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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척 하시네요.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꼼꼼이 같은반 친구 중에 특수아동이 있어요.
며칠전에 꼼꼼이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걔가 저를 얼핏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빤히 바라보던 그 아이 눈에 웃음이 번지더군요.

남자애인데, 곱상하니 참 이쁘게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쟤 김현중 닮았어" 하니까 꼼양은 아니래요.

암튼 그애가 날 보더니 큰 소리로
"되게 귀엽게 생겼다!"

허허... ^^;;
초딩 2학년이 나더러 귀엽게 생겼대...
이걸 어떻게 응답해줘야 할까 0.5초 고민하다가
"너도 정말 귀엽게 생겼어." 그랬지요.
꼼꼼이가 그러는데, 걔는 담임선생님한테는 "김밥같이 생겼다" 그랬대요.
그럼 난 좋아해야 하는 건지... 푸하하

꼼양은 그 애가 '초롱반'(특수학급)에 가서 공부를 하는 건 아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맥락인지는 모릅니다.
그냥 "**이는 거기서 쉬운 문제 풀어요"라고만 하더군요.
장애아 통합교육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보통 때는 한 반에서 공부하고 별도로 보충 수업을 듣는 모양이예요.
꼼양은 초롱반에서 노는 걸 아주 좋아하죠.
그 아이 핑계를 대고, 거기 가서 그림도 그리고(초롱반엔 아크릴 물감이 있다나요) 잘 놉니다.

담에 초롱반에 뭔가 선물이라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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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9-11-03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오랜만입니다! 기억하실지....^^;
천사같이 해맑은 아이의 말이니까 진실일거예요~
정말 딸기처럼 귀여운 모습이실 듯.....

딸기 2009-11-04 10:41   좋아요 0 | URL
이네파벨님, 당근 기억하죠, 무슨 그런 말씀을. ^^
앞으로 자주자주 보아요 >.<

머큐리 2009-11-03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딸기님은 귀여운 스타일 이셨군요...
천사같은 아이의 눈은 정확할 거에요...ㅋㅋ

딸기 2009-11-04 10:41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게들 믿어주세요 ^^

마노아 2009-11-0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척과는 천지 차이의 반응이에요. 아후, 예뻐라.^^

딸기 2009-11-04 10:42   좋아요 0 | URL
ㅋㅋ 너의 '귀여운척'을 보고 생각이 난 거야

paviana 2009-11-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은 초롱반이 아니라 그 꼼양친구한테 해야지요.^^
꼼양은 착하네요.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놀고..

딸기 2009-11-04 10:44   좋아요 0 | URL
아녜요, 꼼양이 한 친구를 몹시 미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딴 애들한테도 그 친구 미워하라고 부추겼대요.
그런데 아이들이 꼼양더러 "그 애는 아픈 아이니까 니가 그러면 안 된다"고들 했대요.
그래서 혼자만 씩씩거리고 있는데, 어른들이 야단치니까 더 엇나가는 것 같아서
일단 지켜보고 있어요. 그 쪽 아이 엄마한테는 사과하고... (이 문제로 제가 고민 좀 했었어요)
하필 그 아이도 아파서 못 자라고 있는 아이인지라... 부모 가슴이 미어질거예요

무스탕 2009-11-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우신 분이시군요, 딸기님은 ^^
혹시 그 현중이 닮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중에 김밥이 있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담임선생님이 좋아서 좋아하는 음식에 비유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딸기 2009-11-04 10: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ㅋㅋ 근데 무스탕님 그 까딱까딱 고양이 아무리봐도 웃겨요

카스피 2009-11-0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특수아동과 통합교육을 시키는군요.더블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차별의식을 없애는 교육이 무척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딸기 2009-11-04 10:45   좋아요 0 | URL
네, 애들은 사실 별로 인식을 안 해요. 우리 애 학교는 맹학교하고도 붙어있어서, 그런 건 참 좋은 거 같아요.

viaman 2009-11-2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013-0297-3688♡후불제(정품의자신감)♣흥분제,작업제,흥분젤♣비아그라,시알리스,슈퍼칙칙이

viaman 2009-11-2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013-0297-3688♡후불제(정품의자신감)♣흥분제,작업제,흥분젤♣비아그라,시알리스,슈퍼칙칙이

딸기 2009-11-24 17:59   좋아요 0 | URL
비아그라랑 시알리스는 알겠는데, 슈퍼칙칙이도 브랜드 이름인가요?

