제가 좋아하는 서민정 얼굴이에요ㅋ

딸기 2009-02-04 11:50   좋아요 0 | URL
ㅋㅋ 그래서 방금 지웠어요. 서민정 좋아하시는구낭.
 

 

  

 

 누구누구님이 번역하신 책이네 ^^ 

 

   

 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 

 

  

음... 

다 사놓고는 싶지만...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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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9-01-19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도 돈이지만 장소가 ... ;;;;;;;;

딸기 2009-01-2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저는 장소는 있어요... 근데 돈이 없어요 ㅠ.ㅠ
 

안 읽고 쌓아둔 책이 좀 보태어 말하면 리어카로 하나 분량은 될텐데
며칠전 교보에 갔다가 또 책구경을... ;;

  저자는 마이크 데이비스, 번역자는 신뢰하는 유나영.

 한국어판 제목 끝장 유치뽕으로 붙였네.

 결국은 이삼일내로 주문하지 않을까 싶은 책

 역시나 업무상;; 이라는 핑계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음.

 저자가 꽤 유명한 사람이고... 자료삼아 읽어두면 좋은데, 원서라는 압박감...

 번역본이 나와있구만, 다행히.

폴 로버츠, THE END OF FOOD- 알라딘에선 아직 주문 불가능

 

 

 

 

 

 

 케이건은 한번도 못 읽어봐서...

 우와... 하드커버 영어판 64,710원.... 페이퍼백 나올 때까지 보류.

 나오미 클라인 <노 로고>는 결국 책을 못 구해 못 읽었고... 이거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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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꼼꼼이 초등학교 들어간 뒤의 책들입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 산것도 있고, 아직 읽지 않은 것도 있어요.
지금부터는 '엄마 눈'이 아닌 '아이의 반응' 중심이예요. 요새는 제가 책을 안 읽어주니까
아무래도 아이 책을 같이 읽게 되지가 않네요. 그 대신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옆에서 제 책을 읽지요.

 

교원 또래이야기(1차 70권, 2차 70권)

 

 

 



둘 다 중고로 샀는데, 1차는 아주 잘 읽었어요. 2차는 이제 보려고 하고 있고요.
저는 아이 책을 대느라 어쩔 수 없이 샀지만 1차, 2차를 다 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특정 국가 작가들의 동화책을 수백권씩 읽힐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런 종류의 초등 저학년용 소설(그림책보다 조금 윗급) 중에서
또래이야기하고 웅진 '와글와글 읽기책'은 프랑스 작가들 것이고요.
행복한앨리스 '또박또박 이야기'는 영국 작가들 거예요. 아무거나 읽혀도 상관 없구요.
굳이 비교하자면, 또래이야기는 판타지 성향이 더 많고(마녀 거인 얘기 등등)
'또박또박'은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좀 많은 것 같더군요.
읽기가 빠른 초등 1학년 여자아이 정도면 금방금방 읽을 수 있는 수준이고요,
좀 느린 아이라면 3학년 정도까지도 읽을 것 같아요.
저는 두고두고 3학년 때까지 읽힐 거예요. 아까우니깐...

행복한앨리스 또박또박이야기(64권+독서생활노트 2권)

앞서 설명한 '또박또박이야기'예요.

웅진 메르헨월드(40권+도움책 4권)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좀 오래된 책이어서 편집이나 글씨체는 약간 촌스러워요.
하지만 민담 좋아하는 우리 애는 아주 재밌게 봤어요. 저도 몇 권 봤는데 재미있었고요.
되도록이면 '서양이야기' 만으로 꾸며진 전래동화보다는 여러 나라 이야기가 들어있는 민담류를 사주려고 애쓰는데,
이 책도 그래서 골랐어요. 그리고 맘에 들었고요.

교원 모야모와 야누의 세계 옛이야기(60권)



중고책 중에서 제일 비싸게 주고 샀어요.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책 훌륭하고요.
무엇보다 애가 무쟈게 좋아했다는... '메르헨 월드'도 좋아했지만, '모야모와 야누' 정말 너무 재밌다고 하네요.
제가 전질들 몇번 읽고나면 자꾸 팔아버리니까, 이거 팔아버릴까봐 애가 전전긍긍이예요.
그림책이지만 앞으로도 2~3년은 더 읽히려고요.
민담, 전래동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입니다.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10권)

 

 

 

 

 

아이가 과학에 유별나게 흥미가 없어서... 만화 식으로 된 걸로 10권만 사 보았는데,
대략 재밌다고는 하는데 우리 애는 그리 열광하지는 않네요.
만화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유아용은 아닙니다. 표현들이 어려워요.
책 속의 유머도 상당히 어른스러운 유머들이고...
시간 가지고 다시 보여주려고요.

비룡소 마법의 시간여행(구입한 것 38권)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지난주에 산 책인데, 첫날 3권 읽었더군요.
갱지...같은 누런 종이에 단색 삽화, 글자 분량이 적지 않은데, 역사를 판타지 형식으로 엮어서
우리 딸내미 엄청 재밌어하네요. 나들이 가면서 1권 가지고 나갔다가 밖에서 다 읽었는데
빨리 집에 가서 더 읽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어요.
집에 가자마자 순식간에 주르륵 읽더군요. 둘째날 네 권 읽고...
책값도 많이 드는데, 오래오래 읽으라고 산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버리면 어쩌나, 걱정하는 중...

