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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 가나초콜렛은 못 봤다.

암튼 가나의 바닷가. 케이프코스트라는 멋대가리 없는 이름의
철지난 바닷가같은 곳에 갔었다.



백인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실어나르던 곳이다.



지금은 유원지처럼 되어있고,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 몇 안되는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과거 유럽인들의 기지였던 성채.



노예해안, 상아해안, 황금해안, 기니만.



말린 플란틴(바나나 비슷한 과일)을 파는 아이들



바다가 보이는 케이프 코스트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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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6-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나봐요?
소녀들의 눈망울이 맑으면서도 시선이 또렷하여 인상적입니다.

딸기 2006-06-0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진찍으면 돈 달라 그래요 ^^

페일레스 2006-06-07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나초콜렛은 못 봤다." -> '구기자님'의 유머 센스에 감탄하면서, 멋진 사진들에 또 감탄하면서 댓글 남깁니다. 요새 딸기님 홈페이지를 자주 못 가봤는데 가봐야겠군요. ('구기자님' 싫으시면 안 할께요! >_<)

딸기 2006-06-0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마세욧 -_-+

딸기 2006-06-0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건 상관없는 얘긴데요, 페일레스님 일어를 매우매우 잘 하시나바요? 부러버라...

페일레스 2006-06-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안할게요 ㅠ_ㅠ 참, 저는 일어를 매우매우 잘 하지 못합니다. 회화는 그냥 일상회화, 책은 소설 같은 경우에 사전 들고 읽어야 하는 수준... 그런 주제에 다른 나라 말도 배우고 싶어한답니다 -_-;;

딸기 2006-06-08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잘 하시는 거자나요!
 

난 어디만 가면 도마뱀이 보인다.
도마뱀이 날 따라다니나? 설마, 그럴리가...

모래많은 건조지대 도마뱀은 희뿌옇고 움직임이 몹시 빨랐는데
열대의 도마뱀은 화려하고, 크고, 좀 느리다(물론 그래도 나보단 빠르지만).







아프리카 갔다온 뒤에 주변의 모씨가 나더러 '오지 전문'이라고 놀렸다.

그 때문이었을까, 회사에서 낮잠 자다가 악몽을 꿨다.
아마존을 연상케 하는 밀림의 오지(이런 곳엔 가본 일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은데)에서
무쟈게 고생하는 그런 꿈을... ㅠ.ㅠ

꿈속에서 강물에 빠졌는데 악어가 나타났다.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꿈속의 악어는 저 도마뱀을 공룡만하게 확대한 형상이었다... -_-

 

---

  이 책은 위 사진의 도마뱀과 아무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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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6-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마뱀이 딸기님보다 빠르군요. 저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딸기 2006-06-07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웬만한 생물들보다 느리거든요?
마태우스님은 그래도 도마뱀보다는 빠르지 않을까요 ^^

마태우스 2006-06-0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렇겠죠? 음하하하.
-도마뱀태우스 드림=

딸기 2006-06-08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에다가 도마뱀을 태웠다는 것 같아요 ㅋㅋ
 

가나, 참 좋았다. 그런대로 서아프리카에서는 안정된 편이고, 많이 개발된 나라는 아니지만 개발이 덜 된 만큼의 시골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나의 준거점인 토고;;에 견주자면 가나는 토고보다 훨씬 잘 살고, 시에라리온은 토고보다 훨씬 못산다(어디인들 이 세상에 시에라리온보다 못 사는 나라가 있겠냐마는). 가나랑 토고는 한 나라였다가 20세기 들어와 갈라진 것이기 때문에 많이 엮여있는데, 토고 사람들이 “가나 갔다왔다”“가나는 훨씬 크다” 말하는 걸 들었더랬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는 제법 번듯한 도시였다. 사람들 인물도 훤하고, 따뜻한 느낌.



아프리카의 꽃들은 정말 화려하다. 이쁘다. 우리동네에서는 꽃들은 납작 엎드려 있고
나무에 붙어있는 것들 중엔 그렇게 화려한게 많지 않은데 아프리카의 꽃들은 화사하다.
그래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색감이 그렇게 화려하고 이쁜 걸까?
여담이지만, 아크라 시내의 한 부띠끄!에서 바지와 블라우스를 샀는데
이것저것 입어보려니... 모델 몸매인 그들과 나의 체형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더라는 말이지.
게다가 그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양이 매우 마음에 들었으나... 나의 색깔과는
영 안 맞더라는 거다. 아쉬운대로 한벌 샀는데, 집에 돌아와서 바짓단 2단이나 줄였다 -_-



이거, plantine 이라고 하는 건데, 바나나랑 닮았지만 더 크고 길다.
그냥은 딱딱해서 못 먹고 기름에 튀겨서 먹는데 끝내주게 맛있다.
이거 왜 울나라엔 수입이 안 될까, 내가 수입했음 좋겠다, 했는데
아프리카 여인네들 펑퍼짐 뚱뚱한 원인이 여기에 있을 거라고...
엄청 단 플란틴을 기름에 튀긴 거라서 칼로리가 매우매우 높다고 함.