희망찬샘 2010-01-21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 학교에 특수학급이 있어요. (없는 학교도 있지만, 거의 있지요.) 그곳에서 원적학급의 수학, 국어 시간에 아이들이 가서 따로 공부합니다.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원적학급의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 이럴 경우 담임교사가 중요교과를 나머지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유익하고, 장애아동의 경우에도 알아듣지 못 하는 어려운 공부보다 재미있는(?) 공부를 할 기회가 있으니 좋지요. 특수교육을 받으면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아주 많이 강조해요. 정상아나 장애아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장애아를 맡게 되면 그들을 보는 편견의 시선을 거두어 들이기 위해 정상아들에게 참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더라구요. 그런데, 교사가 조금만 방심하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해요. 고학년 올라갈 수록 정상아들의 이유없는 테러에 고통받는 장애아를 보는 마음은 참 불편했어요. 중학년 아이들은 참 잘 도와 줘요.

딸기 2010-01-24 19:4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그런데 희망찬샘님, 저도 장애아 문제를 잘은 모릅니다만, 장애아-정상아로 구분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장애아를 '비정상아'로 구분하는 것처럼 들려서요...
 




올들어서는 (독후감 올리는 회수를 보면 알겠지만) 이런저런 일로 책을 거의 못 읽고 있다. 
그래서 책을 잘 사지도 않는다. 내 책은 거의 사지를 않았고, 애 책은 좀 사지만 돈도 없고 해서
다 읽은 전집들은 되는대로 내다 팔고 단행본들도 누구한테 주거나 팔거나,
대략 처분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울집에는 나의 자랑거리이자 장엄하고 쫌 짱인 책장이 있다.
나는 울집의 책의 양을 알고 있다. 왜냐?
책꽂이를 내가 샀으니까.
울집의 책의 양은 높이 2미터 곱하기 길이 8미터다. 
마루에 폭 2미터의 육중한 책장 2개(그래서 마루에 빈 벽이 없다 -_- 거실을 서재로, 부엌도 서재로... 흑흑)
글구 딸 방에 놓아둔, 벽을 가득메운 폭 4미터의 책꽂이(그래서 여기도 빈 벽이 엄떠요).

결혼하고 이사를 한두번 다닌게 아닌데, 이사다닐 때마다 아저씨들이 머라머라 한다.
책 많다고... 무겁다고... 이런 경우는 돈 더 내야 한다고... (근데 왜 안 내냐고...)
하지만 증말로 난 울집이 책이 많다고는 생각을 안 했다.
집에 공부하는 사람(학자;;라든가 대학원생이라든가)도 없을 뿐더러, 난 책을 숙닥숙닥 잘 버리기 때문에
주구장창 끼고 살지도 않거든. 뭐 딱히 책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얼마 전에,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이 왜 울집 책이 많다고 하는지를 알아냈다.
우리 동네 50몇평 아파트 사는 딸아이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증말로 책이 없는 것이다!!!
쿵야.... 
애가 셋인데 애들 방에도 거의 책이 없고, 마루는 아예 텅~ 비어 있다.
그렇구낭... 이렇게 정말 없는 집들도 있구낭...

암튼, 8미터 분량의 책꽂이가 또 모자란다.
엊그제 꼼꼼이 책 두 질을 내보냈는데, 거기다가 몇가지 박스들을 넣고 좀 치우고 나니 또 꽉 찼다.
왜? 난 책도 안 사는데 왜?

그러니까, 저 녀석들이 새끼를 치는게 틀림없다.
증거가 있다.
얼마 전에 울 남편 아지님이 꼼양 학교 도서관에서 <다빈치 코드>를 빌려다 읽었다.
그런데 그놈들이 그새 울집에서 수태하여 자식을 남겨두고 갔거나
혹은 지들이 낳은 녀석을 울집으로 입양보냈나보다.
<다빈치코드> 해설서라는 책이 어느 틈에 굴러다니고 있는 걸 보면... 
글구 아지님이 영어공부 비법에 관심이 가진 것과 때를 같이 해, 영어공부 비법 책이 
애 영어책이랑 같이 침대 위에 굴러다니고 있는 걸 보면...
내가 회사에서 줍는 책, 얻는 책, 글구 존경하는 소울메이트님에게서 정기적으로 얻어오는 신간들...
헉 지금 고개를 돌려보니 회사 내 책상에만 40여권이...