한솔 세계명작갤러리(한글책 40권+영어책 10권+CD5장)



초등에겐 넘 유아틱한 거 아닌가... 주문해놓고 잠시 반품할까 고민했었는데요,
그림책 읽을 시기 이 때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뒀어요. 그림들이 제법 훌륭하고요.
글자가 많은 것과 적은 것이 섞여 있어요. 영어책은 CD도 딸려있으니 영어공부할 때 쓰려고요.

퍼킨스 삼국사기, 삼국유사(책 66권, 탐구장 4권)

 

 

 

 

 

인물 중심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꾸며놨는데 제 마음에는 들지만 아이는 아주 열광하지는 않네요.
저는 어릴적 창비아동문고 삼국유사 읽으면서(물론 지금 제 딸보다는 훨씬 커서였지요) 참 재밌어했는데...
우리 애 취향으로 보아선 재미있어할 줄 알았는데...
책이 너무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촘촘이 잘 구성돼 있어서, 앞으로 두고두고 읽힐 생각이예요.

한솔 마주보는 인물이야기(40권+답사길잡이 4권)



얼추 제가 들춰만 보고 아이에게는 안 읽히고 있어요.
한솔 선생님 말씀만 듣고 덜컥 일찍 사버렸는데, 3~4학년 되면 읽힐 생각이예요.
외국사람 22명 한국사람 18명으로 돼 있고요.
세종대왕에서부터 넬슨 만델라,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요즘 사람까지 고루 들어있어요.

마이프랜드 마르틴(52권)

그림 참 끝발 날리게 유치하더군요. 근데 애가 재밌대요. 공주풍 그림이어서(이런 그림 참 오랜만...)
여자애들은 대략 재밌게 읽을 것 같고요. 아직 다 안 봤는데 첫날 다섯권 읽은 걸 보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상당히 높을 것 같습니다. 애가 재밌어하면 되는거죠 뭐.
좀 '생활교육' 식으로 돼 있는데.. 장점이기도 하고, 교육적 기능 싫어하는 사람에겐 그저 그럴 것 같기도 해요.

여원미디어 탄탄우리문화(50권)

중고치고는 값이 그리 낮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제 값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주문해서 몇권 둘러보고 우리딸도 벌써 예닐곱권 읽었는데 너무너무 재밌대요.
우리 문화 속 상징과 지킴이, 아이생활, 살림살이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그림으로 설명해줍니다.
어떤 것은 쉬운 설명문 식이고 어떤 것은 동화 식이예요.
돈 아깝지 않은 좋은 책이네요. 글자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두고두고 볼 생각입니다.

웅진 이야기가 있는 작은 미술관 다채(24권+별책 2권)



역시나 값이 꽤 나갑니다. -_- 할 수 없지요, 나름 컬러 화집이니.
애가 미술을 좋아해서 샀는데 좀 어렵다 싶어서(그리고 역시나 유럽 옛날그림들 위주;;) 안 보여주고 있어요.
조금 더 크면 같이 그림 보면서 한번 훑고, 고학년 되어 내용 읽으면서 보면 좋을 듯.
솔직히 말하자면 어른들 교양용 도서 수준이어서요. 저도 같이 읽으려고 산 거고요.
문체만 "어린이 여러분~ 뭐뭐 한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애들 책'이 되는 건 아닌데...
책은 참 좋습니다. 구성이 좋아요.
목차를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렘브란트와 얼굴들' '다빈치와 역사그림들' '모네와 정선의 풍경화'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해놓아서, 보통 화집들보다 공 들인 흔적이 역력해요.
비싼 값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퍼킨스 어린이를 위한 명화 갤러리(10권+갤러리북 1권+음악 CD 1장)

 

 

 

 

 

퍼킨스 삼국유사를 샀더니 딸려왔어요. '다채'는 많이 비싸지만, 이 책만 해도 사실 훌륭해요.
아직 음악은 안 들어봤음...

WHY

흑흑 30권이나 샀는데, 과학에 별 관심 없는 우리 딸은 이 책도 소 닭보듯 하네요.
그래도 꿋꿋이 다 읽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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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1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상에... 워따가 다 꽂아 두셨어유~~~ @.@
꼼꼼이 잘 자리는 남겨 두셨죠? ^^*

딸기 2008-11-11 11:10   좋아요 0 | URL
그동안 산 전집이 다 꽂혀 있지는 않아요. 사서 읽힌 다음엔 팔거나 누구 주고, 그러거든요. ^^
그래도 집에 책이 많기는 해요. 보면서 혼자 뿌듯해하지요. ㅋㅋ


서연사랑 2008-11-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원 모야모와 야누, 다채 - 눈도장 찍고 가요.(이 많은 내용을 정리하신 딸기님, 대단해요~)

서연이도 마법의 시간여행은 너무 좋아하고요(한 10권 정도는 사주구, 나머지는 몽땅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읽기했어요)

WHY도 참 좋아하던데...

책 좋아하는 취향이란 게 애들한테도 나타나니 신기해요^^

어쨋든 꼼꼼이, 정말 다독 어린이네요.

우리 서연이, 분발해야 아니 제가 분발해야 할 듯(게으른 엄마...)

딸기 2008-11-11 11:11   좋아요 0 | URL
서연이는 워낙 똘똘하게 생겼던걸 뭐. ^^
애 취향을 보면... 유전자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알 수 있기는 한데,
그게 내 유전자가 아니라, 그러니까 꼼양의 경우는 이모의 유전자가 강하게 작용을 하고 있지 머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