그래도 증말증말 맛있었음.



아크라에서 묵었던 베이뷰 호텔.
사기;;다-- Bay View 라고 해서 바닷가 호텔인 줄 알았는데
바다라곤 물방울 한 개도 관련 없는 곳이었음. 종종 정전.



가나의 독립문 되겠습니다~ 아크라 바닷가(번화가) 쪽에 있어요



옷가게랑 레스토랑들이 몰려 있는 바닷가 오수 거리의 골목



그 골목을 따라 들어갔더니 이런 책방이 있지 뭐예요.
책값 엄청 비쌈;; 가나에서 출판되는 것들이 아니라서 그런 듯.



난데없이 나타나 풀뜯는 염소



심지어... 쓰레기 뒤지는 소들;;



하수구같은 바닷가-- 좋은 바닷가도 많을텐데 길을 잘못들어 굳이 이런데로 갔음
그래도 저것이 상아해안, 대서양이랍니다 ^^;;



오수 바닷가에서 공차는 사람들. 가나도 월드컵에 올라갔어요~~



아, 이뻐라! 거리의 그릇가게.
가나이건 토고이건 시에라리온이건, 물건들을 대략 거리에 내놓고 팔아요.
우리식으로 하면 노점상이지만, 얘네는 건기엔 비가 오지 않으니까 저게 가능한 듯.
소파도, 침대도, 노점에서 판답니다.



난민촌 가는길에 한 장. 인터넷 카페인가봐요. 지구상 어디에서건, 인터넷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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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6-0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만 예쁜 상아해안이네요.ㅎㅎ
저 바나나 튀긴건 저도 먹어보고파요.
아무리 칼로리가 높다고 해도 한번쯤은 되겠지요? 안될까요? ㅎㅎ

물만두 2006-06-0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도자기가 예쁘다고 하더군요^^

딸기 2006-06-0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도자기라고 하기엔 좀 뭣하긴 하지만, 색감이 참 이뻐요
파비아나님, 상아해안 황금해안 하는 말들이 실은 다 끔찍한 말들인 거죠
플란틴 튀긴 것, 정말 맛있어요 ^o^
 

아프리카 가나 중동부 볼타 호수 근방에 있는 아베이메 마을. 26일 마을 광장에서는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흰 티셔츠를 맞춰 입은 어린아이들이 색색깔 고무 슬리퍼를 신고 나란히 앉아서 어른들의 춤을 지켜본다.

정오를 넘긴 시각, 햇살은 따갑고 아카시아 그늘에는 습기를 머금은 더운 바람이 오갔다. 아이들의 티셔츠에는 "어린이들을 자유롭게 하라(Free The Children, Let Them Go)"는 문구가 쓰여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재활센터에서 심리치료와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다.

 

이제 대여섯 살 쯤 돼 보이는 작은 아이들도 있고, 열서너 살 먹었음직한 큰 아이들도 있다. 이날은 IOM의 `예지(Yeji) 매매아동 구조프로젝트'에 따라 강제노동에서 벗어나게 된 아이들 39명이 두어 달 남짓한 재활센터 생활을 마치고 부모와 상봉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이 아이들은 아베이메가 위치한 예지 지역에서 볼타호수 어촌에 팔려가 고기잡이 노동을 했었다.






가나 애들은 증말 이쁘다. 피부가 매끌매끌, 윤기가 나고 눈은 반짝반짝.


1960년대 기니만의 상아해안 일대에 개발 붐이 일자 어부들은 내륙호수인 볼타 주변으로 밀려올라와 어촌을 형성했다. 일손이 부족한 어민들은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을 `사다가' 일을 시켰다. 그렇게 팔려온 아이들은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힘겨운 노동을 하게 된다. 고사리 손으로 호수에 들어가 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이 아이들의 일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동에 시달린 어린 아이들은 유난히 체구가 작아, 제 나이보다 두어 살은 어려 보였다.

가나에서 매매되는 아이들 상당수는 미혼모나 홀어머니를 두고 있다. 이 아이들의 빈곤은 아프리카에 아직도 남아있는 일부다처제와 높은 출산율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들과 결합돼 있다. 부모들은 인신매매나 아동노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타지로 보내면 고향집에서보다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도 갖고 있다.