이젠 벽이 없단 말이지. 이대로라면 60평형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할거야... 라고 생각을 하다가
문득, 돈만 있으면(솔직히 요샌 책꽂이 살 돈도 없다) 마루에다가 책꽂이를 
또 하나 놓을 수 있다는 걸 알아냈다. 그것도 도서관 스타일로... 

그럼 결론은... 돈 모아 책꽂이를 더 사야 한다는 것이냐. -_-
근데 그러면 놈들이 또 번식을 할 것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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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10-1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래도 딸기님 댁은 열심히 읽으시네요;; 저는.. 새책에 때가 끼기 시작했어용 ㅋ

딸기 2009-10-13 16:46   좋아요 0 | URL
때 끼기 전에 팔아버리셔요 ㅋ

카스피 2009-10-1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새끼를 까신다니 넘 부럽습니당^^

딸기 2009-10-14 14:58   좋아요 0 | URL
엥 부러워하시는 분도 있군요. 카스피님네 책들은 번식을 안 하나바여 ^^

람혼 2009-10-14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새끼를 친다는 딸기님의 느낌에 완전 공감합니다.
제 서재의 책들도 '인종'과 '언어'의 벽을 넘어서 기하급수적인 '번식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빌려 읽으신 <다빈치 코드>가 남겼다는 <다빈치 코드 해설서>의 '흔적'에서
혼자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딸기 2009-10-14 14:59   좋아요 0 | URL
네, 울 남편한테 알라딘 이름의 소포가 왔습니다.
자기 없을 때 개봉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면 머합니까 -_-
나중에 뜯어놓은 상자를 보니, 구입명세서는 떡하니 그대로 놓고 갔던걸요 ㅋㅋ

머큐리 2009-10-1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딸기님...언제 대방출 한 번 사셔도 될 듯 합니다...또 새끼를 쳐줄 텐데요...히~

딸기 2009-10-14 15:00   좋아요 0 | URL
제 책은 대방출을 할 수가 없어요. 하고 싶어도...
왜냐면 제가 책을 줄쳐가며 읽거든요. 지저분하게...

희망찬샘 2010-01-21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명세서~ 이 부분에서 폭소 터졌습니다. 재미있네요. 책이 많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우리집은 좁은 집의 벽면에 책장이 가득차 있으니 책이 많은 듯하나, 새발의 피군요. 8m 길이를 가늠해 봅니다.

딸기 2010-01-24 19:4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 책장이 제가봐도 좀 부럽게 생기긴 했어요(이건 또 뭔 말도안되는 자랑질;;) ㅋㅋ
 

김제동이 밉보여 방송에서 짤렸다.
'퇴출'이라고 부르긴 싫다. 그러면 꼭 김제동이 무슨 잘못이나 한 것 같잖아.
근데 김제동이 별로 잘못한 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스캔들도 없고 교통사고 음주운전 병역기피 마약 등등 암것도 안 한 것 같은데)

그러니 퇴출이라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마찬가지로, 윤도현밴드도 '퇴출'이 아니라 부당하게 쫓겨난거다.

인터넷 블로그들 돌아다니다보니까
"이대로라면 유재석과 강호동만 남겠다"고들 한다.

이 참에 유재석이 "김제동씨 내보낸 거 너무 심했네요." 뭐 요런 정도 말이라도 해주든가
아니면, 방송장악 음모 항의시위에 나섰던 아내의 뒤를 따라 시위에 나서든가
함 그래준다면, 그럼 유재석도 짤릴까?
국민엠씨인데?

난 유재석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유재석은 저런 행동을 하지 않을 인물이라고 본다.

문제는 유재석이 저런 행동을 할지 안할지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유재석조차도' 짤릴 수 있다는 것.
이 정부 하에서는 누구든 어떤 자리, 어떤 직장에서든
'밉보였다'는 이유로 짤릴 수 있다는 것.

연좌제 되살리고 사상검증에 금서목록에 민간인 사찰에... 이런 세상인데
나경은 아나운서가 시위 한번 나간 것,
그리고 감히 자막으로 2mb라는 금칙어를 내보낸 <무한도전>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개씨발뉴라부랭이들이 무한도전을 씹고 조선일보가 그걸 '보도'한 판에)
짜를 이유가 되지 말란 법 없다.

