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만만한 로션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로션 - 350ml
보령메디앙스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편.

아이 아토피 때문에... 올봄만 해도 처음 맞는 아토피 태풍 덕에 긴장했었으나...
어느 새 아토피에 대해 '할 말'도 좀 생기고 (아이가 뭐 생기면 엄마는 전문가가 된다더니 진짜였다), 나는 전문가 급은 아직 아니지만, 아토피에 그럭저럭 '대처'를 하게 됐다고 할까.

여름에 좀 괜찮다 싶더니 가을 되고 건조해지니깐 다시 아토피가 도졌다. 아이가 박박 긁어 피딱지 나면 엄마 마음이 아프다... ㅠ.ㅠ 난 그냥 아이가 긁지 않도록 항히스타민제 먹이고, 심한 부위에 연고 발라주고, 많이 나빠졌다 싶으면 (돈이 좀 들지만) 전체적으로 제로이드나 세타필 연고 발라준다.
아주 심한 것은 아니다 싶을 때, 즉 평소에는 이걸 발라준다. 아토마일드... '모난 데가 없는 로션'이다. 한마디로 만만하다. 가격도 비싼 편 아니고, 냄새나 질감이나 특별한 거부감 없고, 아토피 싹~ 하는 효과(어떤 로션이건 간에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없지만 보습 효과도 나쁘지 않고, 우선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애용하게 된다. 목욕한 뒤에, 혹은 목욕 안 했을 때라도, 아이 피부가 좀 건조해졌다 싶으면 이걸로 아이 몸을 아주 도배를 해버린다. 덮어씌우는 용도로 최고.

게으른 사람을 위한 화장품

크리니크 리페어웨어 인텐시브 크림 SPF15 - 50ml
크리니크

클리니크라는 브랜드를 좋아하진 않는데, 종종 쓰게 된다. 누가 해외여행 갔다오면서 사주기도 하고, 백화점 상품권 생기면 어정쩡한 액수로 살 수 있는 화장품 중의 하나여서 이걸 사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이 로션은 알라딘에서 샀는데 딴 화장품 브랜드나 종류 같은 걸 잘 몰라서, 샘플 써본 기념으로 걍 이걸 샀다. 용량이 제법 되는데다(50ml) 난 화장품을 꼬박꼬박 매일매일 바르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꽤 오래 쓸 것 같다.

분홍색이고 냄새가 좀 강하다. 끈적끈적한데 솔직히 특별히 좋은 줄은 모르겠다. 내 경우는 새벽에 출근할 때 얼굴에 스킨만 대충 바르고 나와서, 회사 도착해서 이거 바르는데 그러면 너무 미끈거리지 않아서 괜찮은 수준. 크리니크 자외선 차단 파운데이션도 있는데 그건 화장 안 하니깐 안 바르고, 이걸로 여름을 났다.
그러니까 이건 나처럼 게으른 사람을 위한 화장품인 셈이다. 스킨 바르고 달랑 요거 바르고--
중간에 아이크림 뭐 그런 거 발라줘도 상관 없겠지만, 나처럼 게으르게 하나로 끝장 보려는 사람에겐 아주 적당한 듯 싶다.

신기하네요

아임세레느 촉촉 올리브 수분 에센스 핸드 크림 - 80g
미라화장품

내 평생, 화장품 리뷰 쓸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이 같잖은 리뷰;; 쓴다고 화장품리뷰 카테고리까지 만들었다 -_-

알라딘에서 2900원에 팔길래... 핸드크림 사야겠다 생각하고 검색을 하다가, 리뷰가 제법 많이 붙어있고 가격도 싸길래 이걸 골랐다. 얼굴에도 잘 안 바르는 주제에 웬 핸드크림? 핸드크림 사게 된 계기는... 굳이 따지자면 엄마 때문. 친정엄마 손은 오래전부터 거칠었다. 험한일을 하시는 편이 아닌데도, 윤기가 하나도 없고 손이 먼저 늙어간 것이 우리 엄마다. 내 손도 보나마나 그렇게 될 것 같고. 10대 때부터 손목 꽉 쥐고서 잡힌 손을 쥐락펴락하면 람보처럼 핏줄이 튀어나왔는걸.

근데 이 크림 정말 신기하네... 느낌이 정말 촉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