 

팔려간 아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더 나은 생활이 아닌 힘겨운 노동뿐이다. IOM에 따르면 예지에서 노동에 투입된 어린이들 상당수가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걸렸고, 비인간적인 처우 때문에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다. IOM 가나 사무소의 조지프 리스폴리는 "아이들은 새벽 5시부터 고기잡이를 하러 나가는 힘겨운 생활을 해왔다"면서 "호수에서 고기를 잡다 익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빈곤이지만 부모의 무지와 지역사회의 인식부족도 아동매매·노동을 근절시키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리스폴리는 이날의 가족 재결합 행사에서도 아이들을 만나러 온 부모들에게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라, 가방과 샌들을 줄 테니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들에게 양육 책임을 각인시키지 않으면 재결합 프로젝트는 구호에 끝나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의 상봉. “이젠 날 팔지 마세요”


이날 행사에서 아이들은 고달팠던 노동의 날들을 재현한 역할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아이들이 하나씩 불리어나와 부모와 만나는 가족 상봉의 순간이었다. 가난과 무지 때문에 아이들을 떠나보냈던 부모들은 자식들을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러나 모두가 들떠보이지는 않았다. 오베디라는 이름의 여성은 이번 행사에서 손자손녀 넷을 한꺼번에 만났다. 오베디는 두 딸을 뒀는데 하나는 이웃한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잔으로 일하러 떠났고, 또 다른 딸은 가나에 남아 있다. 돈을 받고 일터로 보냈던 아이들은 두 딸의 자식들이지만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오베디도 알지 못한다. 상당수 부모들은 품에 돌아오게 된 자식들을 다시 가난만 남아있는 집으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이 내키지 않는 듯했다. 3∼4년 만에 아이들을 만났다면서도 맘껏 기뻐할 수 없는 어른들의 지친 표정들, 혹은 부모와의 만남이 감격스럽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을 피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아프리카의 그늘'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잠시 구호요원인 양 폼 잡으며 잘난척하는 딸기의 모습;;


■ 예지 프로젝트란


국제이주기구(IOM)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미국 정부로부터 103만 달러(약 98억원)를 지원받아 가나 중부 볼타호수 근방 예지 지역에서 아동매매, 노동을 막기 위한 `예지 매매아동 구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볼타호수 어촌에 팔려가 노동에 동원된 어린이들을 빼내 가족에게 돌려보내주기 위한 것. 프로젝트는 부모들과 어민들 간 `거래'로 팔려간 아이들의 실태와 신원을 확인하는 조사단계, 어부들을 설득하고 지원책을 마련해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빼내는 구출 단계, 구조된 아이들의 치료·교육과 가족 재결합을 추진하는 재통합단계 등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첫 해, 처음 석 달 동안에만 매매된 아이들 1002명이 확인됐다. IOM은 아이들과 어부들의 사진을 찍어 부모들에게 보여주는 절차를 거쳐 이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아이들을 빼내는 대가로 어부들에게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을 구출해 학교에 보내는 일과 부모들을 위한 직업교육, 어부들을 위한 소액대출 등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강제노동에 시달린 어린이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곧바로 집에 보내는 대신 재활센터에서 공식 언어인 영어를 가르치고 심리치료를 한 뒤 돌려보낸다.

IOM은 또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매매되는 일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 활동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3년 동안 노역에서 구출된 아이들은 587명이고, 그 중 537명이 집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돌아온 아이들이 사라지거나 다시 매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타나 부모와 별도로 후원자를 두는 멘터 제도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IOM 아크라 사무소의 에릭 야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들을 사고팔거나 노동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님을 부모들이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예방 차원의 캠페인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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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5-3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tv에서 본 적 있어요. W에선가?
보면서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딸기님도 이 일과 관련이 있으셨군요.
뭐하시는 분인지 너무 궁금해요.^^*
그리고 ㅎㅎ 이제보니 딸기님 미인이시네요.

딸기 2006-05-3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이쁘게 나왔나요? 히히 그런데 미인이랑은 거리가 멀답니다
저는 저 일과 '관련'은 없고요, 그냥 구경;;한 거예요 ^^
 

그러니까 난민생활도 좀 나은 곳에서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면 너무 매정한 것일까.

가나에 있는 라이베리아 난민촌과 시에라리온에 있는 라이베리아 난민촌을 다녀왔다.

가나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도 사람사는 곳 같긴 했는데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외곽 그라프톤에 있는 난민촌은 대체 뭘 먹고 사나 걱정스러운 몰골이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협조로 차를 타고 난민촌에 들어가면서 본 마을 모습.



난민촌의 학교

 







시에라리온은 영국 식민지였다. 이 난민촌은 2차 대전 때
영국군 기지로 쓰였다는데, 활주로 흔적이 저렇게 남아 있다.

 

 



마틸다라는 이 아이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내 손을 붙잡고 따라다녔다.

때가 꼬질꼬질한 손을 입에 넣었다가, 내 손을 잡았다가. 나도 너같은 딸이 있단다.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기도 했는데... 내 손을 잡으면 뭐하니,

널 도와줄 수도 없는데. 손 뿌리치고 오는데 잠시 마음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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