근데 그럼 <해피투게더>는 어쩌고 <놀러와>는 어쩌고 <패떳>은 어쩌면 좋아?

꼴깞떠는 정권이 코미디는 다 해주고 있으니까 걍 그거나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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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0-1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한숨 한번 쉬고 갑니다.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딸기 2009-10-12 17: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홧병걸릴 거 같아요.

로쟈 2009-10-1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의 지지가 결여된 특이한 '전체주의'가 아닌가 싶어요(조만간 방송과 여론을 장악해서 조만간 '지지'도 만들어낼 폼새지만). 정말로 20년은 해먹을 걸로 생각하는가 봐요...

딸기 2009-10-12 17:28   좋아요 0 | URL
국민의 지지가 결여된 특이한 '전체주의'... 맞는 말이네요.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가 딱 그렇게, 방송을 장악해서 '지지를 만들어내어' 정권 잡고 있죠.
우리는 정치적으로는 그 수준에, 경제적으로는 멕시코같은 양극화로 가는 거 아닌가 싶어요.

마늘빵 2009-10-12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핵심이군효! 그래도 유재석이 한번 해줌 좋겠어요. 막강한 인기를 누리는 유재석이 그렇게 해주면 관심없는 사람들도 더 관심갖게 될 거 같아서요.

딸기 2009-10-13 09:43   좋아요 0 | URL
그랬다가 유재석까지 짤리면 증말 쥐박이만 봐야하게요 ^^

머큐리 2009-10-1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한 방으로 절절한 동감을 표시합니다...

딸기 2009-10-13 09:44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도 예능 즐겨 보시나요?
전 1박2일 빼고(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어쩌다보니) 나머지 예능 프로는
대략 즐감하거든요. 워낙 테레비를 살앙해서...

카스피 2009-10-1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지나가다 들렸읍니다^^
개인적으론 김제동이 오로지 정치적 발언이나 정치 성향때문으로 짤렸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것 같습니다.만일 그랬다면 MB출범이후 진작에 짤렸어야죠ㅎㅎ
사실 김제동은 작년에 KBS와 MBC에서 모두 10억 이상을 벌은 고소득 연예인입니다.SBS에도 출연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돈을 많이 벌었더군요.작년에 김제동 보다 수입이 많은 MC는 유재석이나 강호동외에 한두명이 될겁니다.근데 김제동이 맡은 프로그램이 그렇게 시청율이 높은것도 아니고(그러니 광고도 많이 붙질 않을거고),예전과 다른 방송환경(막말 위주의 리얼 버리이티 연예 환경)에 잘 적응하지도 못하고,그가 맡았던 연예가 중계나 스타 골든벨이 꼭 김제동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어서 방송국 입장에서 한마디로 고비용,저효율의 계륵같은 연예인이기에 퇴출 시켰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요런 반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퇴출시키니 정부에서 이쁨좀 받겠구나하는 생각도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김제동이 스타 골든벨에서 퇴출된 사유에는 그의 정치적 행보도 있겠지만 한마다도 돈 값을 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생각이 드는군요^^

딸기 2009-10-13 14:01   좋아요 0 | URL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마법천자문 2009-10-1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요즘 갑자기 쥐마왕 지지율이 왜 4~50%씩 나오나요?

딸기 2009-10-13 16: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앞으로 미디어들 더 장악하면 계속해서 올라갈 거 같은데요
 
명절, 남편이 제일 미울 때 - 투표합시다

명절이 너무 짧았다.
어머님더러 연휴 전에 넉넉잡고 며칠 미리 올라오시거나, 명절 끝나고 며칠 더 계시다 가시거나, 둘 중 하나를 하시라고 했더니 딱 목욜 밤- 정확히 말하면 금욜 새벽 1시 -_-;;에 도착하셔서, 월욜 아침 8시 쯤에 내려가셨다. 남들은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이름 복잡한 아파트에 산다던데 우리 어머님은 아무리 오시라, 계시라 해도 당신이 답답하고 불편하셔서 통 머물려고 안 하신다.
솔직히 우리가 좀 염치가 없긴 없다.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항상 반찬통 그득하게 밑반찬이니 김치니 해가지고 오시고 서울에 계시는 동안 쉬지않고 일하시는데... 먹을거 갖다주세요, 와서 살림도와주세요, 꼭 이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긴 하다.
나는 일욜 출근이라 금, 토 달랑 이틀 놀았고 남편은 일욜까지 놀았다. 그런데 아이는 초등학교 자율휴업일이라 월욜까지 논다. 암튼 연휴 때 경복궁도 가고 이태원에 밤마실도 가고 뭐 그러긴 했는데, 맏동서네가 외국으로 간 터라 온 식구 탈탈 털어 일곱 명... ㅠ.ㅠ
나도 늙나보다. 식구가 좀 많았으면(그러는 너는 왜 달랑 하나 낳았니;;), 식구들끼리 모였으면 좀 복작거리며 먹는게 맛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우리집이야 제사도 안 지내고(실은 나는 제대로 된 제사라는 걸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먹을 거는 어머님이 다 하시고 나는 옆에서 잔심부름(아주아주 자잘한 심부름 ^^;;) 하고, 몇년 전부터는 설거지도 아들딸며느리 돌아가며 하는데다 뭐 그게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올해는 전도 어머님이 부쳐오셨고, 나는 집주인;;으로서 뒷정리 정도나 하면 되니 편했다. 하도 먹어서 속이 불편한 거 빼고... (근데 식구들이 다들 이박삼일 동안 엄청 먹고서 왜 나의 귀여운 체중계를 탓하는지 ㅋㅋ)
오늘 아침 어머님이 꼭두새벽에 일어나셔서 김밥을 말아 남편 아침으로 먹이시고, 나한테는 도시락으로 이쁘게 싸주셨다. 내가 단무지를 걍 막 집어넣어 가려고 하니까 "그러면 김밥 눅눅해진다"고 잔소리하시면서 랩 꺼내오라고... 그래서 회사에서 자랑 쫌 하고 점심 때 냠냠 먹었다.
그리고 울집 이불빨래 해다주신다는 거 말렸다. 울집 세탁기가 작아서 이부자리 빨래를 못한다. 그래서 겨울 이불 두 채를 어머님이 갖고 내려가셔서 이번에 빨아가지고 올라오셨는데, 이번엔 여름이불 갖고내려가신다고... 사실은 내가 일욜 출근해있는 동안에 이미 어머님이 울집 이부자리 한채 다 빨아놓으셨는데 또 가져가신다고 해서 말렸다.
울어머님은 뭐든지 너무 많이 잘해주셔서 자식들이 그 고마움을 잘 모른다. 나도 신혼 초엔 잘 몰랐다. 왜 저렇게 과하게 하시나, 명절 음식 누가 저렇게 먹는다고... 근데 결국 수혜자는 자식들이다. 그래도 내가 나름 좀 벌 때에는 돈이라도 딴집 자식들보다 넉넉하게 드리는 편이었는데 이젠 돈도 없어서 드리지도 못하고...
친정엄마한테야 말할 것도 없고 ㅠ.ㅠ


조선인님이 명절날 미운 남편 적어 놓으신 걸 보니 울집은 대략 해당사항 없다.
남편들이 저러지 않으면 모두가 행복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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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0-0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정말 명절에 팔자 좋은 며느리셨네요.^^

딸기 2009-10-05 16:54   좋아요 0 | URL
네. 명절이 넘 짧아서 아쉬워요 ㅠ.ㅠ

조선인 2009-10-0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어머님도 참 좋으신 분이에요. 굳이 꼽는다면 아가씨 오는 거 보고 가라고 잡는 거? 나도 친정에서는 아가씨인데 말이죠. ㅋㅋ

딸기 2009-10-05 16:54   좋아요 0 | URL
그럼 남편님 때문에 화가나신 거였군요 ^^

마노아 2009-10-0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야말로 환타스틱해요! 시집 잘 가셨어요.ㅎㅎㅎ

딸기 2009-10-05 16:59   좋아요 0 | URL
너도 시집 잘 가도록 해 ^^

무스탕 2009-10-0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으신 시부모님이신건 맞는데 친정엔 언제 찾아뵙구요?!
명절에 친정부모님 뵙는 재미도 있어야지요.

딸기 2009-10-05 18:42   좋아요 0 | URL
시부모님은 지방에 계시니 자주 못뵙고, 친정엄마는 아이 봐주신다고 일주일에 나흘 이상 울집에 계셔요. 그래서 울 시부모님 올라와 계시는 기간이 친정엄마한테는 '휴가'랍니다. 친정부모님은 추석 때 강원도로 여행가셨어요 ^^

노이에자이트 2009-10-0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입니다.어른이 어른답지 못하고 오히려 가족분란을 조장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딸기 2009-10-06 09:08   좋아요 0 | URL
제가 십수년 결혼생활에서 얻은 결론은, 어르신이건 젊은이건 '변해야 한다'는 거예요
서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해가고...
그걸 거부하면 분란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분란 혹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
그런데 사실 잘 들여다보면 또 '일방적인 희생'이라는 건 없어요.
돈 버는 만큼, 일하는 만큼, 관계에 공들이는 만큼, 변화를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만큼.
딱 그만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노이에자이트 2009-10-06 15:25   좋아요 0 | URL
동의합니다.
 

드디어 백과사전을 샀습니다.

그 비싼 웅진 비주얼박문관 70권짜리... 말은 70권이라지만, 우리가 어릴적 보았던 백과사전처럼 두꺼운 책들이 아니라, 사진 위주로 된 얇은(두께 1cm 정도) 책이랍니다.





요렇게 생겼어요 ^^

꼼양이 읽던 책들은 서서히 정리 들어가고 있어요.
낱권으로 된 그림동화책은 대략 처분하고 <한국생활사박물관>이나

(이 책 강추강추...

한국미술/세계미술에 대한 책들, 그리고 꼼양이 죽고 못사는 <마법의 시간여행>
(꼼양은 어디서 배웠는지 이걸 혼자 줄임말로 '마시'라 부르더군요 ㅎㅎ),

 

이야기 삼국유사, 그리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위인전, 백과사전류와 영어책들 중심으로
책꽂이를 '재구성'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팔지 못한 책들이 많은데다 꼼양이 책 욕심이 좀 있어서, 뭔가 팔겠다고 하면 못 팔게 막아요.
<와글와글 읽기책>과 교원 <또래이야기> 1, 2차 (무려 140권), 웅진 메르헨월드 등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이고요.
<마이 프렌드 마르틴>은 두번 잘 읽히고 훌륭한 가격에 얼마 전 되팔았습니다. ^^

그리고 제가 어릴 적 읽던 동서문화사 ABE 시리즈를 몇권 시골서 불러올렸습니다.
친정엄마가 시골가셨다가 몇권 들고 올라오셨는데,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구입해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읽던 것들이예요. 
지금 보면 물론 낡았고 글씨체도 촌스럽고 옆면은 누렇게 바랬지만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우선은 책이 반갑고, 그 다음엔 내 딸이 이 책을 (곧)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이건 제 책들은 아니고, 어딘가에서 복사해온 사진이고요)

아직 꼼꼼이에게는 물론 이릅니다. 더욱이 이 책들은 주제가 참으로 다양하게도 무거워서 -_-
꼼꼼이가 읽으려면 좀더 시간이 지나야겠지요.
하지만 한번 읽고 내팽개칠 책들이 아니라 두고두고 여러번 읽을 것들이니...
먼지 묻은 책을 하나하나 물티슈와 매직블럭으로 닦아, 책꽂이 맨 위칸에 고이고이 모셔두었답니다.

88권 중 몇 권 빠지고(아쉽게도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에릭 호가드의 책들이 빠졌지요)
80권 넘게 보관되어 있는데, 1983년에 구입했을 때 전질 가격이 26만원이었습니다.
얼마 전 중고책 파는 사이트에서 보았는데, 25년 전 이 책이 전질로 지금도 26~28만원이더군요.
그 때 책들 대부분 그랬듯이 해적판으로 출간됐던 것들이긴 하지만
책이 워낙 질적으로 훌륭해서 지금도 제법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꼼꼼이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빨간머리앤> 시리즈.
1, 2권을 이모가 갖다주었는데, 2권까지는 꼼양이 이미 시공주니어 버전으로 본 것이라서 일단 쟁여놓고만 있어요.
시공주니어 버전으로 10권까지 나와있다면 좋겠지만... 

  
 
이게 시공주니어 버전이고요.

아래는 꼼양 이모가 가져다준, 동서문화 버전이랍니다.

  


글자가 많이 빽빽한 편이지만 앤 이야기는 꼼양이 지금도 무리없이 읽기 때문에 조만건 건네주려고요.
일전에 소개한 '발전애벌레'가 다 자라면 사주기로 약속했으니...

엊그제도 빨간머리앤 시리즈 정말로 다 사줄 거냐, 언제 사줄거냐,
혹시 자기가 읽은 1권과 2권은 빼놓고 3권부터 사주려 하는 거 아니냐... 온갖 의심에 의심을 하고 있더군요. ^^;;

무작정 책만 많이 읽히기, 영어는 CD만 틀어주기 식의 딸기표 교육...
과연 꼼양에게 어떤 효과를 낼지...

참고로... 아직까지는 효과가 상당히 별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몽상의 세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꼼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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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9-1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BE는 학원출판공사에서 나온 것이고,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은 ACE88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딸기 2009-09-17 16:22   좋아요 0 | URL
어떻게 된 사유인지는 모르겠으나, ABE는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과 학원출판공사에서 나온 것이 모두 있어요. 똑같은 전집인데... 제가 갖고있는 것은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거랍니다. 비슷한 모양으로 나왔던 메르헨도 동서문화사라고 박혀 있었고... ACE88 역시, 그냥 ACE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4년 전 쯤에 헌책방에서 ACE88을 샀어요.전집 중 몇권은 빠진 건데 딸기 님이 찍은 사진의 책 번호를 제 것과 대조하니 전혀 다른데요.요즘 여기 헌책방엔 ABE는 있고 ACE88은 거의 없더라구요.저는 제가 읽으려고 샀어요.

딸기 2009-09-18 04:02   좋아요 0 | URL
아, 저건 ACE88이 아니고 에이브예요 ^^ (제가 찍은 건 아니고 퍼온 것;;)
에이브는 정말 훌륭하고 좋은 책들이었는데 해적판으로 좀 막 찍고(전래동화도 아닌데, 다 외국에서 유명 문학상 받은 작품들을 마구 베껴서 찍어냈으니 아무리 시대가 시대였다 해도 문제가 없었다고는 볼 수 없지요)해서 곡절이 좀 많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제가 알기론 ACE88이나 메르헨 전집은, 에이브의 현대 창작소설보다는 훨씬 더 유명한 문학작품들 위주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8 10:57   좋아요 0 | URL
그래서 ABE도 살까 생각중이에요.두께는 ACE88이 더 두툼합니다.ACE88은 전문지식인들이 읽어도 괜찮을 겁니다.은근히 까다로운 문제를 다루기도 하구요.

ACE88 중 러시아 혁명 내전기를 다룬 소련소설 하나는 레닌을 우호적으로 그린 것도 있고,2차대전 종전후 점령기의 오스트리아에 주둔한 소련군을 우호적으로 그린 소설도 있어서 특이했어요.스필버그 영화로도 나온 발라드<태양의 제국>,톨킨<반지의 제왕>도 있구요.80년대가 의외로 출판물에서는 이념의 자유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물론 가끔 가다 공안탄압이 있기도 했지만...

turnleft 2009-09-18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ABE 시리즈는 정말 훌륭했지요. 그 땐 몰랐지만, 제 유년기(^^;) 최고의 책들이 아니었는가 싶네요.
저도 나중에 자식 낳고 키우면서 저런 책들 읽혀야지, 라고 다짐해 봅니다!

딸기 2009-09-18 04:03   좋아요 0 | URL
턴레프트님, 반갑습니다.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니면 죄송;;)
저는 저 책 읽을 때부터 '내가 자라서 결혼해서 딸 낳으면 읽혀야지' 이런 생각 했었고
울엄마도 '나중에 네 딸 읽혀라' 이러면서 보관해 두었는데
그게 곧 현실화된다고 생각하니 좀 웃기기도 해요 ^^

마냐 2009-09-1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언젠가 에이브 얘기 나누지 않았던가. 사촌네 물려준 뒤 행방을 알 수 없는 나의 에이브. 나의 유년기. 엉엉. 울 딸은..드뎌 해리포터로 풍덩.

딸기 2009-09-19 10:23   좋아요 0 | URL
해리포터.... 울집에도 4부까지 있는데, 꼼양은 1부 첫권 보면서 재밌다고 난리더니
싹 사그러들었고 이제는앤에 퐁당~
옛날에 에이브 얘기했었지 ^^ 지금쯤 서영이한테 에이브 보여주면 좋을텐데...
울집 거 빌려다가 보여줘. 꼼양은 그거 보려면 멀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